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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보통의 가족〉 허진호 감독 “식사 장면은 심리적인 액션 씬”

[인터뷰]〈보통의 가족〉 허진호 감독 “식사 장면은 심리적인 액션 씬”

허진호 감독의 신작 은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꽤나 이질적인 성격을 띤다. 허 감독의 특기인 세밀한 감정 묘사는 여전하지만, 은 장르적이며, 시의성 있고, 어쩌면 도발적이기까지 하다. 은 제목의 반어적인 의미처럼 수많은 아이러니로 가득한 영화다. 영화는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벌어지는 파국을 담는다. 허진호 감독은 (2016) (2019)에 이어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와 다시 한번 손을 잡고 웰메이드 영화를 선보였다.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할머니가 죽기 전 백만장자가 되는 법〉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할머니가 죽기 전 백만장자가 되는 법〉

흔한 신파물. 신파에도 격이 있다. ​ 은 신파극이다. 오랜만에 보는 손자에게 대뜸 "밥은 먹었냐"를 먼저 묻는 할머니, 효도는 돈으로 하는, 건실하지만 어쩐지 차가운 첫째 아들, 어머니와 비슷한 삶을 살기에 눈에 밟히는 정 많은 둘째 딸, 사고뭉치 막내아들까지. 기시감이 드는 유교적인 가족 구성에 암에 걸린 할머니의 사연이 날아들자 속수무책으로 눈물샘이 개방된다. 하지만 억지 눈물즙 짜내는 신파극은 아니니 알레르기 반응은 잠시 넣어두시길.
[2024 BIFF] 부국제가 주목한 한국영화 〈3학년 2학기〉 이란희 감독

[2024 BIFF] 부국제가 주목한 한국영화 〈3학년 2학기〉 이란희 감독

“입시 준비 대신 현장실습 가는 고교생 얼굴 보여주고 싶었어요”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에서는 뛰어난 작품성을 자랑하는 한국 독립영화를 선보인다. 부국제를 통해 발굴된 재능 있는 감독들의 탁월한 신작, 올해 처음으로 영화제의 문을 두드린 신인 감독들의 독창적인 데뷔작을 상영한다. 선정작들은 부국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 후, 국내에 정식 개봉되거나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며 국내외 영화계에서 큰 관심을 받는다. ​ 2021년 로 장편 데뷔한 이란희 감독의 두 번째 영화 가 제29회 부국제 가 주목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에 선정돼 관객을 만났다.
〈레드 룸스〉 등 10월 둘째 주 개봉작 전문가 별점

〈레드 룸스〉 등 10월 둘째 주 개봉작 전문가 별점

할머니가 죽기 전 백만장자가 되는 법 감독 팟 부니티팻 출연 푸티퐁 아싸라타나쿨, 우샤 세암쿰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기억에 남을 태국 가족 영화 ★★★☆ 과연 2024년 태국 흥행작답다. 내년 97회 미국 아카데미 최우수 국제 장편 부문에 태국 대표로 나설 만하다. 태국 드라마 를 연출한 팟 부니티팻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한국 정서와 잘 통하는 가족 드라마다. 할머니의 유산을 물려받기 위해 효도 작전에 나선 손자의 이야기를 유쾌한 코미디와 가슴 찡한 휴먼 드라마로 그렸다.
인간과 자연 사이, 새로운 대화의 방식 〈산이 부른다〉

인간과 자연 사이, 새로운 대화의 방식 〈산이 부른다〉

​영화 제목을 압도하는 '나는 오늘 출근하지 않았다'라는 글귀와 후경에 설산이 자리한 의 포스터를 보며 누군가는 장삼이사들의 현생 탈출물((2013))을 기대할지 모르겠다. 혹은 산이 배경이라는 점에서 고립된 산골마을을 오르내리며 쌓은 두 남자의 친교를 그린 (2022)과 같은 플롯을 예상할지도. 그러나 에는 거대한 국면에 맞서 자신을 찾아가는 동화적 샐러리맨도, 산안개 같은 불확실한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험난한 능선을 타고 오르는 젊은 날의 초상도 없다. 이것은 평범한 산악 영화가 아니다.
〈조커: 폴리 아 되〉 등 10월 첫째 주 개봉작 전문가 별점

