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즈니가 준비 중이던 실사 영화 <라푼젤>의 제작이 잠정 중단됐다.
3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디즈니의 <라푼젤> 실사 리메이크 프로젝트가 보류됐다”며 “제작 재개 여부는 현재로선 미정”이라고 보도했다.
<위대한 쇼맨>의 마이클 그레이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토르: 러브 앤 썬더>의 제니퍼 케이틴 로빈슨이 각본을 맡아 개발 중이던 작품이지만, 최근 <백설공주> 실사 영화의 흥행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사판 <백설공주>는 2억 7,0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였지만, 북미 6,900만 달러, 전 세계 1억 4,500만 달러에 그치며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캐스팅 논란과 주연 배우 레이첼 제글러의 정치적 발언 등으로 시작부터 잡음이 컸고, 평단과 관객 평가도 냉담했다.
<라푼젤>은 동명의 디즈니의 대표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작품으로, 뮤지컬 형식으로 제작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영화 <백설공주>의 실패로 인해 실사 리메이크 전략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지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