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반지의 제왕' 신화 피터 잭슨, 칸 명예 황금종려상 품는다

제79회 칸 영화제 개막식서 시상… "헐리우드 스펙터클의 개념 바꾼 혁명가"

피터 잭슨 © Michael Tran/FilmMagic [칸영화제 제공]
피터 잭슨 © Michael Tran/FilmMagic [칸영화제 제공]

판타지 영화의 지평을 연 거장 '피터 잭슨' 감독이 세계 영화계의 정점에 선다. 제79회 '칸 영화제' 측은 그에게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아녜스 바르다, 로버트 드 니로 등 전설적인 인물들에 이은 쾌거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작가주의 예술성을 결합한 그의 대담한 비전에 대한 헌사다.

잭슨 감독과 칸의 인연은 각별하다. 그는 "1988년 '고무인간의 최후'로 처음 칸을 찾았고, 2001년 '반지의 제왕' 풋티지 상영으로 내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회고했다. 칸 영화제 이리스 크노블로흐 회장은 그를 "헐리우드 스펙터클의 개념을 영구적으로 변화시킨 인물"이라 평하며, 단순한 기술자를 넘어선 위대한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를 극찬했다. 시상식은 오는 2026년 5월 12일 개막식에서 거행된다.

© RR [칸영화제 제공]
© RR [칸영화제 제공]

'피터 잭슨'은 영화 산업의 지형도를 바꾼 혁신가로 통한다. 대표작 '반지의 제왕' 3부작은 뉴질랜드 올로케이션과 2만 명이 넘는 엑스트라가 동원된 전무후무한 프로젝트였다. 그는 '웨타 FX'의 최첨단 기술과 아날로그 감성을 절묘하게 조화시켜 17개의 오스카 트로피와 30억 달러 흥행 신화를 썼다.

최근 그의 행보는 극영화를 넘어 다큐멘터리 복원 영역으로 확장됐다. 1차 대전을 생생하게 되살린 '그들은 늙지 않는다'와 음악사의 기념비적 기록인 '비틀즈: 겟 백'은 낡은 필름에 숨결을 불어넣는 그의 집요한 장인 정신을 증명한다. 특히 과거 '비틀즈'가 원작자 톨킨에게 거절당했던 '반지의 제왕' 영화화의 꿈을 팬이었던 잭슨이 실현하고, 훗날 그들의 음악 역사까지 복원해낸 서사는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인연으로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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