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 경유가 만난 여자 손님 한 명은 목적지에 도착한 후 갑자기 자동차 보닛에 기스가 났다면서 경유에게 책임지라고 화를 내는데, 경유가 자신이 그런 것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대리비를 달라고 하자 여자 손님은 갑자기 경유에게 ‘일을 이따위로 하니까 니가 이렇게 사는 거야’라는 취지의 모욕적인 발언을 하고, 이에 화가 난 경유가 여자 손님의 팔을 잡고 따져 묻자, 여자 손님은 경유의 뺨을 때리면서 욕을 하고 대리비도 주지 않고 가버립니다. 이 경우에는 자동차의 블랙박스를 확인하여 경유가 자동차에 기스를 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고, 오히려 손님이 대리비를 지급하지 않으려고 경유한테 억지를 썼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손님은 경유한테 모욕적인 발언을 했고 경유가 따져 묻자 도리어 경유의 뺨을 때렸으므로 모욕과 폭행으로 고소할 수 있다고 보입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항상 문제되는 것은 증거를 얼마나 잘 갖췄는지입니다.
경유의 손님 중에 목적지인 집에 도착한 후 지갑을 꺼내더니 갑자기 카드로 지급하면 안 되겠냐고 묻는 나이가 꽤 많은 남자 손님이 있었습니다. 경유가 카드로 결제가 안 된다고 하자 손님은 현금이 없다면서 어떡하냐고 오히려 반문을 하고, 경유가 집 앞에서 기다릴 테니 현금을 가지고 오시라고 하자 손님은 알겠다면서 웃고 들어가더니 결국 집에서 나오지 않고 대리비 요금을 지급하지 않은 손님이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대리비 요금이 카드로 결제되는 시스템이 아닌 한 손님은 처음에 대리기사를 부를 당시부터 현금지급만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현금이 없는 상황에서 대리운전 노무를 받았고, 노무를 모두 제공받은 후에 현금이 없다면서 대리비를 주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였으며 결국 대리비 요금을 지급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손님은 처음부터 변제(대리비 결제)의사가 없었다고 보아 사기죄 고소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