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귀여운 정치 다큐
★★★☆
특정 정당이나 특정 지역이나 특정 성별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세상을 바꾸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작품이다. 도지사에 도전한 '청춘 정치인' 고은영이 2018년에 겪었던 지방선거 과정을 담았다. 기존의 선거와 유세 문화 속에서, 주인공은 마치 성장 영화를 찍듯 세상과 정치를 배워간다. 여기서 <청춘 선거>는 당락이라는 목표 지점이 아니라, 이제 막 정치에 입문한 젊은이가 세상을 변화시키려 노력하고 그러기 위해선 사람들을 설득하고 세상의 룰을 따라야 하는, 그 치열한 경계선을 담아낸다. 퍽퍽한 구호와 대의명분이 아닌, 캐릭터에 밀착해 흥미롭게 담아낸 정치 다큐멘터리다.
심규한 <씨네플레이> 기자
코스프레 말고 진짜 청년 정치가 보고 싶다면
★★★
‘이당 저당 해도 괸당이 최고’라는 말은 친인척과 연고주의 중심인 제주도의 지역색을 대표하는 말이다. 이처럼 집권당도 제1야당도 쉽지 않다는 제주도지사 선거판에 외지 출신의 30대 여성, 게다가 녹색당이라는 소수정당의 후보로 나선 청년 정치인 고은영의 분투가 펼쳐진다. 개발과 환경보존, 다양성과 노동인권 등 제주뿐 아니라 동시대 모두가 마주한 다양한 문제들을 담아냈지만 객관적인 시선은 잊지 않는다. 청년 코스프레만 하는 정치가 아니라 진짜 청년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변한 건 없다지만, 이렇게 변한다
★★★
정치 경험 전무한 30대 여성 이주민이 괸당(친족·혈족) 문화가 뿌리 깊은 지역의 도지사 후보로 출마한다면? 예상대로다. 2018년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녹색당 고은영 후보는 온갖 편견에 깨지고 견고한 지역주의에 좌절한다. 그리고 패기로 나아간다. 3년 전 치러진 선거를 그린 이야기를 2021년에 볼 가치가 있는가. 그렇다. 고은영 한 개인의 경험이 아니라, 선거캠프를 함께 한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으로 확장해 담아낸 연출 덕분이다. 고은영과 그녀의 선거캠프 사람들이 남긴 기록은, 거대양당 중심인 한국 정치 구도를 다른 시점에서 바라보도록 하는 데 귀하게 쓰일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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