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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의 씬드로잉]원은 채워지지 않는다, 다만 찌그러질 뿐 <북극의 연인들>

[강정의 씬드로잉]원은 채워지지 않는다, 다만 찌그러질 뿐 <북극의 연인들>

사랑에 빠진 자는 가난해진다. 물리적 빈곤을 뜻하는 게 아니다. 영혼에 구멍이 나거나 몸이 삐걱거리거나 마음 둘 데가 갑자기 한없이 좁아지거나 제어할 수 없이 광활해지기 때문이다. 그게 왜 가난인지는 겪어본 자는 알 거다. 사랑 자체가 일종의 상실일 수도, 결핍의 확장일 수도 있다.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건 너에게서 나를 보고, 너를 통해 나를 넘어서며, 너로 인해 내가 다른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참 풍요로운 가난이다.
지금 스마트폰으로 읽고 있나요? 현실 밀착형 스릴러 포함한 2월 셋째 주 OTT 신작 라인업

지금 스마트폰으로 읽고 있나요? 현실 밀착형 스릴러 포함한 2월 셋째 주 OTT 신작 라인업

‘손안의 작은 세상. ’ 광고 문구가 현실이 되었다. 연락 수단에 그쳤던 휴대전화가 '스마트'해지면서 이제 카메라, 지갑, 게임기의 역할을 수행한다. 깜빡하고 집을 나섰다가 화들짝 놀라며 다시 가지러 간 적도 부지기수. 스마트폰은 문자 그대로 우리의 세상이 되어버렸다. ​ 그런 스마트폰이 목숨을 위협하는 덫이 된다면. 이번 주 넷플릭스에서 공개한 는 타인의 손에 넘어간 스마트폰이 주인공의 목을 죄어 오면서 벌어지는 혼돈을 그린다. 스마트폰으로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더욱 간담이 서늘해지는 이야기다.
4K에 3D로 재개봉! 20세기 최고 인기 로맨스 <타이타닉>을 둘러싼 별별 사실들

4K에 3D로 재개봉! 20세기 최고 인기 로맨스 <타이타닉>을 둘러싼 별별 사실들

인류 역사상 가장 유명한 사랑 영화 (1997)이 4K 3D 버전으로 재개봉 한다. 개봉 전부터 연거푸 늘어나는 제작비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고, 공개 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이기에 작품을 둘러싼 뒷 이야기들이 많다. (1991)를 완성한 제임스 카메론은 (1958)을 보고 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5년 동안 타이타닉에 대해 연구했다. 카메론은 1995년 타이타닉이 난파되는 걸 촬영한 영상으로 ‘20세기 폭스’를 설득하여 400만 달러를 선 투자 받을 수 있었다.
왕년의 민주투사를 위한 시답잖은 변명 <엘리자의 내일>, 물론 이건 루마니아 이야기입니다

왕년의 민주투사를 위한 시답잖은 변명 <엘리자의 내일>, 물론 이건 루마니아 이야기입니다

로메오 는 존경받는 의사다. 부패가 만연한 루마니아에서 보기 드물게 청렴한 의사로 소문이 났고, 젊은 시절 차우셰스쿠 독재에 맞서 싸웠던 민주화 투사라는 경력은 로메오의 머리 뒤에 후광을 달아주었다. 하지만 로메오는 이제 그 모든 게 다 시들하다.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면 새로운 세상이 열릴 줄 알았는데, 세상은 여전히 지리멸렬하고 자신은 늙었다. ​ 그래서, 로메오는 사회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
<탑건: 매버릭> 닮은 꼴! '중뽕 영화'에 띄운 반박문이자 소설 원작인 항공영화

<탑건: 매버릭> 닮은 꼴! '중뽕 영화'에 띄운 반박문이자 소설 원작인 항공영화

2023년, 지난 설 연휴에 뜨거운 감자가 인터넷을 휩쓸었다. 음력 설, 그러니까 '설날'을 영어로 어떻게 표기해야 하는지였다. 스타들의 설 인사를 시작으로 'Lunar New Year'와 'Chinese New Year'가 뜨겁게 대립했다. 음력이니 '루나'가 맞다는 쪽과 음력이 중국에서 기원했으니 '차이니즈'가 맞다는 쪽.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BTS가 설 인사 영상 제목을 'Seollnal'로 표기해 'Seollnal'의 승리가 됐다.
[인터뷰] “처음엔 거절했던 <유령> … 강변북로 달리며 첩보-액션극으로 재탄생” 이해영 감독

