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매, 2021
이승원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세자매>에서도 김선영의 활약은 두드러진다. 자매이긴 하지만 서로 만나기를 꺼려하는 세 여자의 삶을 교차하며 보여주는 영화에서 김선영은 맏언니 희숙을 연기한다. 모두가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미연(문소리)과 미옥(장윤주)에겐 그나마 살아갈 숨통 정도는 있는 반면, 암에 걸렸지만 남편과 딸에게도 의지할 수 없는 희숙의 삶은 그가 운영하는 꽃집처럼 캄캄할 뿐이다. 매사에 미안하다는 말은 달고 사는 희숙에게 빛이 내려오길 바라며 그의 위태로운 삶을 지켜봐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