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들리 스콧 감독은 <킹덤 오브 헤븐>(2005)의 하틴 전투부터 <나폴레옹>(2023)의 아우스터리츠 전투에 이르기까지 그의 영화에서 장대한 전투 장면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 전설적인 영화감독은 곧 개봉할 영화에서 지금까지 공개한 작품보다 더 큰 액션 시퀀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들리 스콧은 최근 인터뷰에서 “아마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 중 가장 큰 액션 시퀀스로 영화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덧붙여서 “아마 <나폴레옹>의 그 어떤 것보다 더 클 것이다”고 전했다.
<글래디에이터 Ⅱ>는 막시무스의 죽음으로부터 20여 년 후, 콜로세움에서 로마의 운명을 건 결투를 벌이는 루시우스(폴 메스칼)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글래디에이터>의 시간대에서 몇 년 후를 배경으로 한 속편에서는 루시우스가 어렸을 때 보내진 북부 아프리카 누미디아 지역에서 청년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 사건을 계기로 검투사가 된 루시우스는 로마로 돌아오고, 그곳에서 새로운 적을 만든다.
리들리 스콧은 <글래디에이터 Ⅱ>의 오프닝 액션 시퀀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폴메스칼의 루시우스가 콜로세움에서 코뿔소와 맞닥뜨리는 장면을 예고했다. 스콧은 이 장면을 위해 컴퓨터로 코뿔소를 만들었다. 그는 이에 대해 “컴퓨터와 인공지능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의견을 피력했다. 또 “컴퓨터가 코뿔소의 모든 분자와 주름을 읽은 다음 두꺼운 플라스틱 조각을 코뿔소의 몸통처럼 잘라 골격 모양에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시속 40마일로 달리고, 그 자리에서 빙글빙글 돌고, 고개를 흔들고 으르렁거릴 수 있는 코뿔소를 만들었다. 그리고 사람을 2톤짜리 코뿔소의 등에 태웠다. 정말 재미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