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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토종 씨앗을 지켜내는 귀중한 손의 노동 〈씨앗의 시간〉

사라져가는 토종 씨앗을 지켜내는 귀중한 손의 노동 〈씨앗의 시간〉

수십 년간 토종 씨앗을 심어 온 농부들의 24절기를 고스란히 담은 영화 이 11월 20일에 개봉한다. 설수안 감독이 연출한 영화 은 사라져가는 우리의 토종 씨앗을 오랜 시간 지켜온 농부들, 그리고 그들이 지켜온 소중한 씨앗을 찾아 다시 순환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의 노력을 함께 담아냈다. 은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었고, 제14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하면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인터뷰] ‘비포 시리즈’에 대한 한국의 답장 … “제자리 같은 우리 일상도 어딘가로 나아가고 있어요” 〈미망〉 김태양 감독

[인터뷰] ‘비포 시리즈’에 대한 한국의 답장 … “제자리 같은 우리 일상도 어딘가로 나아가고 있어요” 〈미망〉 김태양 감독

​ 종로에서 ‘여자’ 는 과거 연인이었던 ‘남자’ 를 우연히 만난다. 영화 모더레이터를 하러 서울극장을 가야 하는 여자는 길을 못 찾고, 남자는 여자와 동행한다. 두 남녀는 청계천, 을지로 공구상가를 지나며 이순신 장군 동상에 얽힌 시답지 않은 대화를 나누다 헤어진다. 그리고 남자는 ‘현재의 연인’ 을 만나, 방금 전 연인과 걸었던 길을 걷는다. 몇 년 후, 여자는 회식 후 서울극장에서 만난 ‘팀장’ 과 종로의 밤길을 걷는다. 전 연인과 했던 대화의 소재들이 다시 등장한다.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대상작 〈씨앗의 시간〉 11월 20일 개봉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대상작 〈씨앗의 시간〉 11월 20일 개봉

사라져가는 우리의 토종 씨앗과, 그 토종 씨앗을 오랜 시간 지켜온 농부들의 이야기다.
지난 2022년 제14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한국경쟁 부문 대상을 수상한 설수안 감독의 이 11월 20일 개봉한다. 은 사라져가는 우리의 토종 씨앗과, 토종 씨앗을 오랜 시간 지켜온 농부들, 그리고 그들이 지켜온 특별한 씨앗을 찾아 다시 순환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의 노력을 함께 담은 작품이다. 당시 “농부의 시간과 자연의 시간이 만나면서 만들어내는 활력 넘치는 리듬을 섬세하게 카메라의 시선에 담아내며, 사라져가는 느림과 삶의 귀중함과 고된 노동의 숭고함에 시적인 예의를 표한 역작”이라는 심사평을 받았다.
〈더 킬러스〉(2024) - 한 편의 소설, 네 개의 비전. 한국영화의 자유를 꿈꾸며

〈더 킬러스〉(2024) - 한 편의 소설, 네 개의 비전. 한국영화의 자유를 꿈꾸며

“무슨 일을 저질렀을까. ” 닉이 입을 열었다, “누구든 배신했던 모양이지. 그들 사이에선 그런 일로 사람들을 죽이거든. ” “난 이 동네를 떠나야겠어요. ” 닉이 말했다. “그래, 잘 생각했다. ” 조지가 말했다. “아저씨가 죽을 걸 뻔히 알면서도 방 안에서 기다리는 걸 생각하니 도저히 견딜수가 없어요. 몸서리나게 끔찍해요. ” "글쎄, 그 일에 대해선 생각하지 말자고. ” 조지가 말했다.
[올해 부산에서 건진 영화들③] 지아 장커의 〈풍류일대〉, 한 세대(一代)의 세월, 그 변화를 담다

[올해 부산에서 건진 영화들③] 지아 장커의 〈풍류일대〉, 한 세대(一代)의 세월, 그 변화를 담다

지아장커(贾樟柯 : 1970~ )의 영화는 시간과 기억의 영화이다. 만약 영화역사에 오로지 뤼미에르와 멜리에스의 계보, 즉 카메라에 현실을 투영하는가, 아니면 창조된 극의 서사를 담는가라는 두 가지 선택뿐이라면 그의 미학은 명백히 전자에 속한다. 인간의 힘으로는 시간의 흘러감을 멈출 수 없지만, 적어도 이미지를 통해 사라진 과거의 흔적들을 새겨 넣음으로서 그 프레임 안에서 보이는 것들이 실제로 존재했으며, 우리가 지나쳐온 삶의 시간들 속에서 무엇을 잃고 얻었는지에 대한 증거를 남길 수는 있다.
인간과 자연 사이, 새로운 대화의 방식 〈산이 부른다〉

