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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내망상은 제발 망상으로 끝! 넷플릭스 <끝까지 갈 걸 위원회>, 선택의 순간과 가능성

뇌내망상은 제발 망상으로 끝! 넷플릭스 <끝까지 갈 걸 위원회>, 선택의 순간과 가능성

한 달 전 쯤이다.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임명 과정에서 내정자가 과거 썼던 시(詩)가 화제로 부상했다. 20년 전 시집에 실린 시의 제목은 .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이 시의 부제는 '전철칸의 묘미'다. 그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묘미라 봐야 서 있는 내 앞의 자리가 생각보다 빨리 비워졌을 때 정도다. 그런데 시는 '짓궂은 사내아이들의 자유가 그래도 보장된' 점을 전철칸의 묘미로 꼽는다. 여기서 자유란 일부러 '여자들의 가슴을 밀치거나 엉덩이를 만져 볼 수 있는' 자유다. 또 그 자유가 박탈된 건 '여성전용칸'의 등장 때문이란다.
<엑시트>, 의주랑 용남이는 뭐 여유가 넘쳐나서 헬기를 양보했는 줄 아나?

<엑시트>, 의주랑 용남이는 뭐 여유가 넘쳐나서 헬기를 양보했는 줄 아나?

천신만고 끝에 한 상가건물 옥상 행사장에 도착한 의주 와 용남 은, 구조 헬기를 부르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 단 둘이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면 구조 우선순위에서 밀릴 것 같으니까, 행사장에 즐비하게 서 있던 등신대 입간판과 마네킹들을 모아서 “여기 스무 명 정도 있다”고 말한 것이다. 일단 구조된 다음에 사과를 하든 하지 뭐. 이제 위태위태하게 유독가스를 피하며 빌딩숲을 클라이밍하는 밤의 모험도 끝인가 보다 싶던 순간, 건너편 건물에 고립된 학생들이 보인다. 보습학원 학생들이다.
2021년을 뜨겁게 달군 화제의 해외 드라마 모음.zip

2021년을 뜨겁게 달군 화제의 해외 드라마 모음.zip

다사다난했던 2021년도 마침표를 향해 가고 있다. 모두의 바람과 달리 올 한 해도 계속된 팬데믹으로 촬영이 중단되고, 스케줄이 연기되는 해외 드라마가 많았다. 이런 어려운 제작 환경 속에서도 2021년 새로운 해외 드라마들이 공개되어 주목받았다. 또한 디즈니 플러스, 애플TV 플러스의 국내 론칭과 여러 OTT 서비스들로 국내 팬들도 해외 드라마들을 빨리 만나볼 수 있었다. 올해의 마지막 달을 맞이하여 2021년을 뜨겁게 달군 화제의 해외 드라마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자.
클로이 자오의 <이터널스>가 마블 히어로 세계에서 구현한 몇 가지 마법

클로이 자오의 <이터널스>가 마블 히어로 세계에서 구현한 몇 가지 마법

히어로의 수동성을 위한 가설 개봉 전 공개된 포스터 이미지에서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포스터에서 보이는 히어로 이미지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가 구축해온 히어로 이미지와는 확연히 달랐다. 우리에게 익숙한 히어로 이미지는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과 포즈를 통해 전투의 강도와 그보다 강인한 힘을 예고한다. 의 포스터 이미지에서 아무래도 전쟁은 보이지 않는다. 강인한 힘도 보이지 않는다. 보이는 것은 어딘가를 바라보며 이동하는 듯한 히어로 무리다. 그들은 정면을 바라보거나 일치된 방향성을 갖고 있지 않다.
어린이용 <그녀>? 제작진이 직접 일러준 <고장난 론>의 관람 포인트

어린이용 <그녀>? 제작진이 직접 일러준 <고장난 론>의 관람 포인트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 기기와 뗄 수 없는 삶을 사는 아이들. 자연스레 이들은 전자 기기와 가장 친한 친구가 된다. 이 우정, 과연 안정적일까. 영화가 던지는 질문이 현실의 풍경과 정확히 맞닿아있어 더 눈이 가는 애니메이션, 이 곧 국내 스크린을 찾는다. 지난 7월, 의 연출을 맡은 진 필리프 바인, 연출과 각본을 맡은 사라 스미스, 프로듀서 줄리 록하트가 영화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해 각국의 프레스들을 초청했다. 화상으로 만나 그들이 들려준 영화 이야기를 전한다. 고장난 론 감독 사라 스미스, 진-필리프 바인, 옥타비오 E.
[인터뷰] <무브 투 헤븐> 탕준상, 때문에 이제훈과 빨리 친해졌다"" loading="lazy" />

