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영화 저널리스트
보는 내내 숨이 차다
★★★
[더 노비스]는 강박증에 시달리는 알렉스(이사벨 퍼만)가 조정부에 가입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알렉스가 기록을 위해 스스로를 혹독하게 몰아붙인다는 측면에서 [위플래시]를, 그것이 자기 파괴적인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는 [블랙 스완]을 떠올리게 한다. 로런 해더웨이 감독의 대학 시절 조정부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는 조정의 역동적인 운동성이나 노를 저을 때 알렉스가 느끼는 고양을 잘 포착한다. 주변이 소거된 채 살갗에 떨어지는 땀방울과 움찔거리는 근육, 거친 숨을 토해내는 폐만이 느껴지는 고독과 성취를 드러낸 로잉머신 신이 인상적이다. 그러나 알렉스가 어째서 최고가 아니면 무의미한 강박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렇게까지 자신을 내모는 까닭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화는 캐릭터를 설득하는데 실패한다.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야심 있는 이들이 담아낸 야심
★★★☆
조정 선수 출신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에서 출발한 <더 노비스>는 조정팀 선수의 1등을 향한 강박과 광기와 자학을 신경질적으로 담아내며 질주한다. <위플래쉬> 사운드 에디터로 참여한 감독의 경험이 더해져 음악마저 내내 심리를 긁는데, 나이키 등의 광고를 찍어 온 토드 마틴이 촬영감독으로 합류하면서 영화 자체가 일견 영상 화보 같은 느낌을 자아내기도 한다. 음악부터 미장센 편집까지, 각자의 분야에서 인정받은 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한껏 때려 박은 탓에 다소 지나치다는 인상을 남기기도 하지만 흥미롭게도 그것이 이 영화의 주제와 맞물리며 과잉보다는 야심 쪽으로 손을 들게 한다.
정유미 영화 저널리스트
초심자의 독기를 보라
★★★☆
텐션이 높은 영화다. 대학 조정부에 가입한 신입생 주인공은 라이벌과 경쟁을 넘어서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시도한다. 최고가 되기 위해 쉴 새 없이 자신을 몰아붙이는 주인공의 생활은 불안과 긴장, 강박의 연속이다. 스포츠 스릴러의 외피를 입은 영화는 인간의 욕망과 광기, 집착을 그리는데 집중한다. 로런 해더웨이 감독은 영화 사운드 엔지니어 경력을 살려 사운드를 비롯해 촬영, 편집, 음악이 일사불란하게 노를 젓는 뛰어난 스릴러를 완성했다. 주인공 ‘돌’을 연기한 이사벨 퍼만은 아역 시절 출연한 공포 영화 <오펀: 천사의비밀>(2009)에 이어 한번 보면 절대 잊지 못할 캐릭터를 남긴다. 그의 사이코 연기는 한계에 도전하는 배우의 철인정신에 가깝다. 무섭도록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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