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연애사라고 모두 정글 같은 건 아니다. 의외로 10대 때 처음 만난 인연과 결혼까지 골인한 지고지순파도 있다. 어릴 적 친구였다가 서로의 반려자가 된 할리우드 커플들의 훈훈한 러브스토리를 모았다. 부러움 주의!


나오미 스콧 ♥ 조던 스펜스

<알라딘>을 통해 스타로 떠오른 나오미 스콧. 1993년생 26세의 젊은 배우지만 이미 21세에 결혼한 5년 차 유부녀다. 남편은 축구 선수 조던 스펜스다. 목사 부모님을 둔 나오미 스콧은 부모님이 일하고 있는 교회 청소년 밴드에서 노래를 했다. 바로 이 교회에서 16살 때 세 살 연상의 남편 조던 스펜스를 처음 만나 4년간 연애 후 결혼에 골인했다. 그녀의 21번째 생일날 조던 스펜스가 청혼했다. 


에디 레드메인 ♥ 한나 배그쇼위

두 사람의 첫 만남은 한 편의 틴에이지 영화 같았다. 에디 레드메인이 남학생 기숙학교 이튼 칼리지에 다니던 시절에 처음 만난 두 사람. 한나 배그쇼위는 이웃 여학생 기숙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그녀와 그녀의 친구들이 기획한 자선 행사 패션쇼에 에디 레드메인이 봉사자로 패션쇼 런웨이에 선 것이 계기! 에디 레드메인은 "나는 그때 창백하고 주근깨가 많은 남자아이였고, 관중석의 소녀들은 나를 주목하지 않았다. 내 뒤로 학교에서 가장 잘생긴 남학생이 따라왔고 그제서야 소녀들의 환호 소리가 터져 나왔고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하지만 누군가가 나를 주목했고 그녀가 바로 한나 배그쇼위였다"며 그때를 회상했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12년간 우정을 키워가다 연인이 되었고 2014년 결혼에 골인했다.


데인 드한 ♥ 안나 우드

데인 드한과 안나 우드도 고등학생 때 처음 만났다. 학교 오리엔테이션 날 두 사람은 옆에 앉아 대화를 시작했다. 그러나 바로 데이트를 시작한 것이 아니라 친구로 지내다가 스무 살 무렵쯤 연인 관계가 되었다고 한다. 데인 드한은 슈퍼스타가 되기 전 그녀를 만나 행복하다며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두 사람은 6년간의 교제 끝에 2012년 결혼했다.


잭 블랙 ♥ 타냐 헤이든

잭 블랙과 타냐 헤이든은 처음 만난 지 15년이 지난 후, 친구의 생일 파티장에서 재회한 후 연인이 됐다. 두 사람은 과거 함께 학교를 다닌 동창이었다. 수줍음 많았던 10대의 잭 블랙은 아내에게 다가갈 용기를 북돋우는 데 15년이 걸렸다. '18세 때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에 대한 기사에서 잭 블랙은 "그녀는 내가 바라는 모든 것을 갖춘 여자였다. 재능 있고 아름답고 무대 위에서 멋진 연기자였다. 그녀는 밴드의 일원이었는데 우린 처음에 영화를 찍기 위해 함께 일했지만 데이트는 하지 않았다. 그때 더 용기 내 물어봤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두 사람은 결혼에 골인했고 두 명의 아이와 함께 알콩달콩 지내고 있다.


앨런 릭먼 ♥ 리마 호튼

고인이 됐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앨런 릭먼. 그의 옆을 50년 넘게 지켜온 연인이 있었다. 영국 노동당 의원이자 대학 강사로 일했던 리마 호튼이다. 두 사람은 앨런 릭먼이 19세, 리마 호튼이 18세 때 처음 만났다. 결혼하지 않고 50년간 함께 지내다가 앨런 릭먼이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3년 전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었다는 게 뒤늦게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그가 독신이라고 믿었을 정도로 사생활이 알려지지 않던 배우였다. 앨런 릭먼은 자신이 연기했던 캐릭터 스네이프처럼 오래된 사랑을 뒤늦게 공개하고 세상을 떠났다.


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