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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변화 앞둔 누군가에게 작은 용기 주는 영화면 좋겠어요”〈돌핀〉배두리 감독

[인터뷰] “변화 앞둔 누군가에게 작은 용기 주는 영화면 좋겠어요”〈돌핀〉배두리 감독

핏줄보다 더 진한 마음으로 품은 가족과 집이 인생의 유일한 이유이자 즐거움인 30대 지역신문 기자 나영 이 갑작스런 엄마의 재혼과 동생의 독립선언으로 일상의 균열을 마주한다. 집과 가족을 지키고 싶은 마음밖에 없던 나영은 어느 날 취재차 들른 볼링장에서 새로운 즐거움에 빠진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나영은 과연 변화할 수 있을까. 삶의 낯선 변화를 마주한 이들에게 따뜻한 용기를 북돋아 주는 영화 이 3월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강정의 씬드로잉] 불도 물도 바람도…모두 사람이라오 〈데르수 우잘라〉

[강정의 씬드로잉] 불도 물도 바람도…모두 사람이라오 〈데르수 우잘라〉

산에서 오래 산 존재는 산 아래에서 살 수 없다. 물고기가 물 밖에서 숨을 쉴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호랑이든 곰이든 담비든 산속 존재는 산의 일부이자, 산이 그것들의 일부가 된다. 그러나 문명이 발달하면서 산에서 살아야 할 존재가 산 아래에서 인간과 더불어 살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원체 인간과 가까이 지냈던 개나 고양이는 예외로 하자. 초원에서 풀을 뜯고 살아야 할 생물에게서 초원을 빼앗고, 밀림 속에서 자연법칙에 따라 사는 걸 천명이라 여기던 동물들이 인간에게 포획 또는 포섭되는 것.
〈파묘〉등 2월 넷째 주 개봉작 전문가 별점

〈파묘〉등 2월 넷째 주 개봉작 전문가 별점

파묘 감독 장재현 출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기꺼이 즐기고픈 험한 상상력의 맛 ★★★★ 점점 세게. 의 장단이다. 스산한 기운을 불어넣는 초반부, 미스터리의 반격을 전하는 중반부, 휘몰아치는 후반부까지 더없이 과감하다. 감독의 전작 과 가 끝내 미지로 남겨두기를 택한 영역이 있었다면, 이 영화는 ‘무덤을 파낸다'는 뜻의 제목만큼이나 성큼
[강정의 씬드로잉] 지옥이 따로 있나? 바로 여기가 지옥이지! 〈마더!〉

[강정의 씬드로잉] 지옥이 따로 있나? 바로 여기가 지옥이지! 〈마더!〉

* 제목은 한대수의 노래 ‘멸망의 밤’에서 인용했다. ​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한국 개봉 제목 ‘악마의 씨’)를 발표한 건 1968년이었다. 지금까지도 오컬트 공포영화의 수작이라 평가받는 영화다. 그 무렵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미국 영화계엔 오컬트 붐이 일었었다. 영화계뿐 아니라 미국 사회 전체에서 성행했는데, 월남전 및 자본주의적 사회 풍토에 대한 저항의 한 측면이라 볼 수 있다. 미국 건국의 토대가 되었던 기독교 근본주의에 큰 금을 내는 현상이기도 했다.
[강정의 씬드로잉] 내 몸엔 내가 하나도 없어! 〈내가 사는 피부〉

[강정의 씬드로잉] 내 몸엔 내가 하나도 없어! 〈내가 사는 피부〉

사람은 어머니의 몸속에서부터 일종의 감옥에 갇힌다. 모태가 감옥과 유사하다는 전제에서 그렇게 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외부와 격리된 채 태아는 10개월 동안 성장하며 사람의 꼴을 갖추게 되는데, 어머니의 몸 밖으로 나오면서 비로소 하나의 분명한 생명체가 된다. 이때, 모태가 감옥이라는 전제에서 봤을 때, 해산은 탈출이고 해방일까. 분명한 태어남이 태아에겐 또 다른 사망 신고 혹은 감금인 것은 아닐까. 내 몸이 내 감옥이야. 무슨 괴상망측한 얘기일까 싶겠지만, 시작한 김에 조금 더 나아가 보자. 사람은 결국 몸이다.
[영화 라면] 영화 속 현실과 환상의 경계, 〈조커〉 + 〈서울의 봄〉

