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돌이킬 수 없는>, <러브>, <소용돌이> 등 외설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아르헨티나 감독 가스파 노에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에 대해 말했다. 가스파 노에는 카이로 영화제에서 진행한 마스터클래스 후 인터뷰에서 “향후 프로젝트에서 제가 관심을 갖고 있는 주요 영화 장르는 다큐멘터리, 전쟁 영화, 공포 영화다. 이 세 가지 장르를 섞어서 작업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 하는 영화나 어린이를 위한 영화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덧붙여 가스파 노에는 “아이들은 작은 어른과 같다. 저는 아이들에게 매우 애착을 갖고 있고, 아이들과의 관계는 직접적이고 유쾌하다”고 말했다.
노에 감독은 자신의 영화에 대한 어머니의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회복지사로 일했던 어머니의 경력은 그가 가장 가난하고 불만을 가진 사회구성원들에 관심을 가지게 했다. 또 영화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은 그를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논쟁적 소재의 영화에 접할 수 있게 했다. 노에는 “10살 때 어머니와 함께 시네마테크에 파스빈더의 영화를 보러 갔다. 저는 당시 레즈비언이 무엇인지도 몰랐지만, 레즈비언에 관한 영화를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가스파 노에는 자신의 과거 영화에 대해 후회가 없다고도 밝혔다. 그는 ”영화 제작은 주제가 흥미진진할 때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문제적 영화를 선보여 온 가스파 노에 감독이 아이들을 위한 영화를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