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슨 실제 스틸이 아닙니다. 다 아시죠?(ㅋㅋㅋㅋ)

7월27일 개봉해서 누적관객수 500만을 돌파한 <인천상륙작전>, 8월3일 개봉과 동시에 첫 주말 170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덕혜옹주>.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한국 영화이며, 역사 속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 이 두 영화의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여기에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주조연들 외에도 특별출연한 배우들이 많다는 것이죠. 많은 배우들이 있지만, 각 영화에서 4명씩만 꼽아 비교해 보았습니다.

*어쩌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주인공을 도우러 온 구원자

정준호(서진철) vs 고수(이우 왕자) 

정준호는 <인천상륙작전>에서 켈로부대 인천지역 대장 '서진철'을 연기합니다. 그는 상륙이 시작되기 전 인천의 인민군 배치도 및 방어 시설들을 파악하는 것 외에도, 상륙 시점을 알리기 위해 팔미도 등대를 점령하고 불을 밝히는 등 작전에서 꼭 필요한 임무들을 수행하며, 인천상륙이 성공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는 조력자로 나옵니다. 스크린에서 오랜만에 보는 반가움과 동시에 진중한 연기를 하는 놀라움도 함께 안겨주는 배우 정준호, 역시 나이가 들어도 멋진 꽃중년인 건 변하지 않네요!

실제 이우 왕자 모습과 고수. 데칼코마니인 것?!

덕혜옹주(손예진)의 조카이자 의친왕의 아들 이우 왕자를 연기하는 고수. 그는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조선인들과 독립운동을 준비하며, 일본으로 강제 유학을 온 '덕혜'를 다시 조선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도움을 주는데... 다 됐고! "아니, 왕자가 뭐 이리 잘생길 일?!" 했는데, 실제로 이우 왕자는 엑소 수호 닮은꼴로 유명할 정도로 잘생겼습니다. (아니, 수호가 이우 왕자를 닮은 건가.) 외모 고증을 넘나 잘한 사례. 또한 잘생긴 걸로도 모자라 '조선인에게는 따뜻하고 너그러웠으나 일본인에게는 사납고 냉정했던' 이우 왕자 당신은 이 시대 진정한 츤데레, 상남자! 

작전의 핵심은 내가, 내가, 내가!

김선아(김화영) vs 김대명(독립운동가 김봉국)

해군 첩보부대의 켈로부대의 연합작전을 돕는 켈로부대원 '김화영'을 연기한 김선아. 북한 사투리도 찰지게 잘하고, 총도 잘 쏘고, 운전도 잘 하고, 얼굴도 이쁘고, 대체 빠지는 게 뭐죠?! 아쉬웠던 점은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보는 얼굴이라 반가웠는데, 너무나 짧게 나왔다는 것. 그리고 왠지 이순신 장군의 명언이 생각났던 마지막 장면.. 흡..

김대명은 상해에서 먼 걸음 하신 독립운동가 김봉국을 연기했습니다. (무슨 역할을 해도 자꾸 <미생>의 김대리가 떠오르는 건 어떡하죠ㅠㅠ) 그는 영화에서 덕혜옹주, 영친왕 등의 망명을 위해 일본 고위 관료들에게 폭탄을 던지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습니다. 짧지만 아주 강렬하게 남았던 그의 모습! 그가 연기한 인물은 독립운동가 김봉국(1890~1932)에서 따왔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 인물의 디테일한 것들을 다 가져온 건 아니지만, 독립운동가라는 설정과 이름을 따온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외국인을 연기하다?!

추성훈(백산) vs 김재욱(소 다케유키)

<인천상륙작전>에서 북한군 인간병기 '백산'을 연기한 사랑짱~의 아빠 추성훈. 엄밀히 따지면 '백산'은 외국인은 아니죠. (북한인..?) 대사는 없습니다. 왜냐면 인간병기는 몸으로 대화하거든요. 장학수(이정재)와 엄청나게 엄청난 기세로 대화를 하는데!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것.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사랑짱 아빠로 딸바보 모습을 보여줬던 그가 파이터였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싱크로율 200%

김재욱이 연기한 '소 다케유키'는 일본인입니다. 덕혜옹주와 '소 다케유키'는 일본에 의해 강제로 정략결혼을 하게 되고, 결혼 1년 후 둘은 딸을 얻습니다. 일본 이름 '소 마사에', 한국 이름 '이정혜'. 마지막 장면에서 덕혜와 정혜의 모습은 눈물 없이 볼 수 없죠ㅠㅠ 한택수(윤제문) 부들부들. (뜻밖의 삼천포) 어쨌든! 김재욱/'소 다케유키'의 싱크로율은 고수/'이우 왕자'와 맞먹는데요. 훤칠한 키에 뚜렷한 이목구비까지! 캐스팅 매니저 상줘라, 줘!

누가 누가 더 예쁘나?!

지수빈, 지하윤(남기성 딸들) vs 리에(마츠자와 간호사)

배우 심은하의 두 딸 지수빈과 지하윤이 <인천상륙작전>에 출연한 것 아시나요?! 박철민이 연기한 해군 첩보대원 남기성의 두 딸로 아주 잠깐! 아주 짧게! 스치듯 안녕~ 나오죠. 비록 대사는 없지만 엄마의 미모를 똑 닮은 모습이 여간 귀여운 것이 아니네요. 역시 유전자의 중요성.

예나 지금이나 미모 뿜뿜!

'덕혜옹주'는 '소 다케유키'와 결혼 후 조현병에 시달리다 결국 1946년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그때 입원한 정신병원에 김장한(박해일)이 찾아오는데, 그를 맞아주는 '마츠자와 간호사'를 연기하는 배우의 얼굴이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데요. 그녀는 바로! 추억의 예능 <미녀들의 수다>에 나왔던 '아키바 리에' 입니다. 일본인이니 당연히 자연스러운 일본어 연기와 함께 열일하는 얼굴을 보여줍니다.

씨네플레이 에디터 짐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