[인터뷰] <무브 투 헤븐> 탕준상, "<사랑의 불시착> 때문에 이제훈과 빨리 친해졌다"

나이는 19살, 연기 경력은 12년 차. 8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한 배우 탕준상은 본인 스스로를 "운이 좋은 배우"라 고 소개했다. 운이 좋아서 지금까지 걸어올 수 있었다고, 제 연기 인생의 8할은 우연한 기회로 채워져 있다고 말이다. 겸손함이 미덕이라 치면 그저 고개 끄덕이며 흘려보낼 수 있는 말이었지만, (이하, ) 속 그루를 연기한 탕준상을 떠올리니 이런 생각이 스치고 말았다. 그가 말한 운이란 천부적 재능에 따라오는 서비스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노매드랜드>, 뉴 웨스턴의 파도는 어디까지 당도하였나

<노매드랜드>, 뉴 웨스턴의 파도는 어디까지 당도하였나

순수로의 회귀, 초기 서부극에 대한 매혹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달리는 차가 있다. 아무도 없는, 얼어붙은 풀밭에서 한 여성이 초초한 듯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소변을 보던 여성이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자신의 차로 돌아가기까지, 대략 25초가 넘는 시간 동안 카메라는 멀리서 이를 지켜본다. 이윽고 짧고 건조하게 지나가는 타이틀. ​ 의 오프닝 시퀀스를 보는 순간 몇 가지 생각들이 다른 방향으로 나를 잡아끌었다. 길은 물리적으로 갈라지지 않고 곧게 뻗어 있지만 길 위에 선 펀 에겐 목적지가 없다.
독립영화 화제작 감독부터 천만 영화 조연까지, 이환

독립영화 화제작 감독부터 천만 영화 조연까지, 이환

웬만한 영화들은 살아남기 힘든 요즘 극장가에서, 개봉 일주일 만에 2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가 있다. 가출 청소년의 세계를 적나라하게 그려 화제를 모은 의 속편 는 길거리에서 만난 세진 과 주영 의 이야기를 그린다. 소외된 청소년을 직시한 두 편의 영화로 급부상한 이환 감독은, 사실 연기 활동을 먼저 시작한 배우. 심지어 천만 영화에서도 그를 만날 수 있으니 이환 감독의 배우 출연작과 연출작을 정리했다. 2005년 조연으로서 그의 첫 상업영화는 '한국판 러브 액츄얼리'라고 불렸던 .
<자산어보>와 이준익의 ‘청춘 3부작’이 청춘의 문제를 다루는 방식

<자산어보>와 이준익의 ‘청춘 3부작’이 청춘의 문제를 다루는 방식

흑백필름 위에 빛으로 새겨낸 역사의 한 페이지. 의 성공 공식을 에서 다시 꺼내든 이유는 무엇일까. 를 시작으로 까지 이준익 감독의 연이은 작품들은 ‘청춘 3부작’이란 카테고리로 묶인다. 도 그 명맥을 잇는 작품이다. 그렇다면 이준익 감독은 왜 청춘을 재현하는 데 집중하는가. 특히 역사라는 프리즘을 통해서 말이다. 이준익 감독이 역사라는 프리즘을 통해서 바라본 청춘들이 스크린에 맺힐 때, 그것이 동시대 청춘들과 조우할 가능성이 열릴까. ​ 이러한 질문은 부터 차곡차곡 쌓여 의문의 형태로 에 이른다.
<힐빌리의 노래>와 <맹크>, 플래시백의 쓸모와 가능성에 대해

<힐빌리의 노래>와 <맹크>, 플래시백의 쓸모와 가능성에 대해

가지 않은 길로 덮어쓰기 와 를 연달아 보며 문득 이란성쌍둥이 같다고 느꼈다. 비슷한 시기에 탄생한 영화는 필연적으로 비교당하는 운명을 타고난다. 론 하워드와 데이비드 핀처의 스타일을 논하자면 백만 광년 정도 차이가 있으니 사실 두 영화가 닮았다고 말하는 건 어리석은 발언이다. 하지만 영화를 둘러싼 조건, 관객과 만나는 방식, 무엇보다 영화의 뼈대를 이루는 형식이 두 영화를 자꾸만 겹쳐 보이도록 만든다. 겉으로 드러난 외양은 전혀 다르고 이를 논하는 관객의 평도 엇갈리지만 본질적으로 두 영화는 같은 피와 뼈로 이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