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를 하면 흔히들 인생영화라는 걸 물어보곤 하는데, 윤찬영의 인생영화가 <라라랜드>라는 건 팬들도, 동료 배우들도 모두 알고 있을 정도로 소문이 나 있더라고요.
아, 맞아요. (웃음) 이재규 감독님은 제가 <라라랜드> 좋아하는 걸 알고, “급식실 장면을 <라라랜드> 오프닝 장면이랑 비슷하게 할 거다, 너가 좋아하는 <라라랜드>!”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저는 감독님께 “아 진짜요?”라고 말하면서 막 좋아하고. (웃음)
혹시 <라라랜드>의 한 장면으로 연기 연습을 한 적은 없었나요?
미아(엠마 스톤)가 오디션을 보면서 부른 노래 ‘오디션(더 풀스 후 드림)’(Audition(The Fools Who Dream))을 따라부른 적은 있어요. 오디션장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거든요. 혼자 운전하면서 차에서 따라부르곤 했어요, 연습실에서도 부르고. 그러면서 그 캐릭터에 몰입해봤죠.
아무래도 배우다 보니까 미아의 서사에 집중해서 영화를 볼 수밖에 없었겠어요.
음, 볼 때마다 달랐던 것 같아요. 정말 <라라랜드>는…. (말을 잇지 못했다)
<라라랜드>의 데이미언 셔젤 감독과 한 작품에서 만나는 게 꿈이라고 들었는데. 국내 감독 중에서는 누구와 함께 작업해보고 싶나요?
제가 만났던 감독님들이 모두 좋으셔서 그분들이 다시 불러준다면 언제나! (웃음)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창동 감독님을 굉장히 좋아해요. 이창동 감독님의 <시>를 가장 좋아합니다.
단순히 인지도가 아니더라도,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가장 크게 얻어가는 것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음, 작품이 공개되고 나서 시청자분들께서 저에게 많은 관심을 주시고, 저의 일상과 다른 작품에서의 모습을 통해 제 성격이 어떨 것 같다고 유추를 해주시는데. 그게 소름 돋게 들어맞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서 아, 사람들이 나를 이렇게 생각해주고 바라봐준다는 걸 알게 되니까 오히려 제 행동들에 대해서 확신이 생기고 믿음이 생기더라고요. ‘음, 내가 생각하는 나도 이런 모습인데, 이게 나만의 생각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제가 하는 행동에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아요. 전 그게 너무 좋더라고요. 근데 이걸 저만 느낀 게 아니라 민수 형한테 얘기를 했는데 민수 형도 똑같이 생각했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신기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