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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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
출연 크리스 프랫, 조 샐다나, 브래들리 쿠퍼, 빈 디젤, 조슈 브롤린, 엘리자베스 올슨, 베네딕트 컴버배치, 제레미 레너, 스칼렛 요한슨, 톰 홀랜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헴스워스, 크리스 에반스, 폴 러드, 마크 러팔로, 안소니 마키, 톰 히들스턴, 기네스 팰트로, 폴 베타니, 돈 치들, 카렌 길런, 채드윅 보스만, 폼 클레멘티에프, 데이브 바티스타, 세바스찬 스탠
개봉 2018 미국
여기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인피니티 워>), 저기도 <인피니티 워>. 싹 다 <인피니티 워>. 4월 25일 이후 극장에서 볼 풍경이다. 관람료 인상 시기가 좀 얄밉긴 하지만 독과점이다 뭐다 극장 욕할 필요없다. 그만큼 <인피니티 워>의 티켓파워가 막강하다는 뜻이니까.
아무리 극장이 ‘돈독 올랐다’고 할지라도 어딘가 잘 찾아보면 숨어있는 영화들이 있을 거다. ‘나는 정말 <인피니티 워>가 싫다. 태어나서 한번도 그런 유치한 슈퍼히어로 영화는 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절대 안 볼 거다’ 하는 사람이라면 여기 소개하는 영화를 관람 리스트에 올려보자. 물론 <인피니티 워> 보고 난 다음에 또 뭐 볼 거 없나 싶은 사람들도 주목!
<인피니티 워> 1주차
(4월25일~5월1일)
고난의 한 주다. 슈퍼히어로 영화 싫은 사람들에게 최악의 시기, 가능하면 극장 나들이는 하지 않는 게 좋겠다. 집에서 IPTV로 고전영화를 돌려 보는 게 나을 것 같지만 그래도 극장에 간다면 아래 3편을 추천한다. 감히 <인피니티 워>와 같은 날 개봉할 만한 나름의 이유가 있을 거다.
당갈
감독 니테쉬 티와리 출연 아미르 칸, 파티마 사나 셰이크 등급 12세 관람가 상영시간 161분 개봉 4월25일
인도영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미르 칸의 이름을 기억할 거다. <세 얼간이>에서 주인공 얼간이 란초를 연기한 배우다. 믿고 보는 인도 배우가 출연하는 <당갈>의 주인공은 사실 따로 있다. 카스트 제도로 대표되는 신분차별과 더불어 인도는 여성차별이 심한 나라다. <당갈>은 인도에서 여성 레슬링 분야을 개척한 기타(파티마 사나 셰이크)와 바비타(산야 말호트라) 자매의 실화를 다룬다. 아미르 칸은 이들의 아버지 마하비르 싱 포갓 역을 맡았다.
- 당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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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니테쉬 티와리
출연 아미르 칸, 파티마 사나 셰이크, 산야 말호트라
개봉 2016 인도
클레어의 카메라
감독 홍상수 출연 이자벨 위페르, 김민희 등급 15세 관람가 상영시간 69분 개봉 4월25일
이러니 저러니 해도 홍상수 감독의 팬들은 여전히 존재하고 앞으로도 존재할 거다. 프랑스 명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김민희가 출연하는 <클레어의 카메라>는 만희(김민희)가 칸영화제 출장 중에 부정직하다는 이유로 쫓겨난 뒤 클레어(이자벨 위페르)를 만나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늘 그렇듯이 볼 사람은 다 보고 안 볼 사람은 완전히 관심 밖이다. 그러니 <인피니티 워>와 같은 날 개봉해도 아무 문제 없을 듯히다.
