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검색 결과

<조제> 한겨울 끝에 매달린 고드름처럼

<조제> 한겨울 끝에 매달린 고드름처럼

“나는 1987년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났어. ” 자신의 출생에 관해 고백하는 여자의 음성 그리고 이를 호기심 어린 물음표로 받아주는 남자의 음성이 차례로 들려온다. 그 위로 어딘지 모를 여느 집 안의 풍경이 찬찬히 흐른다. 지난날의 어떤 흔적을 쓸어 만지듯 집안 곳곳을 응시하는 카메라 너머의 세계는 지금이 아닌 것만 같다. 지나간 어느 시간 속에 머물고 있는 풍경처럼 보인다. 어떤 시절을 되짚듯 그렇다. 현재 진행형처럼 작동하는 풍경 사이로 조심스럽게 새어 나오듯 들려지는 내레이션의 시제는 언제나 과거형이다. 늘 회상한다.
패럴림픽의 기원을 담은 <더 베스트 오브 맨>과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연결고리는?

패럴림픽의 기원을 담은 <더 베스트 오브 맨>과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연결고리는?

은 12월 24일 올레TV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극장에 걸리진 않았지만 이대로 놓치기 아쉬운 영화들을 한 주에 한 편씩 소개합니다. 더 베스트 오브 맨 감독 팀 윗비 출연 조지 맥케이, 에디 마산, 롭 브라이든 개봉 미개봉 환자를 ‘사람’으로 대한 의사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을 앞둔 1944년의 영국. 지방에 위치한 스토크 맨더빌 병원에선 신체 마비 판정을 받은 군인 환자들이 죽을 날만을 기다리며 천장만 바라보고 있다. 마취에 취해 행복했던 과거와 전쟁의 트라우마를 오가며 괴로워하는 윌리엄 히스 병사도 그중 하나.
<런> <콜> 그리고 <디바>, 좋은 여성 캐릭터를 향한 욕망은 장르와 어떻게 소통하는가

<런> <콜> 그리고 <디바>, 좋은 여성 캐릭터를 향한 욕망은 장르와 어떻게 소통하는가

한 사람의 싱크로나이즈 최근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영화 두편이 나란히 관객을 만났다. 아니시 차간티 감독의 (2002)과 이충현 감독의 (2020)은 두 여성 캐릭터의 폐쇄적인 관계가 중심이 된다는 점, 서사적으로 관계의 전환 과정이 촘촘히 짜여 있다는 점에서 공통된다. 두 영화는 비교적 일찍 기억에서 희미해진 다른 영화를 상기시킨다. 조슬예 감독의 (2020)는 두드러지는 성과를 보인 영화는 아니나 적어도 비평적으로 아무런 언급도 나오지 않는 것은 가혹하다. 세 영화는 공통적으로 배우의 연기로 호평받았다.
[스포일러] 한국판 리메이크 <조제>, 원작과 어디가 달라졌을까?

[스포일러] 한국판 리메이크 <조제>, 원작과 어디가 달라졌을까?

12월 13일, 첫 눈이 내렸다. 로맨스의 계절이 찾아왔다. 이누도 잇신 감독의 (2004)은 시린 겨울, 사랑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영화였다. 많은 이들의 인생영화로 꼽히는 이 영화가 2020년의 끝자락에 한국판으로 리메이크 되어서 다시금 우리 곁에 찾아왔다. (2016)로 익숙한 김종관 감독이 리메이크한 (2020), 어떻게 달라졌을까. ※와 에 관한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조제 감독 김종관 출연 한지민, 남주혁 개봉 2020. 12. 10.
아니시 차간티 감독의 정공법 <런>의 중요한 세번의 클로즈업 사용

아니시 차간티 감독의 정공법 <런>의 중요한 세번의 클로즈업 사용

기본으로 돌아가다 스페셜 관객과의 대화 에서 이동진 평론가는 아니시 차간티 감독이 전작인 , 그리고 앨프리드 히치콕과 싸운 것 같다고 평했다. 이 구축하는 서스펜스를 고려해보면 스릴러 장르의 권위자인 히치콕을 떠올리는 것은 당연지사다. 여기서 시간을 좀더 앞당겨서 하나의 영화를 추가하여 말하고 싶다. 그 영화는 90년대 클래식인 (1990)다. 는 이미 안에 작게나마 이스터 에그로 각인되어 있다. 감독은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보다 와 싸워야 한다는 것을…. ​ 은 의 21세기 리메이크작이라고 거칠게 말해도 무리가 없다.
두편의 특별한 데뷔작 <에듀케이션>과 <여름날>에 대한 고찰

