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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영 "첫 사극 〈원경〉, 목디스크 생길 정도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데일리뉴스팀
배우 차주영 [고스트스튜디오 제공]
배우 차주영 [고스트스튜디오 제공]

"한 번 하니까 정말 다시 할 엄두가 안 나네요. (웃음) 촬영하고 나서 목디스크가 생겼을 정도로 정말 모든 것을 쏟아부었어요."

배우 차주영이 사극 드라마 〈원경〉을 통해 대담한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배우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는 과거 표독스러운 악역 이미지에서 벗어나 〈원경〉에서 기품 있는 조선의 왕후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차주영은 1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원경〉은 내게 가장 과감한 시도였고, 많은 것을 배운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드라마가 끝난 뒤 그는 아쉬움과 공허함에 눈물을 흘렸다고 덧붙였다.

〈원경〉 [TVING 제공]
〈원경〉 [TVING 제공]

드라마 〈원경〉에서 차주영은 조선 태종 이방원의 왕비이자 세종의 어머니인 원경왕후 역을 맡았다. 그는 이번 역할에 대해 "한 사람의 일대기를 연기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며 "'언제 이런 역할이 또 올까'라는 마음으로 도전했다"고 전했다.

차주영은 이번 작품으로 첫 사극에 도전했으며, 안정적인 발성과 감정 표현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는 원경왕후를 묘사하기 위해 다양한 문헌과 다큐멘터리를 참고했으나 정보가 부족해 스스로 인물의 감정을 느끼고 채워나가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사적 사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창의력을 발휘해야 했다"며 "대본과 역사서로 설명되지 않은 빈 부분을 메꾸는 작업이 특히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번 드라마는 태종과 원경왕후 간 복잡한 부부 관계와 애증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차주영은 태종과 대립하는 원경왕후의 복합적인 감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해 몰입감을 높였다. 그는 작품의 메시지가 결국 사랑이라고 강조하며 모든 이야기가 사랑으로 시작하고 끝났다고 회상했다.

차주영은 중학교 졸업 후 말레이시아와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했으며, 26세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배우로 데뷔했다. 2016년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이후 여러 작품에 출연했고, 2023년 넷플릭스 화제작 <더 글로리>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이번 사극 도전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며 앞으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청자들이 제 연기를 통해 다른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한 인간의 이야기를 더 많이 풀어내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