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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별로 보는 누아르 영화:〈이중배상〉(1944)에서〈더 킬러〉(2023)까지 - 2부

시대별로 보는 누아르 영화:〈이중배상〉(1944)에서〈더 킬러〉(2023)까지 - 2부

로버트 알트만 버전의 〈긴 이별〉은 아마도 가장 흥미로운 레이먼드 챈들러의 각색이 아닐까 싶다. 레이먼드 챈들러의 말로우가 늘 혼자이거나 외톨이였다면, 알트먼의 말로우는 사교적이다. 책 속 말로우가 쓸쓸한 정물화처럼 서술되었다면, 영화에서는 1970년대 히피들이 점령한 LA의 에너지를 머금고, 늘 무리 속에 있는 발랄한 말로우로 재탄생한다. 원작에서도, 영화에서도 말로우는 지독한 골초지만 영화 속 말로우의 담배는 원작에서처럼 사색의 수단이라기보다 과시와 유희의 수단이다.
<라라랜드> 감독 데이미언 셔젤의 신작! <바빌론>으로 보는 할리우드의 흑역사

<라라랜드> 감독 데이미언 셔젤의 신작! <바빌론>으로 보는 할리우드의 흑역사

공간으로서 할리우드는 할리우드에서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를 만드는 감독들에게도 신기루 같은 존재다. 코엔 형제 (헤일 시저, 2016; 바톤 핑크, 1991), 쿠엔틴 타란티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2019), 데이빗 핀쳐 (맹크, 2020), 폴 토마스 앤더슨 (리코리쉬 피자, 2022) 을 포함해 ‘할리우드' 영화는 거장들에게 관문과 같은 프로젝트일런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