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지 같은 얼굴'이란 표현은 이럴 때 쓰는 게 아닐까요? 틸다 스윈튼 또한 만만치 않은 분장력(!)을 자랑합니다. 그녀는 남성과 여성, 인간과 비인간(!)을 넘나드는 데 가장 탁월한 능력을 지닌 배우죠. 400년 동안 남성과 여성 사이를 오가며 살아가던 '올랜도'(<올란도>), 무미건조한 얼굴이 더욱 빛을 발하던 '오톨라인 모렐'(<비트겐슈타인>)부터, 신비로운 이미지 끝판왕을 찍었던 하얀 마녀(<나니아 연대기>), 국내에 비주얼 쇼크를 불러일으켰던 총리 메이슨(<설국열차>)까지. 그녀의 필모는 저만의 개성이 넘치는 캐릭터로 가득 차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