화백은 왜 50년 간 물방울만 그렸나?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 알알이 맺힌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50년 세월을 물방울 하나에만 천착한 화가가 있다. 한국이 낳은 추상화의 거장 김창열(1929~2021)이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조금 지난 2022년 9월, 그의 이야기가 스크린에서 부활한다. 다큐멘터리 다. 감독은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그의 둘째 아들 김오안이다. 한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는 사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이야기일 수 있다. 하지만 브리짓 부아요 감독이 공동 연출로 참여하면서 이 영화는 김창열이라는 한 남자가 굳게 싸워온 세계사와 연결되는 한 시대의 광기, 공백, 단서를 드러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