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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EO>를 보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당나귀 EO>를 보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새벽에 어쩌자고 는 봐가지고'. 원고 마감일에 쫓겨 광란의 타자를 치는 간간이 자학의 제스처로 뒤통수를 후려갈기고 있자니 등 뒤에서 뭔지 모를 싸한 기운이 느껴진다. 돌아보니 깊이를 알 수 없는 까만 동공의 고양이가 지긋이 나를 올려보고 있다. '쯧쯧'. 물론, 고양이가 혀를 찰리 만무하고, 한심하다 말하는 듯한 그 눈빛은 인간 감상의 투영이라는 것쯤 알지만, 나는 이 3. 5kg의 생명체를 통해 종종 비인간의 시공간을 상상한다. 매주 같은 후회로 일관하는 이 부조리한 인간을 보며 나의 고양이는 무슨 생각을 할까.
[2023 BIFF] 부산에서 발견하는 이탈리아 영화의 과거-현재-미래

[2023 BIFF] 부산에서 발견하는 이탈리아 영화의 과거-현재-미래

영화 . 사진제공=부산국제영화제 ​ 이번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상영작 공개 때부터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호평받은 거장 감독부터 지금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신예 감독의 신작까지 유럽 영화계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이 리스트에 포함되었다는 평가와 함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이탈리아 영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거시적인 흐름을 살펴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명절 스트레스 코미디로 날려보자! <30일> 외 10월 1주 차 개봉작 (10/2~10/5)

명절 스트레스 코미디로 날려보자! <30일> 외 10월 1주 차 개봉작 (10/2~10/5)

10월 1주 차 개봉작 (10/2~10/5) 역대급 길었던 추석 연휴가 끝나가고 있다. 착잡하다. 하지만 영화팬들에게는 명절만큼 기대할 부산국제영화제가 바로 열리니 섭섭한 마음을 조금은 달랠 수 있을 듯하다. 또한 극장에서도 명절 스트레스를 날릴 기대작들이 쏙쏙 개봉해 눈길을 끈다. SF 블록버스터, 한국 코미디 그리고 J호러 장인의 신작까지, 10월 1주 차 개봉 화제작을 살펴보자. ​ 30일 – 명절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코미디 이미지: ㈜마인드마크 장르: 코미디, 로맨스 공개일: 2023. 10.
한국 찾은 태국 시네아스트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말들

한국 찾은 태국 시네아스트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말들

태국의 영화감독/비디오 아티스트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이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의 특별전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2023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인디비주얼’에 맞춰 내한해 한국의 관객들을 만났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이 언론 매체들과 진행한 인터뷰와 특별전 관객들과 함께 한 아티스트 토크 현장에서 나온 그의 코멘트를 정리해 전한다. ​ Q. 큰 틀에서 감독님의 영화들과 현대미술의 연관점은 무엇인지. 원래 실험영화를 많이 만들었습니다. 시카고에서 실험영화를 하고 있었을 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을 만든 분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2022 BIFF] 낙오해도? 표류해도?

[2022 BIFF] 낙오해도? 표류해도? "오히려 좋아!" 화끈하게 뼈 때려서 기자들이 직접 픽한 화제작

부산국제영화제가 끝났지만, 여기서 봤던 영화의 여운은 아직도 지속된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는 재미는 물론 메시지도 묵직한 작품이 많아서 사색의 시간이 더욱 깊어질 듯하다. 그래서 정리해본다. 이번 영화제에서 에디터들이 본 인상적인 작품들을 모아 짧은 리뷰로 담았다. ​ 플랜 75 - 고령화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 이미지: Loaded Films 청년 세대들의 노인 부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75세의 사람들이 스스로 죽음을 택할 수 있는 제도를 둘러싼 여러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라떼는 말이야~ 추억 부르는 '디즈니 메타버스' 야심작 <칩과 데일 다람쥐 구조대>

