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액션영화를 만들다 보면 현장에서 아찔한 사고가 발생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런 사고들이 사망으로 이어질 때도 있지요.
지난 8월 14일, <데드풀 2> 촬영 현장에서 이런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액션 장면을 촬영하던 중 스턴트 우먼 ‘조이 SJ 해리스(Joi SJ Harris)’가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는 이번 <데드풀 2>에 합류하는 캐릭터 ‘도미노’의 오토바이 추격씬을 촬영하던 중이었는데요. 오토바이의 브레이크 고장으로 건물 유리창에 그대로 충돌하고 말았습니다. 주연이자 제작자인 라이언 레이놀즈는 SNS에 비통한 심정을 남기기도 했습니다만, 딸을 잃은 가족들의 슬픔을 위로할 수는 없었지요. 더욱 안타까운 것은 <데드풀 2>가 그녀가 공식적으로 할리우드 영화에 참여한 첫 스턴트 연기 작품이었다는 것입니다.
<워킹데드> 촬영 현장에서도 얼마 전 사망사고가 있었습니다. <워킹데드>는 지난 시즌에서 다소 시청률이 떨어지면서 이번 시즌에 정말 많은 액션신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의욕적으로 촬영이 한창이던 현장에서 이번엔 스턴트 맨 ‘존 베네커’의 사망 사고가 있었습니다. 2009년작 <애니타운>을 시작으로 <로건>, <판타스틱 4>, <트루 디텍티브> 등의 대작에서 활약해왔으며 마블의 <블랙 팬서>에도 참여하고 있었던 할리우드 대표 스턴트맨이었지요. 그러나 그는 좀비와의 전투신을 위해 쌓아놓은 10미터 높이의 구조물에서 추락해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올해 나이 33세였지요.
스턴트 연기장면 하면 떠오르는 것이 성룡의 영화에서 크레딧이 올라갈 때 보여주는 현장 영상들입니다.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어느 정도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의 여운을 즐기는 소품이기도 합니다. 성룡 영화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죠. 그러나 성룡 영화의 현장에서도 사망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스킵 트레이스: 합동수사> 촬영현장에서 배가 전복되어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8명의 스태프들이 물에 빠졌는데 그중 51세의 카메라맨을 구조하지 못했었지요. 당시 성룡이 자신의 무능함을 자책하기도 했었습니다.
이외에도 스턴트 촬영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분들이 많았습니다. <스워드>(1982)의 말리부 촬영현장에서 잭 타이리라는 스턴트맨이 촬영 도중 추락해서 사망했었고 <비키니 아일랜드>(1991)의 베테랑 스턴트맨 제이 씨 커린의 사망사고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들 사고는 영화 촬영현장 안전 문제에 대한 많은 논의와 연구로 이어졌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여전히 사고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사고로 현장에서 세상을 떠난 영화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이런 아찔한 사고들이 스태프들에게만 일어나는 건 아닙니다. 얼마 전에는 우리들의 톰아저씨, 톰 크루즈에게도 사고가 있었습니다. 톰 크루주는 자신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미션 임파서블’에서 언제나 목숨 건 스턴트 장면을 소화합니다. <미션 임파서블 2>에서는 600미터 높이 절벽을 와이어 없이 맨손 등반했었고요,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에서는 두바이의 124층짜리 초고층 건물 부르즈칼리파 호텔의 유리벽을 기어올랐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에서는 비행기 문에 매달린 채 하늘을 날았었지요.
현재 촬영 중인 <미션 임파서블 6>에서도 다양한 액션 장면을 직접 소화하고 있는데요. 며칠 전 건물에서 건물로 뛰어넘는 장면을 촬영하다가 난간에 충돌해서 크게 다쳤습니다. 물론 와이어와 안전장치가 있는 상태였습니다만, 이제 톰 아저씨도 50대 중반을 넘어 환갑을 바라보는 만큼 부디 현장에서 더 조심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씨네플레이 객원 에디터 안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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