- 클레어의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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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홍상수
출연 이자벨 위페르, 김민희, 장미희, 정진영
개봉 2016 프랑스, 대한민국
렛 더 선샤인 인
감독 클레어 드니 출연 줄리엣 비노쉬, 자비에 보브와, 니콜라스 뒤보셸 등급 15세 관람가 상영시간 95분 개봉 4월26일
클레어 드니와 줄리엣 비노쉬. 이 이름만으로도 <렛 더 선샤인 인>은 시네필의 관람 리스트에 올라 있을 작품이다. 프랑스의 시네아스트 클레어 드니 감독과 또 다른 프랑스의 명배우 줄리엣 비노쉬 말고도 <렛 더 선샤인 인>에는 또 한 명의 여성이 깊이 관여해 있다. 클레어 드니 감독과 공동각본가로 이름을 올린 소설가 크리스틴 앙고다. 두 사람은 프랑스 철학자이자 비평가인 롤랑 바르트의 저서 <사랑의 단상>에서 제시한 ‘사랑과 욕망의 극심한 고통’이라는 주제로 서로의 경험담을 공유하며 영화를 만들어갔다. 그 결과 <렛 더 선샤인 인>의 이자벨(줄리엣 비노쉬)은 진짜 사랑을 찾기 위해 총 7명의 남자를 만나게 된다.
- 렛 더 선샤인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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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클레어 드니
출연 줄리엣 비노쉬
개봉 2017 프랑스
<인피니티 워> 2주차
(5월2일~9일)
1주차의 광풍이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극장은 <인피니티 워> 관객이 대다수일 듯하다. 다른 영화의 스크린 찾기도 아직은 힘들어 보인다. ‘<인피니티 워>가 천만 관객을 언제 돌파하느냐’가 화두가 될 걸로 예상해본다. ‘<인피니티 워> 천만 관객 돌파가 나랑 무슨 상관이냐’는 사람이라면 아래의 3편의 영화를 기억해두자.
챔피언
감독 김용완 출연 마동석, 권율, 한예리 등급 12세 관람가 상영시간 108분 개봉 5월1일
추측컨데 <챔피언>이 <인피니티 워>의 천만 돌파에 발목을 잡을 확률이 높아 보인다. ‘마요미’ 마동석의 미국 생활을 녹여낸 팔씨름 영화 <챔피언>에 의외의 한방이 숨어 있을 듯하다. 지난해 <아이 캔 스피크>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숨겨 놓은 것처럼 <챔피언>에도 비슷한 장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한마디로 초반에 코믹하고 후반엔 폭풍 감동 모드일 것 같다는 말이다. 물론 아닐 수도 있다. 어디까지나 아무런 근거 없는 추측이라는 점, 다시 강조한다.
-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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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김용완
출연 마동석, 권율, 한예리
개봉 2018 대한민국
얼리맨
감독 닉 파크 목소리 출연 에디 레드메인, 톰 히들스턴, 메이지 윌리엄스 등급 전체 관람가 상영시간 89분 개봉 5월3일
<얼리맨>은 아드만 스튜디오의 작품이다. <윌레스와 그로밋>, <치킨 런>을 제작한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명가 아드만 스튜디오의 신작이다. 즉, 지금 바로 예매할 작품이라는 뜻이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고? <얼리맨>의 목소리 연기를 담당한 배우들의 이름을 나열해본다. 에디 레드메인, 톰 히들스턴, 메이지 윌리엄스…. 그래도 모르겠다고? 메이지 윌리엄스라는 배우의 이름은 낯설다고? <왕좌의 게임>을 안 본 사람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 메이지 윌리엄스는 <왕좌의 게임>에서 아리아 스타크를 연기한 지금 가장 핫한 영국 배우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장담하건데 <얼리맨>은 꿀잼 100퍼센트 보장 영화다.
- 얼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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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닉 파크
출연 에디 레드메인, 톰 히들스턴, 메이지 윌리암스
개봉 2018 영국
원더스트럭
감독 토드 헤인즈 출연 줄리안 무어, 오크스 페글리, 미셸 윌리엄스, 밀리센트 시몬스 등급 전체 관람가 상영시간 115분 개봉 5월3일
1920년대와 1970년대, 두 개의 시간대가 <원더스트럭>에 등장한다. 50년의 시간차를 두고 뉴욕이라는 도시에서 벌어지는 소녀 로즈(밀리센트 시몬스)와 소년 벤(오크스 페글리)의 동화 같은 이야기. <원드스트럭>은 <캐롤>, <아임 낫 데어>, <파 프롬 헤븐>, <벨벳 골드마인>의 토드 헤인즈 감독의 영화다. 감독의 이름으로 볼 때 영화티켓 값 1만원이 아까울 일은 없을 거다.
