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트랜스포머> 1편 이후 어느덧 10년! 드.디.어!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5편이 개봉했습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뿐만 아니라, <아일랜드>를 비롯한 그의 여러 작품이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았죠. '촬영장의 히틀..독재자'라는 소문부터, 그가 연출을 맡으면 뻔한 영화도 흥행하게 된다는 공식까지, 유난히 호불호가 심한 이 감독! 오늘은 마이클 베이에 대한 소소한 비하인드스토리를 한자리에 모아보았습니다. 


1. 영화감독으로 데뷔하기 전, 뮤직비디오와 상업 광고 감독으로 활약했다.

무려! 안젤리나 졸리가 출연한 미트 로프의 'Rock and Roll Dreams Come Through' 뮤직 비디오(우)

마이클 베이는 영화 감독이 되기 전부터 이미 영상계의 훌륭한 떡잎이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카메라로 장난감 영상을 찍는 등 촬영에 깊은 관심을 보였던 그! 학교를 졸업한 후 이후 미트 로프, 도니 오즈몬스 등 유명 스타들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하며 MTV 어워즈 등에 노미네이트되었습니다. 뮤직비디오뿐만 아니라 상업 광고계에서도 활약했죠. 나이키, 코카콜라 등의 레전드 광고들을 남기며 칸 국제 광고제의 은사자상, 클리오 어워드의 금상 등을 품에 안았습니다. 그의 센스 터지는 연출 감각을 제대로 알아본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와 돈 심슨! 그에게 <나쁜 녀석들>의 연출을 맡겼고, 그는 영화감독으로 데뷔할 수 있었죠.


2. 폭발신 애호가다.

<트랜스포머> 시리즈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죠.(ㅋㅋㅋㅋ) 그의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신이 있다면 바로...! 폭발 장면들입니다. 블록버스터 영화의 가장 정점에 서 있는 감독답게, 그는 액션신을 가장 공들여 찍는 걸로 유명한데요!

이 와중에 놀라운 사실은...! 대부분이 CG가 아니라는 것! 그는 CG보다 실제 폭발 장면 촬영을 더 선호한다고 합니다. 실제 촬영보다 CG에 더 돈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죠. 실제로 <트랜스포머> 촬영 당시, 마이클 베이 감독은 모래 위의 도폭선이 어디에 위치해있고, 그것이 언제 폭발할지 배우들에게 알려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배우들은 '생존'을 목표로 촬영에 임해야 했죠. 배우들이 폭탄을 피해 뛰었던 건 연기가 아닌 실제 상황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마이클 베이가 <업> 혹은 <토이 스토리>를 만든다면?

너무나 틀에 박힌 그의 폭발 스타일(!)에 질린 팬들은 이런 패러디 영상을 만들기도 했다는 후문... (이 정도면 거의 놀리는 수준ㅋㅋㅋㅋㅋ)


3. 자신만의 클리셰가 분명하다.

'다른 영화, 같은 장면'을 느낄 수 있는 그의 폭발신! 과연 폭발신뿐일까요..?(ㅋㅋㅋㅋ) 그의 촬영 철학은 정말 뚜렷해 보입니다. 알고 보지 않아도 "이건 마이클 베이 영화!", 단번에 알아챌 수 있는 그만의 스타일이 연출한 영화마다(ㅋㅋㅋㅋ) 녹아있죠.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넘나 정신없는 것...gif

장면만 봐도 BGM 자동 재생되는 느낌! 인물을 올려다보며 360도 회전하는 장면은 <나쁜 녀석들>, <더 록>, <진주만>, <트랜스포머> 시리즈 등에 등장합니다. 비장미 100% 장착한 것!

석양 위를 지나치는 헬리콥터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오렌지빛 하늘을 배경으로 서서히 떠오르는 슬로우 모션의 헬리콥터! <더 록>의 첫 장면이었고, <나쁜 녀석들>에는 시도 때도 없이 나왔으며(ㅋㅋㅋㅋ) <트랜스포머> 시리즈에서도 많이 볼 수 있었죠. 왠지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트랜스포머>의 메간 폭스
<나쁜 녀석들>의 티아 레오니 / <트랜스포머 3>의 로지 헌팅턴 휘틀리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 마이클 베이 영화 속 여성 캐릭터입니다. <나쁜 녀석들>에서의 줄리(티아 레오니),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미카엘라(메간 폭스), 그 뒤를 이은 칼리(로지 헌팅턴 휘틀리), 넓~게 보면 <아일랜드> 속 조던2-델타(스칼렛 요한슨)까지. 그의 블록버스터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여성 캐릭터는 주인공의 조력자+섹시미와 건강미를 장착한 캐릭터들이었죠.

