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얘랑 왜 친해졌지? 이런 생각해본 적 있을 거다. 앞으로 소개할 이들을 보면서도 비슷한 생각이 들 것이다. ‘인사이더’에서 소개한 ‘당신이 몰랐던 할리우드 셀러브리티 절친 26’(링크)에서 12쌍의 커플(?)을 공개한다. 작품을 같이 했던 사이부터, 그냥 만났다가 친해진 사이까지. 그들의 우정을 느껴보시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 토비 맥과이어

<위대한 개츠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토비 맥과이어는 유명한 절친 사이다. 디카프리오가 <스파이더맨>의 각본을 받고 토비 맥과이어를 추천했단 것도 두 사람의 관계를 잘 보여준다. 두 배우는 1990년에 같은 배역 오디션을 보면서 만났다. 이후 서로를 도와주기로 다짐했고, 지금까지도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2013년 함께 출연한 <위대한 개츠비> 촬영장에선 두 사람이 농구나 스노클링, 해변 산책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고. 디카프리오 왈, “내가 하는 모든 선택은 토비 맥과이어와 대화를 나눠보고 하는 것”이라 말했으니 두 사람의 관계는 앞으로도 계속될 듯하다.

풋풋했던 두 사람의 청년기

도미닉 쿠퍼 & 제임스 코든

<더 레이트 레이트 쇼>

<맘마미아!>의 잘생긴 예비 신랑 스카이를 연기한 도미닉 쿠퍼와 <더 레이트 레이트 쇼>의 진행자 제임스 코든. 두 사람은 2004년부터 절친한 사이였다. 한 집에서 같이 살았었고, 코든의 부인을 소개해준 것도 쿠퍼라고. 코든의 쇼에 도미닉 쿠퍼가 출연했을 때, 두 사람은 ‘우정 테스트’를 받았다. 쿠퍼는 코든의 생일을, 코든은 쿠퍼의 형제들 이름을 맞췄다.


엠마 스톤 & 제니퍼 로렌스

매거진 ‘W’ 표지

현재 할리우드에서 단연 빛나는 이 두 여성 배우는 우디 해럴슨의 소개로 만났다. 워낙 유명한 절친 관계라서 인터뷰에서도 종종 언급된다. 2016년 엠마 스톤은 “우리가 같은 일을 하지 않았어도 친구가 됐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엠마 스톤은 2018년 ‘엘르’ 표지 모델 인터뷰를 진행할 때, 제니퍼 로렌스를 인터뷰어로 요청했다. ‘엘르’에서 실제로 로렌스를 섭외하면서 배우가 배우를 인터뷰하는 독특한 현장이 마련되기도.


아지즈 안사리 & 제니퍼 로렌스

파파라치에게 포착된 아지즈 안사리(왼쪽)와 제니퍼 로렌스의 모습

아지즈 안사리와 제니퍼 로렌스의 접점은 에이미 슈머. 두 사람은 금방 친해져서 로렌스가 안사리를 어부바(!)해주는 모습이 언론에도 공개됐다. 이탈리아에서 다른 배우들과 여행 중인 모습도 포착되고, 밸런타인데이도 만나 와인 파티를 벌이는 것도 목격됐다. 이쯤 되면 오해 살 법도 한데, 목격자들이 “로맨틱한 느낌이 전혀 없는, 정말 친한 친구의 모습이었다”라고 언급한 걸 보면 정말 절친인가 보다.

제니퍼 로렌스(왼쪽)와 에이미 슈머

아델 & 제니퍼 로렌스

(왼쪽부터) 제니퍼 로렌스, 카메론 디아즈, 아델

3연속 제니퍼 로렌스. 이번엔 영국 가수 아델이다. 두 사람은 2013년 아델이 <007 스카이폴> 주제가를 부르려고 아카데미 참석했을 때 처음 만났다. 이후 로렌스는 추수감사절에 아델을 초대했다. 미국 전통 명절에 참석한 영국 가수라니. 이 특별한 사이 덕분에 로렌스는 ‘타임’에서 아델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했을 때, 에세이를 써달라고 요청받았다. 로렌스는 “우리는 그녀가 얼마나 훌륭한 어머니인지, 얼마나 멋진 파트너이자 친구인지 못 보고 있다. 아델은 선물이자 세계적인 보물이지만, 동시에 재미있고, 지적이고, 아름다운 인간이다”라고 아델에게 찬사를 보냈다.


셀레나 고메즈 & 제니퍼 애니스톤

셀레나 고메즈(왼쪽)와 제니퍼 애니스톤(셀레나 고메즈 SNS)

미국의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와 영원한 ‘프렌즈의 레이첼’ 제니퍼 애니스톤의 나이차는 23살.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2014년 소속사를 통해 만난 두 사람은 금방 친해졌다. 고메즈가 라디오에서 말하길, 한 번은 애니스톤이 자신을 집으로 초대해 함께 피자를 만들어 먹었다고. 고메즈는 SNS에도 애니스톤과 찍은 사진과 “내게 좋은 충고를 많이 해준다”며 애정이 담긴 포스트를 남겼다.


제니퍼 애니스톤 & 폴 러드

폴 러드(왼쪽)와 제니퍼 애니스톤의 ‘GQ’ 화보.

