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다니엘 블레이크>, 나는 보험 번호 숫자가 아닙니다
* 영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일괄구매'당한 영국 이야기를 좀더 해보자. 가즈오 이시구로의 소설에서 저택을 산 사람은 미국인 패러데이였다. 그러나 영화 속에서 달링턴 경의 저택을 사들인 사람은 루이스다. 1936년의 그 비밀 회담에 참석해 달링턴 경을 점잖게 조롱하던 예의 그 미국 하원의원 말이다. 회담 말미 그는 ‘신사정신’에 따라 독일의 안정화 를 도우려는 달링턴 등의 신사들을 ‘고결한 아마추어’라 비판하고, 이제 현실 세계는 ‘프로’들이 지배하게 될 것이란 취지로 딴지를 걸었던 적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