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최근 공포영화를 보고 극도의 공포를 느껴 칼을 들고 잠들었다고 밝혔다. 패틴슨은 <미키 17>의 봉준호 감독과 함께 한 'GQ'와의 인터뷰에서 나이가 들수록 공포영화에 더 민감해졌다고 털어놨다. 패틴슨은 "젊었을 때는 어두운 내용의 영화를 보고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너무 민감해졌다"며 "나이가 들수록 덜 무서워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반대"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공포영화를 더 이상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 감독과의 미팅을 위해 공포영화를 봐야 했던 패틴슨은 영화를 본 후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는 "누군가 집에 침입할 것 같은 생각에 주방 칼 두 개를 들고 소파에 앉아 있다가 결국 그 칼을 목 근처에 둔 채 잠들어 버렸다"고 고백했다. <미키 17>의 감독 봉준호는 패틴슨의 이러한 변화가 최근 아버지가 된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패틴슨은 2024년 배우 수키 워터하우스와의 사이에서 첫 아이를 얻었다. 하지만 패틴슨은 아버지가 되기 전부터 이미 공포영화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한편 패틴슨은 최근에 미팅한 공포 영화의 감독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스마일>의 파커 핀 감독과 함께 안제이 줄라프스키 감독의 초자연적인 심리 공포 영화 <포제션>(1981)의 리메이크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파라마운트 픽처스가 지원하며 함께 추진하고 있다. 패틴슨의 출연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