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2020년이다. 언제부턴가 매년 새해 극장가엔 꼭 약속이라도 한 듯 코미디 영화가 한 편씩 찾아온다. 가족들과 함께 보면 더욱 마음이 따뜻해지는 휴먼 코미디부터 아무 생각 없이 보며 웃을 수 있는 정통 코미디까지. 최근에는 연초에 개봉한 코미디 영화들이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며 새해를 유쾌하게 밝히기도 했다. 새로운 해를 맞아, 지난 10년간 관객들과 함께 웃은 국내 코미디 영화 계보를 짚어보았다.
2019년 1월 <극한직업> 관객수 16,265,618명
찰진 대사와 병맛 코미디로 주목받기 시작한 이병헌 감독은 <극한직업>으로 1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성도 있는 감독임을 입증했다. 영화는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 창업한 치킨집이 대박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2018년 1월 <그것만이 내 세상> 관객수 3,420,172명
전직 복서 조하(이병헌)가 어느 날 갑자기 서번트증후군 동생 진태(박정민)를 만나 함께 살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 작품은 이병헌과 박정민의 코믹한 형제 케미로 300만 관객들을 웃기고 울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2017년 1월 <공조> 관객수 7,817,654명
남북 최초의 비공식 합동수사를 소재로 남북 형사의 유쾌한 공조를 그린 액션 코미디 영화. 신선한 설정과 함께 북한 형사 철령(현빈), 남한 형사 진태(유해진)의 개성 있는 캐릭터가 780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2016년 2월 <검사외전> 관객수 9,707,119명
살인누명을 쓴 검사(황정민)와 사기꾼(강동원) 콤비의 버디 플레이를 그린 범죄 코미디 영화 <검사외전>은 웃음과 함께 뻔하지 않은 스토리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강동원이 현란한 몸짓으로 '붐바스틱'을 추던 장면은 당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5년 2월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관객수 3,872,015명
2011년 시작된 <조선명탐정>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조선 제일의 명탐정 콤비 김민(김명민)과 서필(오달수)의 좌충우돌 사건 해결을 그린 이야기로 1편의 흥행에 힘입어 380만 관객을 동원했다.
2014년 1월 <수상한 그녀> 관객수 8,660,623명
영화는 칠순 할매 오말순(나문희)이 스무살 꽃처녀 시절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10대부터 70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토리 덕분에 모든 연령대의 공감대를 얻었고 흥행에 성공했다. 또한 영화 마지막에 깜짝 반전(?)을 선사하며 관객들을 놀라게 하기도!
2013년 1월 <7번방의 선물> 관객수 12,811,714명
6살 지능의 용구(류승룡)가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들어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2012년 이미 극장가를 흔든 류승룡이 천만 주연배우로 우뚝 설 수 있게 된 작품이다. 1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한국 영화 순위 10위에 오른다.
2012년 1월 <댄싱퀸> 관객수 4,058,225명
'서울 시장 후보의 아내가 댄싱퀸'이라는 기발한 설정과 함께 황정민과 엄정화의 코믹한 조합이 돋보였던 작품이다. 여기에 엄정화의 친구 역할로 라미란이 출연해 빵빵 터뜨리며 웃음 제조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11년 1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비밀> 관객수 4,786,259명
<조선명탐정>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로 당시 진중한 역할만 주로 맡아오던 김명민이 허당 캐릭터를 입으며 주목을 받았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코믹 추리극이라는 신선한 설정 또한 흥행에 한몫했다.
2020년 1월 <미스터 주: 사라진 VIP>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국가 정보국 에이스 요원 주태주(이성민)가 갑작스러운 사고 이후 동물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2020년의 포문을 열 <미스터 주: 사라진 VIP>도 연초 국내 코미디 흥행 영화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까. 1월 극장에서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