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야화" 검색 결과

[주성철의 사물함] '오디세이'의 외눈 거인 사이클롭스와 레이 해리하우젠의 '신밧드의 일곱 번째 모험'

[주성철의 사물함] '오디세이'의 외눈 거인 사이클롭스와 레이 해리하우젠의 '신밧드의 일곱 번째 모험'

나는 영화 속 물건에 꽂힌다. 감독, 촬영감독, 미술감독, 아니면 배우 등 대체 왜 저 물건을 카메라 앞에 두었을까 깊은 고민에 빠진다. ‘주성철의 사물함’은 내 눈에 사뿐히 지르밟힌 영화 속 물건에 대한 기록이다.
〈오디세이〉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오디세우스 일행이 양 한 마리를 좇다가 들어가게 된 동굴에서 맞닥뜨린 외눈 거인 사이클롭스다. 거대한 몸집으로 동굴을 큰 바위로 막고서는 동굴 속 인간들을 하루에 두 명씩 먹어 치우고 잠든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여러 인터뷰에서 외눈 거인 캐릭터에 대해 프란시스코 고야의 그림 ‘아들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와, 역시 그를 모티브로 삼아 얼굴은 있으나 눈이 없는 괴물을 만든 기예르모 델 토로의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2006)에서 영향받았음을 이야기한 바 있다.
굿바이 타셈 싱, 〈더 폴: 디렉터스 컷〉에 대해 더 알고 싶은 것들

굿바이 타셈 싱, 〈더 폴: 디렉터스 컷〉에 대해 더 알고 싶은 것들

타셈 싱의 데뷔작 (2000)이 개봉했을 때, 그의 작품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 수집이 힘들었다. 인터넷 검색이 지금처럼 수월하지 않던, 아니 그게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꽤 있던, 호랑이가 담배피며 지나가는 아해들 삥 듣던 시절, 이른바 화제작이 개봉했다 해도 해외 매체에서 다뤄지거나 해외 영화제에서 인터뷰 기사를 남기지 않으면, 딱히 기삿거리가 될만한 정보가 존재하지 않았다. 홍보사에서 제공하는 보도자료에 기댈 수밖에 없는 노릇인데, 의 타셈 싱에 관해서는 ‘뮤직비디오 출신 감독’이라는 게 가장 인상적인 수식어였다.
〈하얼빈〉 등 12월 셋째 주 개봉작 전문가 별점

〈하얼빈〉 등 12월 셋째 주 개봉작 전문가 별점

하얼빈 감독 우민호 출연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릴리 프랭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본 안중근의 내면 ★★★ 충분히 뜨거워질 수 있는 소재다. 그러나 우민호 감독은 차가운 시선으로 황량해진 안중근의 내면을 바라본다. 홍경표 촬영감독을 통해 시각화된 안중근의 심리는 그 자체로 하나의 쓸쓸한 풍경화 같다. 이야기 구성이 그리 쫀쫀하지는 않다.
여우주연상을 4명이 받았다고? 2024년 칸 영화제 수상작

여우주연상을 4명이 받았다고? 2024년 칸 영화제 수상작

77회 칸 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경쟁부문 심사위원장 그레타 거윅 감독을 비롯한 릴리 글래드스톤, 에바 그린,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심사위원들은 어떤 영화에 수상의 영예를 안겼을지 살펴보자. * 황금종려상 * ​ 션 베이커 Anora 올해 황금종려상 수상작은 미국 감독 션 베이커의 다. 베이커는 2017년 로 ‘감독주간’에 초청돼 칸 영화제와 연을 맺었고, 2021년 다음 작품 으로 처음 경쟁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의 주인공 아노라는 뉴욕의 러시아계 밀집 지역인 브라이튼 비치 출신의 우즈베키스탄계 미국인 스트리퍼.
[인터뷰] “불가해한 삶과 세계를 영화에 담고 싶었어요” 〈서바이벌 택틱스〉 박근영 감독

[인터뷰] “불가해한 삶과 세계를 영화에 담고 싶었어요” 〈서바이벌 택틱스〉 박근영 감독

언니 성희 는 왜 죽은 것일까. 쌍둥이 동생 성령 은 언니 죽음의 이유를 어디서 찾아내야 할까. 우호 는 무엇 때문에 이 죽음을 파헤치는 것일까. 무엇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도통 알아채기 힘든 모호함으로 가득 찬 영화 가 2월 21일 관객을 만난다. ​ 는 개와 성령 그리고 우호, 이들이 진실과 거짓이 뒤섞인 여정 속에서 성희가 죽은 이유를 찾는 로드 무비다. 박근영 감독은 모호함으로 가득 찬 사건을 자신만의 섬세한 연출력으로 풀어내며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시선상’을 수상했다.
램프의 지니가 나타났다! 새롭게 시작하는 2023년, 당신의 세 가지 소원은? <3000년의 기다림>

