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지독한 아홉수
★★★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세상으로 나가야 하는 관문에 선 한 소녀의 이야기. 그는 음악을 하고 싶지만, 처한 상황과 현실은 극단적이다. 힘겨운 청춘을 주인공으로 한 성장영화의 클리셰와 함께 조금은 공포스러운 설정을 결합했다. 쉽게 공감되는 이야기는 아니나, 배우들의 연기는 몰입감 있다.
심규한 <씨네플레이> 기자
열아홉 살도 스무 살도 삶이 퍽퍽하기는 마찬가지
★★☆
어느 날 갑자기 세상에 혼자 던져진 열아홉 살 소녀의 불안한 내면을 섬세하게 담았다. 어머니 죽음의 비밀이 담긴 집은 열아홉 소녀의 위태로운 성장 이야기의 긴장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다. 국제 금융 위기와 같은 사회적 문제를 기저에 품어 소정(손영주)과 성현(정태성)의 상황을 설명하려는 시도는 좋으나 쉽게 고개를 끄덕이긴 어렵다.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과감한 사건, 오묘한 감수성
★★☆
성인이 되기 직전의 길목에 서있지만 아직은 버겁고 혼란스러운 것이 많은 나이. 열아홉은 누구에게나 미묘한 시기다. 영화는 엉겁결에 혼자가 되어버린 뒤 옳지 못한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어디에서 어떻게 멈춰야 하는지 모를 인물의 상황으로 그 혼란을 그려낸다. 인물이 처한 사회적 시스템의 문제점을 겨냥하기보다는, 자신이 만든 환상 속으로 도망치는 주인공의 내면을 파고드는 방식을 택했다. 과감하게 설정한 사건을 감성의 영역으로 풀어가는 방식이 이 영화만의 오묘한 감수성을 만든다. 2008년이라는 시대 배경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이야기가 더 깊어지지 못하고 반복하며 머무르는 인상을 주기도 하며, 보다 폭넓은 공감대를 만들어내지 못한 듯한 아쉬움이 남는다.
정유미 <더 스크린> 에디터
열아홉 절망 끝에 부르는 희망 노래
★★★
열아홉 소녀의 홀로서기를 그린 영화. 성장 영화의 많은 주인공들이 혹독한 통과의례를 거치는데 이 영화의 주인공은 급작스러운 엄마의 죽음을 숨겨야만 하는 극단적 상황에 처한다. 2008년을 배경으로 친권 문제, 금융위기를 시대의 그늘로 드리우고 싸이월드 미니홈피, MP3, 모임 카페 등 시대의 감성을 드러내는 요소를 활용한 점이 돋보인다. 감당하기 힘든 현실을 벗어나려는 주인공의 상황과 심리를 음악, 화면 구성, 상상 신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입체적으로 연출했다. 손영주의 정형화 되지 않은 연기는 영화를 숨 쉬게 하는 생명력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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