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슬>의 흥행세가 무섭다. 1%대에서 시작한 시청률은 어느새 20%를 바라보고 있다. 매회 휘몰아치는 전개와 뒤통수를 때리는 끝맺음으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드라마. 특히나 요즘엔 캐슬 내 가족들의 거짓이 드러나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드라마의 몰입력을 높이는 데는 무엇보다 배우들의 찰떡같은 캐스팅과 찰진 연기 때문! 드라마 속 캐릭터들의 사연도 궁금하지만 기자는 문득 배우들의 과거도 궁금해졌다. 여러분도 궁금하다고? 그렇다면 페이지를 넘기셔야 합니다. 어머님.
염정아
"아갈머리를 확 찢어버릴라"라는 유행어를 남긴 곽미향씨. 곧 폭발할 것 같은 예민함을 장착하고 있는 캐릭터로 점점 더 벼랑 끝으로 밀려나는 중이다. 미묘한 떨림으로 예민한 연기를 표현하는 게 압권이다. 온갖 사나운 얼굴을 하지만 정작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캐릭터.
미스코리아 출신 드라마에서 우아한 한서진의 정체는 선지 집 주정뱅이 딸 곽미향으로 밝혀졌다. 배우 염정아의 과거는? 그녀는 1991년 미스코리아 선 출신으로 미스 인터내셔널 대회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19세 때 미스코리아로 스포트라이트 받던 염정아는 곧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에서 홍학표의 상대역인 주인공으로 데뷔했다. 청순하고 밝은 대학생 역으로 출연했다. 그런데 이 표정 마치 "아갈머리...?"나오기 1초 전?
화려한 데뷔에 비해 배우로서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그녀를 단번에 인상 깊은 배우로 만들어 준 영화는 <장화, 홍련>. 아이들을 괴롭히는 예민하고 기묘한 새엄마 캐릭터로 호평받았다. 이후 <카트>, <완벽한 타인> 등 최근 들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김서형
"위 올 라이"가 자동 재생되는 김주영 쌤의 흑화 표정이다. 자식들을 서울 의대 보내려는 부모들의 욕망과 절실함을 이용해 그들을 쥐락펴락하는 김주영 쌤의 카리스마를 김서형이 아니면 이만큼 표현할 수 있었을까.
청순한 김주영쌤? 김서형은 1994년 KBS 16기 공채 탤런트 출신이다. 사진은 공채로 갓 데뷔했을 당시의 모습이다. 긴 머리를 풀고 청순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안 믿긴다고? 전'쩍'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여러분.
알고 보니 <파리의 연인> 출연? 5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 출연한 적 있다. 박신양의 전부인 역으로 우아하고 쿨한 커리어우먼으로 등장해 적은 분량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SKY 캐슬> 김주영 이전에 <아내의 유혹> 신애리 캐릭터가 있었다. 막장 오브 막장 드라마로 불리는 이 드라마에서 "민소희!"라는 사자후를 외치며 엄청난 악녀 포스를 내뿜은 바 있다.
윤세아
<SKY 캐슬>에서 우아하지만 조곤조곤 할 말 다 하는 노승혜. 부잣집 공주님 같은 성격에 자식들에겐 소녀 같은 엄마지만 남편에게 잔 펀치를 날리는 모습은 통쾌감을 선사한다. 요즘은 강펀치도 심심찮게 날리는 중.
과거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린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동그랗고 큰 눈에 시원시원한 이목구비로 모태 미녀임을 증명했다.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건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이지만 이전에 영화 <혈의 누>로 2005년 데뷔했다. 27세 다소 늦은 나이에 데뷔했다.
김은숙 드라마를 즐겨보는 시청자였다면 그녀의 얼굴이 익숙할 것이다. 드라마 데뷔작 역시 김은숙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김주혁의 옛 연인으로 나왔으며, <시티홀>에선 차승원의 약혼녀, <신사의 품격>에서는 김수로와 연인 호흡을 맞췄다.
이태란
<SKY 캐슬>의 유일하게 완벽한 선역 우주 엄마 이수임. 때로는 오지라퍼가 우주급이라고 타박받지만 완벽한 학부모상을 보여주며 캐슬 내 엄마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존재로 등장한다. 반듯하고 수수한 이미지가 이태란과 잘 어울린다.
회사원 → 톱 탤런트 선발대회 대상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취직해 평범한 회사원 생활을 했던 이태란. 그녀를 배우로 이끈 계기는 1997년 SBS에서 주최한 탤런트 오디션 TV 프로그램에서 대상을 받으면서부터였다.
