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둥둥-' 이 소리에 가슴이 뛰는 사람이라면 분명 <쥬만지>의 팬이 틀림없을 것입니다. 1996년 개봉한 이 작품 이후 22년 만에 속편 <쥬만지: 새로운 세계>가 개봉했습니다. 오늘은 <쥬만지> 시리즈의 각 작품들을 비교해보려고 하는데요. <쥬만지>와 <쥬만지: 새로운 세계> 사이의 <자투라-스페이스 어드벤쳐>는 1편의 세계관을 이어받는 작품은 아니지만, 두 작품의 원작자인 크리스 반 알스버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라 같은 포스팅에 묶어보았습니다. 궁금하지 않으시다면 스킵하셔도 무방합니다. 그럼 바로 출-발!

※스 포 일 러 주 의



쥬만지
Jumanji
1996.01.20

게임: 보드 게임
플레이어: 4명
특이사항: 정글이 현실세계에 소환된다
포인트: 커스틴 던스트의 어린 시절

1969년, 앨런(아담 한 바이어드)은 아버지의 공장에 다녀오던 중 북소리를 듣게 되고, 그곳에서 보드게임 '쥬만지'를 발견해 집으로 가져옵니다. 그날 저녁 앨런은 아버지와 크게 싸운 후 낙심해있던 도중 자신을 찾아온 소꿉친구 사라(로라 번디)와 쥬만지 게임을 하게 되죠. 그러다 돌연 앨런은 게임판 속으로 빨려 들어가 버립니다.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놀란 사라는 도망가고, 앨런이 실종된 이후 부모는 충격에 사망합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1995년. 폐가가 된 옛 앨런의 집에 주디(커스틴 던스트)와 피터(브래들리 피어스)가 이사를 오는데요. 다락방에서 북소리를 들은 남매 또한 쥬만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주디가 주사위를 던지자 놀랍게도 사람이 튀어나오는데..!

그는 바로 26년 전 사라졌던 앨런(로빈 윌리엄스)이었습니다. 이 비극적인 게임을 끝내기 위해선 게임에 참여한 사람들이 모두 주사위를 던져 게임을 진행하고, 마지막 사람이 '쥬만지'라고 외쳐야 하는 것! 앨런은 주디, 피터와 함께 사라(보니 헌트)를 찾아가 네 사람은 다시 게임을 시작하게 됩니다. 주사위를 던질 때마다 정글과 아프리카의 온갖 동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여기에 앨런을 죽이기 위해 정글에서 현실까지 쫓아온 사냥꾼까지! 과연 그들은 쥬만지를 외칠 수 있을까요.

극중 재미있는 지점은 앨런의 아버지와 사냥꾼을 같은 배우가 연기했다는 것인데요. 조나단 하이드가 1인 2역을 소화해냈습니다. 앨런은 현실에서 자신과 대립하던 아버지의 닮은꼴인 사냥꾼에 맞서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기막힌 게임과 모험만큼이나 가족애와 돋보인 작품이었죠.

쥬만지

감독 조 존스톤

출연 로빈 윌리엄스, 커스틴 던스트, 데이빗 알란 그리어, 아담 한 바이어드, 보니 헌트, 조나단 하이드, 베베 뉴워스

개봉 1995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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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라-스페이스 어드벤쳐
Zathura: A Space Adventure
2006.02.23

게임: 보드 게임  
플레이어: 2명
특이사항: 우주로 날아간다
포인트: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소싯적 모습

앞서 얘기했듯 1편을 계승하는 내용은 아니지만, 원작 소설의 정식 후속작입니다. 전편에서는 정글이 현실로 왔다면 <자투라-스페이스 어드벤쳐>에서는 집을 통째로 우주로 옮겨놓습니다. 월터(조쉬 허처슨)와 대니(조나 보보)는 늘 티격태격하는 형제입니다. 둘은 지하철에서 오래된 보드게임 '자투라'를 발견하고, 누나 리사(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잠든 사이 몰래 게임을 시작합니다.

게임이 시작되자마자 집 안에 유성이 우박처럼 쏟아져내리고, 무슨 일인지 영문을 몰라 밖으로 도망치려던 형제는 문밖에서 우주를 마주합니다. 이 게임을 끝내지 않으면 우주에 갇히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대니와 월터는 다시 게임을 시작하죠. 자투라 게임판에서도 역시 우주를 방황하는 우주비행사(댁스 셰파드), 괴물 로봇, 우주해적 조르곤과 함께 어마무시한 혜성이 마구마구 튀어나오고, 설상가상 리사는 얼음처럼 꽁꽁 얼어버립니다.

두 작품의 공통점이라면 보드게임과 가족간의 갈등구조가 있습니다. 전편에서 앨런과 아버지의 대립이 눈에 띄었다면, 이 작품에서는 형제의 갈등이 주가 되죠. 이를 통해 가족에 대한 사랑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데요. 또한 비중이 크진 않지만 리사를 연기한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소싯적 얼굴을 보는 것도 관람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자투라 - 스페이스 어드벤쳐

감독 존 파브로

출연 팀 로빈스, 조쉬 허처슨, 조나 보보, 댁스 셰파드, 크리스틴 스튜어트

개봉 2005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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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만지: 새로운 세계
Jumanji: Welcome to the Jungle
2018.01.03

게임: 비디오 게임
플레이어: 5명
특이사항: 현실의 아이들이 자신이 선택한 게임 캐릭터로 변해 게임 속으로 들어간다
포인트: 잭 블랙의 하드캐리

22년 만에 돌아온 <쥬만지>의 오리지널 속편입니다. 보드게임이던 '쥬만지'가 스스로 비디오 게임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스펜서(알렉스 울프), 마사(모건 터너), 베서니(매디슨 아이스먼), 프리지(서더라이스 블레인) 네 명의 아이들은 방과 후 학교 창고를 청소하던 중 비디오 게임 '쥬만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아무 의심 없이 게임을 시작하고 각자의 아바타를 선택하죠. 그리고 게임 버튼을 누른 순간! 게임 속의 정글로 빨려 들어가 자신이 선택한 아바타로 변하게 됩니다.

스펜서는 닥터 브레이브스톤(드웨인 존슨)으로, 마사는 루비 라운드하우스(카렌 길런)로, 프리지는 무스 핀바(케빈 하트)로, 베서니는 셸리 오베론(잭 블랙)으로 말이죠. 게임 안에서 주어진 목숨은 3번, 이 기회를 다 쓰기 전에 게임 속 세계를 구한 후 '쥬만지'를 외쳐야 현실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이 현실과 정반대의 외양과 특성을 가진 모습으로 변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학교 퀸카 베서니를 연기한 잭 블랙의 열연이 돋보였습니다. 또한 빽빽한 밀림과 절벽, 폭포수, 드넓게 펼쳐진 초원까지 마치 정글 속으로 직접 들어간 듯 실감 나는 배경과 그 안에 등장하는 알비노 코뿔소, 재규어, 코끼리, 하마 등 다양한 동물들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아직 영화를 안 보셨다면 4D로 보시길 무조건 추천!

쥬만지: 새로운 세계

감독 제이크 캐스단

출연 드웨인 존슨, 케빈 하트, 잭 블랙, 카렌 길런

개봉 201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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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쥬만지의 새로운 세계로 떠날 준비가 되셨나요? 그럼 우린 다음에 또 만나요. 안녕!

씨네플레이 에디터 박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