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검색 결과

<당나귀 EO>를 보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당나귀 EO>를 보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새벽에 어쩌자고 는 봐가지고'. 원고 마감일에 쫓겨 광란의 타자를 치는 간간이 자학의 제스처로 뒤통수를 후려갈기고 있자니 등 뒤에서 뭔지 모를 싸한 기운이 느껴진다. 돌아보니 깊이를 알 수 없는 까만 동공의 고양이가 지긋이 나를 올려보고 있다. '쯧쯧'. 물론, 고양이가 혀를 찰리 만무하고, 한심하다 말하는 듯한 그 눈빛은 인간 감상의 투영이라는 것쯤 알지만, 나는 이 3. 5kg의 생명체를 통해 종종 비인간의 시공간을 상상한다. 매주 같은 후회로 일관하는 이 부조리한 인간을 보며 나의 고양이는 무슨 생각을 할까.
〈뮌헨〉 피를 피로 갚는 끝없는 나선 위에서

〈뮌헨〉 피를 피로 갚는 끝없는 나선 위에서

​ 테러조직 검은 9월단에 희생된 이스라엘 올림픽 선수들의 복수를 위해 팔레스타인 인사들을 보복 암살하고 다니던 모사드 요원 아브너 와 팀원들은, PLO 와 KGB 사이의 연락책 역할을 하는 자이드 무차시 를 암살하기 위해 그리스로 향한다. 그런데 정보상 루이 이 제공한 안전가옥에서, 팀원들은 예기치 못한 돌발상황에 처한다. 같은 날 같은 장소를 빌렸다고 주장하는 PLO 조직원들이 들이닥친 것이다. ​ 서로를 적대시하는 두 무장집단의 충돌. 루이가 우리를 함정에 빠트린 걸까.
[2023 BIFF] 이거 보러 왔습니다, 28회 부국제 견인한 빅 3 해외영화편

[2023 BIFF] 이거 보러 왔습니다, 28회 부국제 견인한 빅 3 해외영화편

어떤 영화제든 화제의 작품이 적어도 하나는 있다. 하물며 한 해의 막바지에 열리는, 한국 최고 규모의 영화제라면 화제작이 없을 수가 없다. 10월 4일부터 열린 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도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영화들이 있다. 거짓말 좀 보태서 영화의전당 방문객 아무나 붙잡고 "뭐 보러 오셨어요. "라고 했을 때 적어도 이 세 작품 중 하나는 나올 것이다.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피케팅을 이겨낸 실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은 올해의 부산국제영화제 해외 영화 빅 3를 간단하게 정리한다.
변호사 그만두고 연기했는데 알고 보니 천상 배우각! 제라드 버틀러의 액션 영화 5

변호사 그만두고 연기했는데 알고 보니 천상 배우각! 제라드 버틀러의 액션 영화 5

액션에 진심인 할리우드 배우를 꼽자면 톰 크루즈, 휴 잭맨 등이 있지만 제라드 버틀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그의 필모그래피 대부분이 액션 영화인데다 현재진행형이기 때문. 그에게는 독특한 이력이 하나 있는데 바로 변호사에서 배우로 전직한 것이다. 법학을 전공한데다 20대 중반에 연기를 시작했음에도 제라드 버틀러는 타고난 카리스마로 배역을 꿰차 나갔고, 굵직한 작품들에 출연했다. 오늘은 그런 제라드 버틀러의 액션 영화 5편을 소개한다. 괄호 속 연도는 국내 개봉이 기준이다.
김지운 감독의 세계 – 불가해(不可解)한 삶의 환상을 탐구하다

김지운 감독의 세계 – 불가해(不可解)한 삶의 환상을 탐구하다

으로 칸을 찾은 김지운 감독 한국영화계에서 김지운이라는 이름은 르네상스기를 이끈 대중적 작가의 한 축으로 꼽혀왔지만, 그의 작품 세계를 진지한 관심을 갖고 대면하려는 태도는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탐미적 미장센의 공포를 추구한 (2003), 우아한 한국형 누아르의 가능성을 연 (2005) 이후, 그를 호명할 때는 ‘스타일리스트’라는 말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는데, 이러한 지적엔 시각적 표현에 치중하는 화려함의 이면에 내용의 깊이감은 없다는 식의 함의가 담겨있었음을 떠올리면 더더욱 그러하다.
성황리에 막을 내린 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국내에서 보고 싶은 기대작들은?