Objects In The Rear View Mirror May Appear Closer Than They Are

재미있는 사실은 이런 캐릭터가 마이클 베이 감독이 연출한 뮤직비디오에서도 등장했다는 사실입니다. 그가 1993년 연출한 미트 로프의 'Objects In The Rear View Mirror May Appear Closer Than They Are' 뮤직비디오에서도 자연스레 <트랜스포머> 속 메간 폭스와 겹쳐지는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죠. 


4. 골든 라즈베리 최악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촬영 현장

<진주만>과 <트랜스포머3>, <아마겟돈>으로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 최악의 감독상에 노미네이트된 경험이 있었던 마이클 베이! 결국 2015년,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로 최악의 감독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그해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는 최악의 작품상, 최악의 속편상 등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팬들의 안타까움은 배가 되었죠(...). 연이어 <트랜스포머> 시리즈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한 부문도 노미네이트되지 않았다는 슬픈 사연도 있지만...! 동시에 이 작품은 2014년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 최초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이었죠. 정말 극과 극을 달린 작품이었네요.


5. 전 세계 흥행성적 10억 달러를 돌파한 최연소 감독이다.

마이클 베이, 제리 브룩하이머 / <아마겟돈>

데뷔작이었던 <나쁜 녀석들> 이후 연이어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와 작업을 이어온 그! 그들의 협업이 빛났던 작품들 중 하나는 <아마겟돈>이었습니다. 마이클 베이의 첫 SF 영화로, 브루스 윌리스가 주연을 맡은 영화였죠. 오스카에 무려 네 부문이나 노미네이트되는 성과를 거둔 이 작품! 동시에 흥행까지 잡아냈습니다. 덕분에 마이클 베이는 최연소로 전 세계 흥행 성적 10억 달러를 돌파한 감독이 되었죠. 


6. 성격이 괴팍하기로(...) 유명하다.

그가 촬영장의 독재자(!)라는 사실은 이미 유명합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히로인이었던 메간 폭스와의 불화설은 당시 국내에서도 큰 화제였죠.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촬영 당시, 홀로 100일 동안 50~60컷을 완성했다는 그! '빨리빨리' 효율적으로 촬영을 이어가는 그의 완벽주의적 성향이 촬영장의 스태프들에게는 매우 엄하게(...) 느껴졌을 법도 합니다. 제 주관이 매우 강한 편이며, 뜻대로 안되면 욕(..)과 큰 소리는 물론, 메가폰까지 집어던진다는 소문이....(ㅠㅠ). 그래도 촬영 중이 아닐 때는 매우 즐거운 분위기를 주도하는 분위기 메이커라고 합니다!


7. 카메오로 많이 출연했다. 

연출은 물론이요, 연기 욕심까지 있는(ㅋㅋㅋㅋㅋ) 마이클 베이! 그는 꽤 여러 영화에 카메오로 얼굴을 비쳤습니다. 본인의 영화인 <트랜스포머>에서는 로봇들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트럭 탄 남자를 연기했고요, <코요테 어글리>에서는 카메라를 든 파파라치로 등장했습니다. <아마겟돈>에선 이지적 매력 뿜뿜하며 과학자로 잠깐 등장했죠! 이외 <미스터리맨>과 <나쁜 녀석들 2>에도 얼굴을 비쳤습니다. 


8.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의 제작자다.

그는 '플래티넘 듄스(Platinum Dunes)'란 이름의 프로덕션을 설립해 영화 제작을 맡기도 했습니다. 플래티넘 듄스의 창립 작품은...! 그 유명한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2003)이죠. 1974년의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을 리메이크한 영화로 1억 7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후 <언데드>, <13일의 금요일>, <나이트메어>, <위자> 등 클래식한 공포영화들을 리메이크하는 작업을 주로 이어왔죠. 동시에 공포영화계 새로운 감독과 배우들을 발굴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습니다.


마이클 베이는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를 마지막으로 <트랜스포머> 시리즈에서 하차하겠다 밝혔습니다.<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스핀 오프 <범블비>는 전작 <쿠보와 전설의 악기>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트래비스 나이트 감독이 연출을 맡게 되었죠. 마이클 베이가 연출을 맡지 않은 '트랜스포머'라니! 왠지 모르게 시원섭섭하기도 하네요. <트랜스포머> 시리즈로 돌아오는 건 아니겠지만...! 앞으로도 폭탄계 강자로(ㅋㅋㅋㅋ) 스크린에 찾아올 것만 같은 그! 또 어떤 블록버스터를 계획하고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씨네플레이 에디터 유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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