- 원더스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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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토드 헤인즈
출연 줄리안 무어, 미셸 윌리엄스, 오크스 페글리, 밀리센트 시몬스
개봉 2017 미국
<인피니티 워> 3주차
5월9일~16일
이제 좀 숨통이 트이려나. <인피니티 워> 지옥에서 벗어날 기미가 슬슬 보인다. 이제 볼 사람은 웬만큼 봤을 테고. 드디어 끝이 보인다!
보리 VS 메켄로
감독 야누스 메츠 출연 스베리르 구드나손, 샤이아 라보프 등급 12세 관람가 상영시간 107분 개봉 5월10일
테니스 팬들여 열광하라! <보리 VS 메켄로>는 코트의 악동이라 불린 미국의 존 매켄로와 스웨덴 출신으로 11개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보유한 비에른 보리의 전설적인 윔블던 맞대결을 스크린으로 소환하는 영화다. 지난해, 엠마 스톤, 스티브 카렐 주연의 남녀 테니스 선수의 성대결을 다룬 실화 영화 <빌린 진 킹: 세기의 대결>을 본 테니스 팬이라면 <보리 VS 메켄로>를 놓칠 리 없다. 테니스 모르면 재미 없지 않냐고? 물론 테니스 경기규칙, 역사 등을 알면 좋겠지만 치열한 스포츠 천재의 대결을 담은 영화치고 재미 없긴 쉽지 않을 걸.
- 보리 vs 매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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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야누스 메츠
출연 샤이아 라보프, 스베리르 구드나손, 스텔란 스카스가드
개봉 2017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에델과 어니스트
감독 로저 메인우드 목소리 출연 짐 브로드벤트, 브렌다 블레신 등급 미정 상영시간 95분 개봉 5월10일
1920년대 영국 런던의 우유 배달부와 가정부가 사랑에 빠진다. 이후 두 사람은 40년간 2차 세계대전을 비롯한 격변의 소용돌이 속에 빠진다. <에델과 어니스트>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동화 같다는 식상한 표현을 쓸 수밖에 없는 정말로 가슴이 따스해지는 작품이다. 스틸컷만 봐도 치유되는 기분은 왜일까.
- 에델과 어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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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로저 메인우드
출연 짐 브로드벤트, 브렌다 블레신
개봉 2016 영국
<인피니티 워> 4주차
5월16일~23일
힘들었다. 드디어 <인피니티 워> 천하가 끝이 났다. 설마 이때까지 극장가를 집어삼키고 있진 않겠지. 아래 두 영화를 보고 나면 어느 정도 인정할 분위기라고 본다.
데드풀 2
감독 데이빗 레이치 출연 라이언 레이놀즈, 조슈 브롤린 등급 미정 상영시간 미정 개봉 5월16일
대책 없는 19금 슈퍼히어로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이 돌아온다. <데드풀 2>의 개봉을 기점으로 지긋지긋한 <인피니티 워>가 극장에서 사라질 수 있을까. <데드풀 2>는 최근 호평 받은 액션영화 <아토믹 블론드>, <존 윅>의 감독을 맡았던 데이빗 레이치에게 거는 기대가 큰 영화다. 라이언 레이놀즈의 화려한 입담만큼 화끈한 액션을 기대해봐도 좋겠다.
- 데드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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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데이빗 레이치
출연 라이언 레이놀즈, 모레나 바카린, 조슈 브롤린, 재지 비츠
개봉 2018 미국
버닝
감독 이창동 출연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상영시간 148분 개봉 5월17일
바라건대 <버닝>이 칸영화제에서 수상 소식을 전해오길. 그래야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신작 <버닝>이 <인피니티 워>의 마지막 숨통을 옴팡지게 끊을 수 있지 테니까. <버닝>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헛간을 태우다>를 모티브로 한 영화다. 유아인, 스티븐 연, 신인배우 전종서가 출연한다.
- 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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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이창동
출연 유아인, 전종서, 스티븐 연
개봉 2018 대한민국
<인피니티 워>가 싫은 사람들을 위한 추천 영화를 골라봤다. 그러나! 지금 이 글을 빨리 마감하고 <인피니티 워> 시사회에 갈 생각에 너무 마음이 급해져서 글이 영 엉망인 듯하다. 얼기설기 부족한 글이지만 도움이 되길 바란다.
씨네플레이 신두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