성황리에 막을 내린 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국내에서 보고 싶은 기대작들은?

​ 북미 최대의 영화제로 손꼽히는 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가 9월 17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9월 7일부터 9월 17일까지 10일간 캐나다 토론토 TIFF Bell Lightbox에서 진행된 영화제에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할리우드에서 개봉할 주요 작품들은 물론 다수의 한국영화 역시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올여름 개봉하여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엄태화 감독의 , 류승완 감독의 , 유재선 감독의 을 비롯하여 하반기 공개 예정인 전우성 감독의 와 2024년 개봉 예정으로 알려진 허진호 감독의 신작 또한 초청받으며 북미...
[할리우드 소식] 애쉬튼 커쳐-밀라 쿠니스가 사과영상 올린 이유

[할리우드 소식] 애쉬튼 커쳐-밀라 쿠니스가 사과영상 올린 이유

영화제 기간 중 체포된 스페인 배우, 모두 해프닝. 가브리엘 게바라 8월 30일부터 9월 9일 진행한 80회 베니스영화제는 여러 모로 화제를 모았다. 미국 영화계가 파업으로 정지된 상태에서 진행한 것, 그 여파로 개막작이 교체된 것, 전혀 생각지 못한 영화가 출품된 것 등등 크고 작은 얘깃거리가 있는 영화제였다. 그중에서도 이 사건은 아마 80년 전통의 베니스영화제에서도 정말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 영화제 기간 중 배우 한 명이 체포된 것이다. ​ 스페인 배우 가브리엘 게바라 는 현지 시간으로 9월 2일 베니스에서 체포됐다.
2023년 베니스 영화제 수상작

2023년 베니스 영화제 수상작

올해로 80회를 맞는 베니스 영화제가 폐막했다. (2016)의 데이미언 셔젤이 수장을 맡고 제인 캠피온, 미아 한센뢰베(한센-러브), 마틴 맥도나, 로라 포이트라스, 서기 등으로 구성된 경쟁부문 심사위원진은 과연 어떤 작품에 손을 들어줬을까. 황금사자상 요르고스 란티모스 가여운 것들Poor Things 올해 황금사자상 수상작은 그리스 출신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이다. 란티모스의 전작 (2018, 이하 )의 시나리오를 쓴 토니 맥나마라가 스코틀랜드 작가 앨러스데어 그레이의 소설 『가여운 것들』(1992)을 각색했다.
[영화 라면]천사의 시, 악마의 노래, 인간의 시간 <베를린 천사의 시> + <오펜하이머>

[영화 라면]천사의 시, 악마의 노래, 인간의 시간 <베를린 천사의 시> + <오펜하이머>

1. 연출가 김아라 누군가 말했다. “김아라라는 이름 자체가 하나의 장르”라고. 실험과 전위로서 대중적 성공과 연극 미학의 완성에 이르기까지 40년 오로지 연출가의 길을 걸어온 김아라는 배우 최민식의 출세작인 , , 셰익스피어 4대 비극, 그리스 비극 연작, 연작 등 총 60여 작품을 연출했다. 1992년 ‘극단 무천’을 창단하여 ‘베를린 한국 페스티벌’ 폐막공연, ‘덴마크 아루스 국제 무대예술제’ 개막공연 등 대형 축제 및 주제공연을 제작, 총감독, 연출하였고 1996년 안성시 죽산면에서 야외극장을 설립, 연극 공동체 운동을...
<콘크리트 유토피아> : nowhere은 존재하는가.

<콘크리트 유토피아> : nowhere은 존재하는가.

아카데미 영화제 출품을 축하합니다 ※ 의 결말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유토피아는 영어로 Utopia라고 표기한다. 유토피아는 그리스어 Ou 와 topos 의 합성어로 알려져 있다. 즉, 아무 데도 없는 곳이란 뜻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같은 발음인 Eu topos 와는 상반되는 느낌을 풍긴다. 덕분에 유토피아는 어디에도 없지만 누구나 꿈꾸는 곳이 된다. ​ 영화 (2023)의 배경이 되는 황궁아파트는 실은 서울의 기준에서 보면 '상류층'의 거주지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