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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BIFAN 10호] AI 콘퍼런스 마지막 무대, 패널토론에서의 독려

기초를 갈고닦아야 좋은 결과물로 이어져

성찬얼기자

​이렇게 변화가 빠른 시대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 현대를 사는 모두가 이 질문을 마음에 품고 있을 것이다. 기술의 발전은 점점 빨라지고, 그만큼 변화는 더 빨리 다가온다. 일종의 챗봇처럼 보였던 챗GPT의 대두 이후 AI의 존재는 모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유발하고 있다. 이 과정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지난 7월 5일부터 7일까지 열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AI 국제 콘퍼런스는 바로 이 AI 시대에 걸맞은 “급격한 패러다임의 변화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주제로 마지막 현장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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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신철 BIFAN 집행위원장, 민세희 AI·데이터 아티스트, 도준웅 키토크 에이아이 대표, 브라이언 킴 유지아이프로덕션 대표
AI 국제 콘퍼런스 패널 토론 현장 (사진 = 씨네플레이 양시모)

 

현장은 신철 BIFAN 집행위원장이 모더레이터로 나서고, 민세희 AI·데이터 아티스트와 도준웅 키토크 에이아이 대표, 브라이언 킴 유지아이프로덕션 대표가 패널로 참석했다. 민세희 아티스트는 AI의 머신 러닝을 통한 데이터 시각화 아트로, 도준웅 대표는 AI 창작 플랫폼 루이스를 공개했으며, 브라이언 킴 대표는 버추얼 IP와 AI를 활용한 하이엔드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신철 집행위원장 역시 국제영화제 최초로 경쟁 섹션에 AI부문을 신설했다. AI시대에 각자의 방법으로 시장에 뛰어든 이들이다.

먼저 도준용은 "변혁은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며 "그래서 배틀필드(전장)를 잘 정해야겠다"고 열었다. 그는 이미 자본이 필요한 시장에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지금의 비즈니스를 그에 걸맞게 리엔지니어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설명했다. 민세희 또한 "장기적으로, 낙관도 부정도 아닌 조망하는 시선을 갖는 게 좋"다고 밝히며 "인간 중심 창작에선 통제 가능한 상황이 조건인데, 기술을 활용하려면 내가 모든 걸 통제하겠단 마음을 열고 가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철 또한 "실제로 소라(영상 생성형 AI)가 나왔을 때 작업한 이들이 말하길, 슬롯머신처럼 돌려놓고 작업한다더라"라고 AI가 100% 원하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두는 것을 강조했다.

(왼쪽부터) 신철 BIFAN 집행위원장, 민세희 AI·데이터 아티스트, 도준웅 키토크 에이아이 대표, 브라이언 킴 유지아이프로덕션 대표
(왼쪽부터) 신철 BIFAN 집행위원장, 민세희 AI·데이터 아티스트, 도준웅 키토크 에이아이 대표, 브라이언 킴 유지아이프로덕션 대표

 

브라이언 킴은“산업 안에서 일해본 사람일수록 (영상 작업의) 타임라인이 무너지는 것을 두렵게 느끼는 것 같다”면서도 “시장이 이렇게 흘러가고 있으니 크리에이터로선 써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시도해보는 것을 독려했다. 현재 AI실감콘텐츠 외래교수로 학생들과 만나는 민세희도 “(AI 정보가) 노출된 건 많은데 직접 해본 적은 없으니까 (겁낼 만하다). 나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AI를 도외시하지 않는 것을 강조함과 동시에 “직관으로 해결한 미감이나 모션감은 좀 더 힘들다. 기초작업을 어느 정도 하고 지식이 있어야 접근했을 때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고 AI만능주의를 견제하고 계발의 꾸준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