인간과 자연 사이, 새로운 대화의 방식 〈산이 부른다〉

​영화 제목을 압도하는 '나는 오늘 출근하지 않았다'라는 글귀와 후경에 설산이 자리한 의 포스터를 보며 누군가는 장삼이사들의 현생 탈출물((2013))을 기대할지 모르겠다. 혹은 산이 배경이라는 점에서 고립된 산골마을을 오르내리며 쌓은 두 남자의 친교를 그린 (2022)과 같은 플롯을 예상할지도. 그러나 에는 거대한 국면에 맞서 자신을 찾아가는 동화적 샐러리맨도, 산안개 같은 불확실한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험난한 능선을 타고 오르는 젊은 날의 초상도 없다. 이것은 평범한 산악 영화가 아니다.
보내기 아쉬운 연휴를 짧고 굵게 마무리할 단편영화특선

보내기 아쉬운 연휴를 짧고 굵게 마무리할 단편영화특선

연휴가 하루 남았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푹 쉬는 것이 지상 최대의 과제일 것이다. 사람마다 쉬는 방법이 다르다보니 그래도 조금은 알차게 쉬고 싶은 이도 있을 터. 그런 분들을 위해 이번 포스트는 짧고 굵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단편들을 모았다. 짧게는 6분, 길어도 30분이면 돌파 가능한 영화들이니 쭉 훑어보시라. OTT 플랫폼이나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고, 각 기자들이 애정하는 '보석함'에서 조심스럽게 꺼낸 작품들이니 관람하길 추천드린다.
〈희생〉〈노스탤지아〉... 시간을 조각하는 감독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에 대하여

〈희생〉〈노스탤지아〉... 시간을 조각하는 감독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에 대하여

가장 좋아하는 영화책을 한 권 고르라면, 나는 주저 없이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삶과 철학을 담은 「봉인된 시간」을 꼽는다. 이제 누구도 ‘영화 예술’에 대해 진지하게 묻지 않는 이 시대에, 「봉인된 시간」은 예술의 존재 이유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봉인된 시간」에는 예술은 무엇을 위해서 존재하는가, 누가 예술을 필요로 하는가, 예술은 도대체 어떤 누구에 의해서 사용되어지는가, 라는 물음에 대한 타르코프스키의 깊은 고뇌의 사유가 실려 있다.
[인터뷰] “전형적인 소수자 캐릭터는 거부한다.” 애플TV+ 오리지널 영화 〈팬시 댄스〉, 배우 릴리 글래드스톤

[인터뷰] “전형적인 소수자 캐릭터는 거부한다.” 애플TV+ 오리지널 영화 〈팬시 댄스〉, 배우 릴리 글래드스톤

절대 거스르면 안 되는 영화의 목록이 있다. 규모로 보자면 정말 작은 영화 는 올해 그 목록에 당당히 올려야 할, ‘당신이 무시하거나 지나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소개해야 할 단 한 편의 작품이다. 영화는 명백한 범죄 스릴러 장르물임을 먼저 밝힌다. 미국 오클라호마 털사 지역, 인디언 보호지구에서 한 여성의 실종 사건이 일어난다. 세네카 카유가 부족인 이 원주민 여성은 클럽에서 일하는 성노동자로, 실종 전에는 마약 거래에도 가담했다. 백인 사회는 이 여성의 실종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모네의 풍광 속에서 뭉근하게 끓여내는 중년 남녀의 ‘포토푀’ 로맨스 〈프렌치 수프〉

모네의 풍광 속에서 뭉근하게 끓여내는 중년 남녀의 ‘포토푀’ 로맨스 〈프렌치 수프〉

프렌치 퀴진의 정수를 보여주는 영화 가 6월 19일에 개봉한다. 는 20년간 함께 최고의 요리를 만들어온 파트너 도댕과 외제니의 미식 로맨스로 요리사와 미식가의 독특하고 미묘한 관계를 담아낸다. 데뷔작 로 제46회 칸영화제 황금 카메라상과 두 번째 영화 로 제5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거장 트란 안 훙 감독이 연출을 맡아 빛과 색채의 아름다움을 그려낸다. ​ 는 작가 마르셀 루프의 소설 「도댕 부팡의 삶과 열정」을 자유롭게 각색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