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연애 예능의 시조새격인 채널A의 <하트시그널> 시리즈. <환승연애>, <솔로지옥> 등 수많은 연애 프로그램의 유행을 몰고 온 장본인이자, 현재까지도 프로그램 안팎으로 숱한 화제를 불러오는 연애 리얼리티의 스테디셀러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하트시그널 시즌4>는 매주 금요일 밤마다 시청자들의 잠든 연애 세포를 깨우고 있다.
프로그램의 화제성 덕분인지, 사랑을 찾아 <하트시그널>에 출연했던 출연자들은 매 시즌이 끝난 후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한다. <하트시그널> 출연 당시 본업이 있었던 일반인 출연자들도 배우로 전향하는 사례가 속속들이 등장하기도 하고, 본래 본업이 배우였던 출연자들 역시 프로그램 이후 어엿한 배우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그래서 <하트시그널> 출신 배우들을 모아봤다.
배윤경
배윤경은 대표적인 <하트시그널> 출신 배우다. 현재는 다수의 드라마에서 주•조연으로 활약하며 비단 <하트시그널> 출신이라는 수식어 외에도 많은 다채로운 배역의 이름으로 기억되는 배우가 되었다. 최근에는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에 ‘최치열’(정경호)의 소개팅 상대 ‘혜연’ 역으로 등장하며 다시 한번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배윤경은 tvN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청춘기록> 등에 출연하며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다. 그중 단연 큰 인상을 남긴 작품은 KBS2 드라마 <연모>. 배윤경은 이조판서의 외동딸 ‘신소은’ 역을 맡아, ‘정지운’(로운)을 짝사랑하는 연기를 펼쳤다.
한편, 배윤경은 올 하반기 방영 예정인 드라마 <웨딩 임파서블>에 출연할 예정이다. <웨딩 임파서블>은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동성애자인 재벌 후계자와 위장 결혼을 준비 중인 무명 여배우 그리고 그 꼴을 두 눈 뜨고 볼 수 없는 야망덩어리 예비 시동생이 만나며 벌어지는 욕망 충돌 결혼 반대 로맨스를 담는다. <웨딩 임파서블>에는 배윤경 외에도 배우 전종서와 문상민 등이 출연한다. 배윤경은 드라마에서 원작에 없는 캐릭터를 맡을 예정인데, 포브스가 선정한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린 태양물산 대표이사이자 젊은 여성들의 워너비 역할을 맡는다.
서지혜
<하트시그널> 출연 당시 대학생이었던 서지혜는 현재 배우로 활동 중이다. 서지혜는 JTBC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조연 ‘민아’ 역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서지혜는 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서 ‘이순애’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치며 호평을 받았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을 받은 타임슬립물로, 1987년에 갇혀버린 남녀가 연쇄살인사건의 진실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서지혜는 이 작품에서 1987년의 시골 고등학생으로 변신해, 순수한 매력을 뽐냈다. 드라마에서 학생 연기를 한 덕분인지, 시청자들은 그가 대학생이었던 <하트시그널> 당시의 모습이 연상된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서지혜는 최근 “데뷔 초엔 연기보다 ‘하트시그널’이란 키워드에 시선이 쏠리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지금은 스스로 당당하기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서지혜는 <어쩌다 마주친, 그대> 이전의 작품에서는 <하트시그널>의 이미지에서 변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2022년에 방영한 KBS2 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에서는 숏컷을 한 배드민턴 선수 ‘이유민’ 역을 맡아, 다부진 캐릭터를 연기해냈다.
오영주
<하트시그널 시즌2>에서 지적이고 솔직한 매력으로 많은 여성팬들을 사로잡은 오영주. <하트시그널 시즌 2> 출연 당시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오영주는 현재 방송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오영주는 KBS2 <연예가중계>에서 리포터로 활약하며 할리우드 배우 메간 폭스와 조지 이즈, R&B 그룹 보이즈 투 맨 등을 단독 인터뷰하기도 했으며, tbs eFM <Frenzy Friends>의 라디오 DJ로도 활동하는 등 다방면에서 얼굴을 비추고 있다.
오영주는 연기에도 도전하고 있다. 그는 웹드라마 <왜하필> 등에 출연한 바 있으며, 여러 작품에 출연하기 위해 오디션을 보러 다니는 중이다.
오영주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구독자들에게 오디션 합격 소식을 전하는 게 꿈이라며, "공부하고 준비하고, 뭔가를 시작하는 자세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오영주는 올 6월 3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오리지널 시리즈 <셀러브리티>에 특별출연한다. <셀러브리티>는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세계에 뛰어든 ‘서아리’(박규영)가 마주한 셀럽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그려낼 예정이다.
임현주
<하트시그널 시즌2>에서 밝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한껏 뽐낸 임현주. 프로그램 출연 당시 대학생이자 피팅 모델이었던 그는 방송의 인기에 힘입어 본격적인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임현주는 다수의 웹드라마, TV 드라마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21년에는 웹드라마 <백수세끼>에 출연해 하석진과 호흡을 맞췄으며, 2022년에는 OCN 드라마 <우월한 하루>에서 연쇄 살인범의 타깃이 된 인물을 연기하는 등 다채로운 장르에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