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13구>, 숱한 단절을 통과한 끝에 들려주는 고백
자크 오디아르가 10년 전에 선보인 은 한 남자의 고백으로 끝난다. “사랑해. ” 남자로서는 최초의 고백을 감행한 순간이지만, 이는 타인의 고백에 시차를 두고 전하는 응답이기도 하다. 알리는 몸으로 먹고사는 남자다. 가진 것은 육체뿐이고, 그렇기에 육체가 욕망하는 바를 실행한다. 복서가 되어 판돈이 걸린 시합에 정신없이 뛰어들거나, 하교하는 아들을 내팽개친 채 여자와 섹스하는 식이다. 사고로 다리를 잃은 스테파니 앞에서도 마찬가지다. 어떤 감정도 의미도 없이, 알리는 몸을 움직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