두편의 특별한 데뷔작 <에듀케이션>과 <여름날>에 대한 고찰

벅찬 숨을 뱉어낼 때까지 첫번째 영화를 찍는 감독의 심정이 구체적으로 어떠한지 나는 알지 못한다. 다만 몇 가지 사례에 비추어 그 시간을 통과하는 연출자 내부에 대단히 복잡한 감정들이 감돌게 된다는 것을 어렴풋이 짐작할 뿐이다. 가령, 누벨바그의 젊은 감독들 은 영화를 찍을 기회를 얻었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프랑수아 트뤼포가 그러했다. 그토록 열망하던 영화를 자신의 권한으로 찍는다는 것, 현장의 스탭을 지휘하고 배우들과 교감하는 일.
90분 러닝타임 내내 긴장하게 된다는 <서치> 감독의 차기작 <런>의 관람 포인트

90분 러닝타임 내내 긴장하게 된다는 <서치> 감독의 차기작 <런>의 관람 포인트

런 감독 아니쉬 차간티 출연 사라 폴슨, 키에라 앨런 개봉 2020. 11. 20. 상세보기 아니쉬 차간티 감독. 이름이 영 낯설다. 의 감독이라고 하면 어떤가. 그래도 한국계 미국인 배우 존 조와 영화 속 컴퓨터 스크린 이미지가 먼저 생각난다. 거의 모든 영화가 노트북 화면으로 구성된 색다른 컨셉의 를 연출한 감독이 아니쉬 차간티다. 의 진정한 팬이라면 이름을 기억해뒀을 것이다. 참고로 는 미국을 제외하고 한국에서 가장 크게 흥행했다. 한국 영화팬들의 덕을 톡톡히 본 차간티 감독의 신작 이 11월 20일 개봉했다.
[인터뷰] 꾸밈 없고 솔직한 웃음의 연기를 보여준 <종이꽃>의 배우 유진

[인터뷰] 꾸밈 없고 솔직한 웃음의 연기를 보여준 <종이꽃>의 배우 유진

종이꽃 감독 고훈 출연 안성기, 유진, 김혜성, 장재희 개봉 2020. 10. 22. 꾸밈없는 얼굴. 솔직한 웃음. 배우 유진을 기억하게 하는 이미지다. 그는 안성기, 김혜성과 함께 에 출연했다. 은 가난하지만 정직한 장의사 성길 이 주인공인 영화다. 그에겐 사고로 걷지 못하게 된 아들 지혁 이 있다. 두 남자에게 웃음은 사라진 지 오래다. 어느 날, 앞집에 이사 온 모녀 은숙 과 노을 이 그들의 삶에 끼어든다. 유진이 연기한 은숙은 그들에게 웃음을 돌려준다. 밝고 명랑한 은숙 캐릭터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찌고 싶은 사람들 모여요, 증량 위해 배우들이 선택한 식단

찌고 싶은 사람들 모여요, 증량 위해 배우들이 선택한 식단

살 빼는 것, 이른바 다이어트가 현대인의 평생 숙제처럼 됐다. 그러나 사실 살 잘 찌는 사람만큼, 살이 잘 안 찌는 체질인 사람들도 나름의 스트레스를 품고 산다. 방금 전 문장을 읽으면서 '맞아맞아'하고 내적 공감을 한 마른 사람이 있다면, 배역을 위해 살을 찌운 배우들의 사례를 만나보자. 실제로 효과를 본 예시니까 한 번쯤 읽어두면 좋을 것이다. 단, '체중을 늘린다'는 것만 고려한 방법이니 건강을 생각한다면 절대 극단적으로 따라 하지는 말 것.
<엑스맨> 유니버스의 미래를 바꾼 결정적인 장면들

<엑스맨> 유니버스의 미래를 바꾼 결정적인 장면들

※ 20세기 폭스에서 제작한 유니버스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가 드디어 개봉했다. 이로서 2000년1편을 시작으로 폭스사가 제작한 시리즈는 막을 내렸다. 이제는 마블 스튜디오의 손으로 다시 태어나 새로운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돌아올 뮤턴트 영웅을 기다리며, 유니버스의 미래를 바꾼 결정적인 장면들을 살펴본다. 찰스와 에릭의 체스게임 (2000) 에서 모든 사건이 끝나고 프로페서 X 가 감옥에 갇힌 매그니토 를 찾아가 함께 체스를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