〈조커: 폴리 아 되〉 등 10월 첫째 주 개봉작 전문가 별점

조커: 폴리 아 되 감독 토드 필립스 출연 호아킨 피닉스, 레이디 가가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문제적 페르소나를 내려놓은 자의 분열적 내면 ★★★ 두 편의 실험에 걸쳐 토드 필립스가 보여주려 했던 조커는 우스꽝스러운 반영웅이나 위력적인 빌런이 아닌, 자기 망상에 사로잡힌 가련한 범죄자의 가면임이 확실해졌다. 조커라는 문제적 페르소나를 내려놓고 가장 취약한 자기 자신으로 돌아간 아서 플렉(호아킨 피닉스)의 분열적 내면을 탐험하기에 뮤지컬 형식은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 보인다.
새로운 시각으로 전쟁 본, 묻혀있는 밀리터리 영화 꺼내보기

새로운 시각으로 전쟁 본, 묻혀있는 밀리터리 영화 꺼내보기

목숨을 빚진 통역가를 구하기 위해 혈혈단신으로 탈레반에 맞선 군인의 이야기, 가 9월 27일 개봉했다. 그동안 스타일리시한 연출로 유명한 가이 리치가 연출한 이번 밀리터리 영화는 전쟁이라는 거대한 흐름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인간의 유대를 얘기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전쟁은 보통 잔혹하거나 스펙터클한 영상미를 구현하는 최적의 장르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놓인 개개인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며 새로운 시각을 전하기도 한다.
〈해야 할 일〉 등 9월 마지막 주 개봉작 전문가 별점

〈해야 할 일〉 등 9월 마지막 주 개봉작 전문가 별점

해야 할 일 감독 박홍준 출연 장성범, 서석규, 김도영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비정한 공장 ★★★☆ 인사팀의 강준희 대리 는 조선소 노동자들의 구조조정 일을 맡았다. 엑셀 문서 속에서 숫자를 통해 평가되는 사람들. 그는 타인의 밥줄을 끊는 일을 하며 자신의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딜레마 속에서 괴로워한다. ‘비정한 노동 현실’은 오래된, 하지만 여전히 우리들의 엄연한 현실인 테마이다. 박홍준 감독은 자신의 첫 영화에서, ‘현실’에 두 발을 탄탄히 딛고 결코 만만치 않은 이야기를 담담하면서도 힘 있게 관객에게 전달한다.
올해도 최고 화제작이 황금사자상을! 2024 베니스 국제영화제 수상작

올해도 최고 화제작이 황금사자상을! 2024 베니스 국제영화제 수상작

8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심사위원장인 배우 이자벨 위페르를 비롯해 제임스 그레이 감독, 앤드류 헤이 감독, 클레버 멘돈사 필로,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 배우 장쯔이 등 심사위원들이 선택한 수상작들을 살펴보자. 황금사자상 페드로 알모도바르 룸 넥스트 도어 The Room Next Door 올해 황금사자상 수상작은 스페인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다. 알모도바르는 1988년 로 처음 베니스 경쟁부문에 초청돼 각본상을 차지했지만, 이후 베니스와는 연이 없었다가 2019년 평생 공로상을 수상하고 2년 뒤 (2021)가...
[강정의 씬드로잉] 불의 도둑인가, 인간 혹은 영화의 한계인가 〈프로메테우스〉

[강정의 씬드로잉] 불의 도둑인가, 인간 혹은 영화의 한계인가 〈프로메테우스〉

리들리 스콧 감독의 (2012)는 결과적으론 실패작에 가깝다. 물론 사견이다. 애초 시리즈의 프리퀄로 기획되었으나 ‘에이리언’의 기원에 대해서도, 영화 자체의 기본적 구성에서도 신통찮은 면이 많기 때문이다. 프리퀄이라 하기엔 40여 년 동안 이어져 온 이야기 구성을 산만하게 떼어내 작위로 접붙이려 한 느낌이 강하고, 한 편의 독립적인 작품이라 하기엔 짐짓 시리즈 전체에 대한 아류(. ) 혹은 우려먹기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제 에이리언도 귀여운 수준이지 제목에서 아예 ‘에이리언’을 지워버린 것 역시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