라떼는 말이야~ 추억 부르는 '디즈니 메타버스' 야심작 <칩과 데일 다람쥐 구조대>

20/30세대들의 일요일 아침을 책임지던 ‘디즈니 만화동산’의 인기 캐릭터 칩과 데일이 돌아왔다.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결합 된 영화로 볼 수 있으니 아이와 함께 어린 시절의 향수를 마음껏 느껴 볼 수 있겠다. 2022년 새롭게 공개된 는 원작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왔다. 여기에 세월의 흐름을 반영하여 전성기가 지난 캐릭터들의 현재 모습과 사라진 친구를 찾기 위한 모험과 우정까지 더했다. ​ 어렸을 때 일요일 아침 이 작품을 보기 위해 일찍 일어났을 정도로 좋아했기에 실사화 소식을 듣고 너무 반가웠다.
할리우드 캐스팅 0순위! 어렵고도 독특한 그 이름, 야히아 압둘 마틴 2세

할리우드 캐스팅 0순위! 어렵고도 독특한 그 이름, 야히아 압둘 마틴 2세

야히아 압둘 마틴 2세의 이름은 한 번 들으면 쉬이 잊히지 않는다. 어렵고 독특한 이름이다. 독특하고 다양한 이름과 얼굴들이 즐비한 할리우드에서도 단연 그렇다. 야히아 압둘 마틴 2세의 이름보다도 얼굴이 익숙한 이들이 많을 것 같은데, 영화 에서 블랙 만타를 연기하며 얼굴을 먼저 알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서그의 모습은 극히 일부일 뿐이다. 그는 장르 불문 다양하고 굵직한 작품들에 출연해오며, 지금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최고의 신예 배우로 떠오르고 있다.
[인터뷰] <지금 우리 학교는> 윤찬영 “목소리에 대한 칭찬, 늘 기분 좋아요”

[인터뷰] <지금 우리 학교는> 윤찬영 “목소리에 대한 칭찬, 늘 기분 좋아요”

*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윤찬영 배신과 외면, 피와 눈물로 뒤덮인 지옥도 속에서도 희망은 있고, 꽃은 핀다. 나무가 자라나야 할 대지 위로 폭력의 씨앗이 뿌려질지라도 봄은 사라지지 않는다. 학교 폭력이라는 끔찍함이 만들어 낸 좀비 바이러스가 뒤덮인 세상 속에서도 정의와 올바름을 내세우던 청산 이 을 일말의 희망으로 이끌었던 것처럼 말이다. ​ 피범벅이 된 현실 속에서도 생존보다 희생을 먼저 외치던 청산은 어쩌면 이 빚어낸 가장 비현실적인 캐릭터 중 하나였다.
홍상수&김민희 신작 등 2022 베를린국제영화제 화제작들

홍상수&김민희 신작 등 2022 베를린국제영화제 화제작들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오는 2월 10일 개막 전 세부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심사위원장 M. 나이트 샤말란을 비롯한 의 감독 하마구치 류스케, 의 감독 카림 아이노우즈, 의 프로듀서 벤 사이드 벤 등 심사위원진은 과연 올해 어떤 영화에 손을 들어줄까. 경쟁부문 뿐만 아니라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되는 화제작들을 소개한다. ​ 소설가의 영화 홍상수 감독은 신작 로 3년 연속 베를린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2021년 3월 2주 동안 서울 근교에서 찍은 는 작년에 발표된 과 의 배우들이 대부분 캐스팅됐다.
<매트릭스: 리저렉션>이 실패한 속편이 된 두 가지 이유

<매트릭스: 리저렉션>이 실패한 속편이 된 두 가지 이유

과거의 대중문화들이 현재로 다시 소환되고 있다. 사이먼 레이놀즈의 저서 에 달린 부제처럼 ‘중독’에 가까운 수준으로 말이다. 음악으로 국한해서 보자면 ‘쎄시봉’을 필두로 7080이 붐이었다가 ‘토토가’의 90년대를 거쳐 이젠 ‘싸이월드’의 2000년대 초중반까지 올라왔다. 고개를 돌리면 바로 닿을 곳까지 왔다. 콘텐츠를 향유했던 장소는 물리적 공간에서 가상의 공간으로 이동했다. 이러한 공간에서의 공통의 추억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어쩌면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중반까지가 마지막 시기이자 무대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