램프의 지니가 나타났다! 새롭게 시작하는 2023년, 당신의 세 가지 소원은? <3000년의 기다림>

포스터. 사진 제공=엔케이컨텐츠 계묘년 새해가 밝은지 벌써 열흘. 위드 코로나 단계로 뒤숭숭했던 2022년을 보내며 돌아본 후회스러운 일들은 무엇이었는지, 또 새로운 2023년이 오기를 기다리며 꾹꾹 눌러 써봤던 새해 다짐들은 잘 지켜지고 있는지…. 운동, 금연, 독서부터 열린 하늘길을 통한 여행까지 올해 하고 싶은 일, 지켜나가기로 한 자신과의 약속은 열흘 동안 그 길을 잘 가고 있을까. 오늘은 고생했으니 내일 일은 내일의 나에게 맡기자며 작심삼일로 또 무너지고, 그렇게 어제의 나를 탓하고 있지는 않은지.
<더 퍼스트 슬램덩크> 등 1월 첫째 주 개봉작 전문가 별점

<더 퍼스트 슬램덩크> 등 1월 첫째 주 개봉작 전문가 별점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슬램덩크 영광의 시대는 바로 지금 ★★★★ 연필 스케치로 하나하나 완성되어 화면 밖으로 걸어 나오는 북산고와 산왕고 농구부원들의 모습을 마주할 때부터, 환호성은 이미 준비되어 있다. 아예 새로운 에피소드를 만드는 대신 원작의 정수와도 같은 경기를 다시 펼쳐내 ‘no. 1 가드' 송태섭의 숨겨진 사연을 더하는 전략은 원작 만화의 그것처럼 빼어나다. 이 영화 속 농구 코트는 엄청난 속도감보다 정지된 순간의 정적과 그 안의 각자의 사유가 더 탁월하게 존재하는 공간이다.
이스탄불 호텔방에서 펼쳐지는 입체 동화 <3000년의 기다림>

이스탄불 호텔방에서 펼쳐지는 입체 동화 <3000년의 기다림>

친구 셋이 바다에서 표류 중에 소원을 들어준다는 마법 물고기를 잡았다. 한 친구는 집에 가서 아내와 있고 싶다고, 또 한 친구는 자식들과 뛰어놀고 싶다고 말했다. 둘은 배에서 사라졌다. 그러자 남은 한 명이 사라진 친구들을 그리워하며 그들이 여기 있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빌었다. 이 짧은 우화가 주는 교훈은. 소원과 관련된 옛이야기에는 꼭 함정이 있다는 것이다. 소원을 빈 사람은 해피엔딩을 맞이하기 어렵다. 소원은 반드시 대가를 동반한다. 서사학자 알리테아 는 눈앞에 정령 지니 가 나타나자 그 사실을 떠올리고 입을 다문다.
인생 2막은 더 화려하게! 이혼 후 전성기 누리고 있는 배우들

인생 2막은 더 화려하게! 이혼 후 전성기 누리고 있는 배우들

“윤여정은 이혼녀야. TV에 나와선 안 돼. ” 얼마 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 그녀가 이혼했던 80년대만 해도 대중들은 이혼한 배우의 복귀에 인색했다. 특히 여배우에게 이혼은 주홍글씨와도 같던 시기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점차 사회적 인식이 변하기 시작했고, 이혼이 더 이상 흠처럼 여겨지지 않는 시대가 왔다. 아픔을 딛고 일어서 편견에 맞서 싸우며 이전보다 더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배우들, 오늘은 인생 2막을 맞아 또 한 번 찬란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이들을 모아보았다.
'극장족'의 가을을 위한 특별전들

'극장족'의 가을을 위한 특별전들

코로나19 유행에도 구태여 극장을 찾아 영화를 봐야만 만족하는 이들을 위해, 바로 지금 곳곳의 극장에서 열리고 있는 영화 특별전들을 소개한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 9월 24일, @ 메가박스 백석 피에트로 마르첼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한국에서 개최되는 다큐멘터리 영화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DMZ라는 타이틀을 내세우고 있긴 하지만 '통일'보다는 '평화'에 걸맞은 큐레이션 아래 동서고금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선보이고 있다. 경쟁/비경쟁과 더불어, 올해 영화제가 준비한 기획전은 셋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