<순풍 산부인과>에도 나왔다고? 이태란이 작품으로 본격 얼굴을 알리게 된 건 당시 인기 시트콤이었던 <순풍 산부인과>. 오지명과 선우용녀의 둘째 딸로 방영 도중 뒤늦게 합류했다.
기자가 기억하는 이태란의 대표 캐릭터는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의 둘째 딸이자 군인이었던 설칠. 연하남(박해진)과 러브라인을 형성했었다.
오나라
숨 막히는 전개 틈에서 웃음 코드를 책임지고 있는 '찐찐' 진진희. 빈틈도 많고 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것이 매력이다.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미모도 상승 중!
조승우를 가르쳤다고? 대학에서 무용 전공 후 뮤지컬 배우로 먼저 데뷔했다. 라이징 스타들의 필수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오리지널 여주인공이었다. 대학교 4학년 때 계원예고에 교생 실습을 했다가 당시 재학 중이던 조승우를 가르치기도 했다.
2010년 이후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지만 가장 주목받았던 작품은 지난해 방영한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였다. 사랑하는 사람을 20년간 잊지 못했던 캐릭터로 등장했는데 실제 그녀도 20년째 한 남자와 열애하고 있다고 한다.
정준호
척추 관절의 신 강준상 교수. 덥수룩한 수염, 의도적인듯한 저음 목소리 때문에 처음엔 못 알아볼 뻔했다. 정준호는 이 드라마로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했다. 겉으로는 허영과 욕망에 관심 없는 척하지만, 전형적인 호박씨 타입이다.
학창시절 배구 선수 출신? 과거 사진인데 강준상의 수염만 지운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다. 남다른 피지컬에 전형적인 미남, 훈남형이었던 정준호는 고등학생 때까진 배구 선수로 활약했다고.
1995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지만 출연하는 드라마 대부분 조기 종영되며 존재감을 알리지 못했다. 그러다 <두사부일체>에서 코믹 연기로 인상을 남겼다. 10대들은 모를 예서 아빠의 꽃 미모 과거를 볼 수 있는 영화다.
최원영
강준상의 라이벌뿐 아니라 세상 모든 남자의 공공의 적일 것 같은 존재 황치영 교수. 다정한 남편이자 아빠에다가 정의롭고 실력까지 있는 의사다.
미대 오빠? 최원영의 과거도 참 우주 아빠답게 왠지 낭만적(?)이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으며, 유산균 제품 광고를 찍으며 연예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고. 수능 수험표 증명 사진마저 완벽하다.
임창정의 도움으로 데뷔? 28세 다소 늦은 나이에 데뷔한 최원영의 데뷔작은 바로 <색즉시공>! 다른 배역 오디션장에서 임창정 친구 역을 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임창정이 이를 좋게 보고 같이 해보자고 하면서 캐스팅에 힘을 실어주었다고.
김병철
캐슬 사는 아버지들 중 가장 미친 자는 아마 차민혁 교수가 아닐까. 자식 공부와 출세에 집착해 주변 가족들을 미치게 만든다. 배우와 꼭 닮은 동상이 함께 화면에 잡히는 장면에선 소름이 돋기도.
베테랑 연극 배우 출신 2001년 연극으로 데뷔해 약 15년 동안 무명 생활을 겪었다. 2003년 <황산벌>의 신라 첩자 역으로 데뷔했다.
극 중 부부 호흡을 맞추는 윤세아처럼 김병철 역시 김은숙 작가의 작품으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린 케이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에 연달아 출연해 신스틸러로 활약하며 주목받았다.
조재윤
진진희와 환상의 부부 만담 콤비를 보여주고 있는 우양우 조재윤. 권력의 우두머리가 되고자 하는 꿈은 그다지 없고 어떤 라인을 타야 성공하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뽀로로> 무대 감독 출신? 조재윤 역시 수한 아빠와 잘 어울리는 뜻밖의 과거를 갖고 있었다. 그는 배우로 활동하기 이전부터 <뽀로로> 무대 연출을 맡아왔다고. (움짤은 '빙글뱅글' 춤 연습 장면)
무서운 역할 전문 배우? 2000년대 초중반부터 꾸준히 필모를 쌓아오며 신스틸러 조연으로 활약 중이었던 조재윤. 과거 여러 인터뷰에서 원래 성격은 명랑한데 외모 때문인지 센 역할만 맡은 것만 흥행해 아쉽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러나 이번 드라마로 확실히 귀여운 이미지를 각인시킨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