‘앤트맨’ 폴 러드와 애니스톤은 환상의 짝꿍이다. 1998년 <내가 사랑한 사람>에서 처음 만나고, 2002년 <프렌즈>에 폴 러드가 합류하면서 함께 했다. 그리고 2012년 <원더러스트>로 세 번째 만남을 가졌다. <원더러스트> 홍보 인터뷰에서 애니스톤은 “전 폴이 정말 좋다. 내가 친애하는 친구고, 우린 서로에게 진정한 애정을 느끼고 있다”며 “언제든 그와 일할 수 있다면 영광스러울 것이다”라며 아낌없는 우정을 보여줬다.

제니퍼 애니스톤과 폴 러드 ‘GQ’ 화보.

셀레나 고메즈 & 카라 델레바인

셀레나 고메즈(왼쪽)와 카라 델레바인(셀레나 고메즈 SNS)

모델로 데뷔해 배우로 활동 중인 카라 델레바인은 모든 유명인사와 친구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발이 넓다. 하지만 셀레나 고메즈와는 ‘친구 이상의 관계’라는 루머가 생길 만큼 붙어 다녔다. 고메즈는 “카라는 너무 멋지고 개방적인 사람이라 나 또한 그렇게 만든다. 너무 재밌고, 모험적인 사람이다.  난 내 삶에서 때때로 그런 걸 원하고 있어서,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루머를 일축했다.

헬기 여행을 함께 떠난 두 사람(셀레나 고메즈 SNS)

소피 터너 & 메이시 윌리엄스

소피 터너(왼족)와 메이시 윌리엄스(메이시 윌리엄스 SNS)

<왕좌의 게임>에서 열연 중인 두 배우는 드라마 세트장에서 처음 만났다. 세트에서도 함께 시간을 보내고, 레드카펫 행사 외에도 가끔 함께 산책을 한다. 둘 중 하나가 드라마에 못 나올까 봐 맞춤 문신도 했다고. 소피 터너는 인터뷰에서 메이시 윌리엄스를 “내 절친한 친구이자 소울메이트다. 이 친구의 모든 부분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터너는 메이시에게 결혼식 신부 들러리를 맡겼다.

소피 터너(오른쪽)와 메이시 윌리엄스(메이시 윌리엄스 SNS)
같은 문신을 새긴 두 배우(타투이스트 캣 파인 SNS)

블레이크 라이블리 & 테일러 스위프트

블레이크 라이블리(왼쪽)와 테일러 스위프트(블레이크 라이블리 SNS)

테일러 스위프트는 일명 ‘테일러 스쿼드’로 불리는 친목모임이 있다. 그중 대표적인 사람이 블레이크 라이블리. 두 사람은 “#couplegoals”이란 커플 인증 해시태그로 함께 찍은 셀카를 올렸었다. 스위프트의 곡 ‘고저스’(Gorgeous) 속 아이 목소리가 블레이크의 딸이다. 2015년 테일러 스위프트가 케이티 페리를 저격한 ‘배드 블러드’ 뮤직비디오에서 블레이크가 나오지 않자 불화설이 돌았었다. 이에 라이블리는 SNS로 장문의 글을 올리며 불화를 부인했다. 심지어 “내 성을 스위프트-라이블리로 바꿀 수 있다”는 농담까지 덧붙였다.

블레이크 라이블리(왼쪽)와 테일러 스위프트

키이라 나이틀리 & 시에나 밀러

키이라 나이틀리(왼쪽)와 시에나 밀러

시에나 밀러와 키이라 나이틀리는 2008년 <사랑의 순간>에서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이 친해진 이유는 다름 아닌 ‘이별 극복’. 나이틀리가 이별 때문에 힘들어할 때, 밀러가 술을 왕창 먹고 이겨내자고 제안했고, 그렇게 술을 먹으면서 친해졌다. 밀러는 ‘보그’ 인터뷰에서 ‘자신이 본 가장 아름다운 여성’으로 키이라 나이틀리를 뽑으며 “그저 놀라운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사랑의 순간>

비욘세 & 기네스 팰트로

비욘세(왼쪽)와 기네스 팰트로

2010년쯤 부부 동반 행사장에서 처음 만난 비욘세와 기네스 팰트로. 두 사람 다 남편 제이지, 전(前) 남편 크리스 마틴을 대동했었다. 팰트로는 비욘세와 제이지를 “친절하고 멋진 사람들”이라며 칭찬했고, 비욘세 역시 인터뷰에서 팰트로를 “모든 면에서 멋진, 좋은 친구”라고 표현했다. 그후에도 종종 만났는지, SNS에 두 사람의 딸들이 손잡고 걸어가는 모습도 공개했다. 

기네스 팰트로의 딸 애플 마틴(왼쪽)과 비욘세의 딸 블루 아이비 카터
비욘세(왼쪽)와 기네프 팰트로의 딸 애플 마틴(기네스 팰트로 SNS)

베티 화이트 & 제니퍼 러브 휴잇

<로스트 발렌타인>

역시 친구엔 나이가 필요 없다. 1922년생 베티 화이트와 1979년생 제니퍼 러브 휴잇은 2011년 <로스트 발렌타인>에서 호흡을 맞추며 친해졌다. 영화 촬영 이후 TV 쇼에 출연한 제니퍼는 화이트에 대한 일화를 털어놨다. 화이트와 디너를 먹다가 취해버린 두 사람. 화이트는 휴잇을 자신의 방으로 초대했고, 두 사람은 함께 구미 베어(곰 모양의 젤리)를 먹었다고. 비록 두 사람이 셀카나 인증샷을 남기진 않았지만, 함께 구미 베어를 먹는 모습을 상상하면 무척 귀엽다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