[영화 라면] 영화 속 현실과 환상의 경계, 〈조커〉 + 〈서울의 봄〉

1. 장재승, 노래하며 연기하는 사람 ​ 배우 장재승은 무대 위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 하지만 그는 이제 새로운 무대를 꿈꾸며 산다. 대학로의 많은 배우들이 스크린과 모니터로 휩쓸려 갈 때도 그는 묵묵히 무대를 지켰다. 이제 계단을 혼자 내려오는 누군가처럼 그의 연기는 매체로 확장되는 중이다. ​장재승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연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오랜 시간 주역으로 무대에 섰다. 연극 ‘노부인의 방문’으로 데뷔했지만 이후 뮤지컬에서 주로 활약했다.
흔들리는 세상의 모든 〈레슬리에게〉

흔들리는 세상의 모든 〈레슬리에게〉

바스러질 듯한 푸석한 머리, 퀭한 눈과 거친 얼굴. 레슬리 의 얼굴과 몸에는 가난과 곤란의 인장이 여기저기 찍혀있다. 레슬리는 방금 숙박료를 내지 못해 살던 모텔에서 쫓겨난 참이다. 그녀의 삶에 남은 건 이제 핑크색 슈트케이스 하나. 거리로 내몰리고도 남은 돈을 털어 기어이 술을 쥐고 마는 그녀의 오른손을, 관객들은 좀처럼 이해할 수 없다. 퍼붓는 빗속에서 노숙을 하면서도 술을 끊지 못하는 레슬리도 스스로를 이해할 수 없다. 자신을 통제할 수 없다는 분노와 체념, 황폐함의 감정의 격동을 겪으며 레슬리는 생각했을 것이다.
[인터뷰] 〈노량: 죽음의 바다〉 배우 김윤석, “위대한 영웅의 죽음을 위대하게만 묘사해서는 안 된다.”

[인터뷰] 〈노량: 죽음의 바다〉 배우 김윤석, “위대한 영웅의 죽음을 위대하게만 묘사해서는 안 된다.”

삼대장처럼 앞선 이순신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면. “북은 해일아, 네가 쳐라. 저는 가만히 있겠습니다. ” (이하 ) 개봉 당일 “두근두근한 한편, 불안한 마음이 크다”라는 김윤석 배우를 만났다. 온 힘을 다해 쳐올려 해전을 승리로 끌어낸, 영화의 혼이 깃든 이순신 장군의 북소리. 노량 전투의 결기이자, 영화의 스펙터클을 책임진 북채의 무게를 이제는 홀가분하게 내려놓아도 좋겠다 싶다. 지나치는 배우의 농담 한마디에도 그 무게가 어땠을지 짐작된다.
[인터뷰] 〈길위에 김대중〉 민환기 감독

[인터뷰] 〈길위에 김대중〉 민환기 감독

“한 사람이 어떻게 훌륭한 정치인으로 성장해가는지 지켜보길”
2024년은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다. 다섯 번의 죽을 고비, 6년의 수감 생활, 40여 년 동안 망명, 연금, 감시당하는 생활을 하면서도 단 한 번도 좌절하지 않은 정치인. 국민과 역사를 믿고 불의한 권력과의 타협도 물리쳤던 그를 세상은 ‘행동하는 양심’으로 불렀다. 국민을 사랑했고, 또 국민이 사랑했던 김대중 대통령의 삶을 다룬 영화 가 1월 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 1980년 신군부는 정치인 김대중에게 협조하면, 대통령직에 도전하지 않겠다면 살려주겠다고 회유한다. 그때 김대중의 대답은 이렇다.
영화 상영 중 스마트폰 사용, 도대체 뭐가 문제인데?

영화 상영 중 스마트폰 사용, 도대체 뭐가 문제인데?

이 흥행 가도를 이어가며 최근 관객들 사이에서는 ‘심박수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 바로 영화가 끝난 후, 스마트워치로 자신의 심박수를 확인하는 것. 워낙 답답하고 비상식적인 현대사의 한 사건을 다루는 영화이니만큼, 작품에 푹 몰입해 공분하다 보면 심박수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한 관객은 엔딩 직후에 심박수가 178bpm이 되었다며 사진을 인증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60~100회가 평균 심박수다) ​ 이 많은 관객의 심박수를 높였다는 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영화와 함께 호흡했다는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