[인터뷰] “처음엔 거절했던 <유령> … 강변북로 달리며 첩보-액션극으로 재탄생” 이해영 감독

포스터. 사진 제공=CJ ENM 1933년, 일제강점기 시대 경성. 항일조직 ‘흑색단’의 스파이 ‘유령’이 비밀리에 활약하고 있다. 새로 부임한 경호대장 카이토 는 ‘흑색단’의 총독 암살 시도를 막기 위해 조선총독부 내의 ‘유령’을 잡으려는 덫을 친다. ​ 영문도 모른 채, '유령'으로 의심받고 벼랑 끝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 총독부 통신과 감독관 쥰지 , 암호문 기록 담당 차경 , 정무총감 비서 유리코 , 암호 해독 담당 천계장 , 통신과 직원 백호 . ​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
어느 누구도 믿지 마라! 신뢰도 불신도 독이 되는 <유령>, 세계 각국 스파이 영화로 예습하기

어느 누구도 믿지 마라! 신뢰도 불신도 독이 되는 <유령>, 세계 각국 스파이 영화로 예습하기

영화 이쪽과 저쪽. 동과 서. 흑과 백. 낮과 밤. 동지와 적. 이분법의 논리가 가장 잘 통하는 장르 두 가지를 꼽자면, 전쟁물과 첩보물이다. 전쟁은 포탄과 폭발로 적을 분간하기 쉽지만, 스파이의 소리 없는 밑바닥의 암투는 쉬이 분간하기 어렵다. 낮에는 같은 공간 아래서 모두가 한마음 한뜻을 품은 듯싶지만, 밤에는 어두운 뒷골목에서 다른 이와 만나 등 뒤에 칼을 꽂을 궁리를 할 지 모른다.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된다는 말은 스파이의 세계에 가장 잘 어울리는 문구다. 하지만, 신뢰가 독이 되는 것처럼, 불신도 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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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니 얼굴~" 급으로 쓰이는 '가스라이팅'이라는 말, 아무렇게나 쓰지 맙시다! 영화 <가스등>

​ '타인을 지배할 목적으로 그의 심리를 조작하는 행위'를 일컫는 '가스라이팅'이 일상적 단어로 자리잡은 건 비교적 최근이다. 신체에 가해지는 억압과 폭력은 이미 오래 전부터 국가적 징벌의 대상이었지만, 심리적 영역에서 자행되는 조종과 학대는 그렇지 못했다. 1938년 패트릭 해밀턴이 연출한 연극 에서 유래한 이 단어가 요즘 더 각광받는 건 정신에 대한 현대인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 익명성에 기대 사적 경험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시대 상황 역시 가스라이팅을 널리 쓰이도록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동심 파괴 멈춰! 버려진 곰돌이 푸의 복수극이 나온다?

동심 파괴 멈춰! 버려진 곰돌이 푸의 복수극이 나온다?

세월의 변화는 당연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아이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는 스테디셀러 캐릭터들이 있다. 그런데 최근, 할리우드에선 이런 동심 캐릭터를 파괴하는 영화가 예고돼 많은 이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도대체 어떤 영화가 어떤 캐릭터를 '재탄생'시키길래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을까. 2023년부터 시작될 동심 파괴 영화 행렬을 미리 만나보자. 곰돌이 푸 보고 들어온 사람들 갑분싸 시킨곰돌이 푸: 블러드 앤 허니 포스터 이 동심 파괴 행렬의 신호탄을 쏜 건 몇 개월 전 예고편을 공개한 블러드 앤 허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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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좋고, 저건 나빠!" 나와 당신 사이에 그어진 <경계선>에 담긴 폭력성을 극복하는 법

* 이 글에 영화 의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 경계선 감독 알리 아바시 출연 에바 멜란데르, 에로 밀로노프 개봉 2019. 10. 24. ​ 북유럽 신화에는 '트롤'이라는 요정이 등장한다. 이를테면 한국의 도깨비와 비슷한 존재다. 그러나 도깨비가 기본적으로 장난스럽고 인간을 좋아하는 사고뭉치라면 트롤은 명백하게 해가 되는 '나쁜 짓'을 한다. 대표적 악행은 아기 바꿔치기인데, 트롤이 인간의 건강한 아기를 납치한 자리에 두고 간 병약한 아기가 여러 작품에 등장하는 '체인질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