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장 10일이나 되는 연휴. 비행기표라도 잡았으면 룰루랄라 신났을 텐데 연휴 동안 '방콕'이 예상된다. 영화 보러 극장으로 나서는 것도 좋지만, 매일매일 나가자니 좀 귀찮기도 하다. 그런 분들을 위해 영화 전문 웹사이트 '테이스트 오브 시네마(Taste Of Cinema)'에서 선정한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는 놓쳐선 안될 2017년 영화' 10편을 소개한다. 참고로 넷플릭스는 첫 가입 한 달이 무료다. 연휴기간에 실컷 즐기고 한 달 되기 전에 해지해도 된다.


루스에게 생긴 일 (I Don't Feel at Home in This World Anymore)

연출 메이컨 블레어 출연 멜라니 린스키, 일라이저 우드 상영시간 96분 장르 범죄·스릴러·드라마
소심한 간호사 루스의 집에 도둑이 든다. 그것도 억울한데 경찰마저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는다. 결국 루스는 이웃집 사람 토니와 함께 도둑을 잡기 위한 수사를 펼친다. 스토리라인에서도 느껴지듯 범죄와 코미디를 결합한 영화로, 선댄스 영화제 장편영화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 수사 과정에서 루스와 토니의 관계가 미묘하게 비틀리는 걸 섬세하게 묘사했고, 통제 불능의 상황으로 빠지는 캐릭터들로 웃음을 자아낸다. 

루스에게 생긴 일

감독 마콘 블레어

출연 멜라니 린스키, 일라이저 우드

개봉 201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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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 (What The Health)

연출 킵 앤더슨, 키건 쿤 상영시간 97분 장르 다큐멘터리
자주 외식을 하는 분들이라면 관심을 가져야 할 다큐멘터리다. <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은 의료, 제약, 식품 산업이 밀접한 커넥션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건강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그렇듯 묘하게 설득되는 재미도 있다. 물론 단순히 건강만 다루는 것이 아니고 자본주의 사회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지적하니 다큐멘터리를 좋아하신다면, 혹은 평소 의료 분야가 미심쩍다고 느꼈다면 반드시 보시길 권한다.

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

감독 킵 안데르센, 키건 쿤

출연

개봉 201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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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비저블 가디언 (The Invisible Guardian)

연출 페르난도 곤잘레스 몰리나 출연 마르타 에투라 상영시간 128분 장르 스릴러
연쇄살인범에게 살해당한 소녀 사건을 수사하려 한 경찰이 고향으로 돌아온다. 수사를 하면서 그는 오랫동안 숨겨온 기억에 시달린다. 사건 수사와 트라우마를 엮어 스릴러로 승화시킨 <인비저블 가디언>은 원작 소설을 탁월하게 영상화했다. 특히 주인공인 마르타 에투라의 연기가 현실과 과거 속 비극에 맞서는 살라자르를 정확히 표현했다. '테이스트 오브 시네마'의 필자는 "올해 최고의 스릴러 중 하나"라고 추천했다. 

인비저블 가디언

감독 페르난도 곤잘레즈 몰리나

출연 마르타 에투라, 엘비라 민구에즈, 네네

개봉 2017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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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끝 (Bottom of the World)

연출 리차드 시어스 출연 지나 말론, 더글라스 스미스 상영시간 84분 장르 미스터리·스릴러·드라마
알렉스와 스칼렛은 새로운 인생을 꿈꾸며 로스앤젤레스로 향한다. 잠시 머물렀던 호텔에서 스칼렛이 사라지고, 알렉스는 스칼렛을 찾다가 가면을 쓴 남자에게 이끌려 사막에 던져진다. 이후 잠에서 깬 알렉스는 자신과 스칼렛이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사는 현실과 맞닥뜨린다. <사막의 끝>은 데이비드 린치 스타일의 스릴러로 과연 지금 인물이 마주하는 것이 현실인지 꿈인지 끊임없이 의심하게 한다. 저예산이라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미스터리의 중심에 선 지나 말론과 흥미로운 스토리로 몰입하게 한다.

바텀 오브 더 월드

감독 리처드 시어스

출연 지나 말론, 더글러스 스미스

개봉 2017 미국,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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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에서 우리는 (bokeh)

연출 제프리 오스바인, 앤드류 설리반 출연 마이카 먼로, 매트 오리어리 상영시간 91분 장르 SF·드라마
아이슬란드에 도착한 커플, 어느 날 갑자기 그 두 사람만 빼고 지구의 모든 인류가 사라진다. TV는 테스트 화면만 나오고 웹사이트는 업로드되지 않는다. 두 사람은 다른 반응을 보이며 각자의 방식으로 상황을 받아들인다. <세상 끝에서 우리는>은 '단 두 사람만 남은 지구'라는 간결한 설정으로 철학적인 논제를 풀어간다. 등장인물이 적기 때문에 섬세하게 인물들을 묘사하고, 무엇보다 이 영화의 결말은 많은 걸 생각하게 한다.  

보케

감독 제프리 오스바인, 앤드류 설리반

출연 마이카 먼로, 맷 오리어리

개봉 2017 아이슬랜드,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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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레이스 2050 (Roger Corman’s Death Race 2050)

연출 G.J. 엑턴캠프 출연 마누 베넷, 말콤 맥도웰, 마시 밀러 상영시간 90분 장르 액션·코미디·SF
B급 영화의 거장 로저 코먼이 제작한 <죽음의 경주>의 정신적 후계자라 할 수 있다. 뚜렷한 목적성 없이 벌어지는 죽음의 경주는 폭력적이고 싸구려스럽다. 그간 나왔던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최대한 저렴하게 계승한 디자인은 물론이고, 때때로 시각효과마저 우스꽝스럽다. <데스 레이스 2050>은 로저 코먼의 스타일을 충실하게 묘사했다. 그의 영화나 B급 영화를 즐기는 편이라면, 딱 맞는 영화다.

데스 레이스 2050

감독 G.J. 에크턴캠프

출연 마누 베넷, 말콤 맥도웰, 마시 밀러

개봉 2016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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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소개할 네 편은 아쉽게도 국내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없다. 미국 현지에서는 서비스하고 있어도 한국에서 서비스를 하려면 따로 심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또 국내에서 개봉한 후 VOD 서비스 중인 작품도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없다. 아쉽지만 언젠가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마저 소개해본다.


디그 투 그레이브스 (Dig Two Graves, 미서비스)

연출 헌터 애덤스 출연 테드레빈, 사만다 아일러, 대니 골드링 상영시간 85분 장르 스릴러
<디그 투 그레이브스>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익사 사고로 동생을 잃은 재클린과 그의 할아버지가 겪는 일을 다룬다. 재클린은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동생을 살릴 수 있다는 집시들과 계약을 맺는다. 전직 보안관인 할아버지는 과거 집시들이 만들었던 비극을 기억하며 이 모든 걸 끝내려고 한다. 예고편만 봐도 등골이 서늘해지는 분위기를 선사하는 <디그 투 그레이브스>는 서스펜스와 미스터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미국 중서부 지역의 분위기 속에서 스릴러의 본분에 충실한다. 

디그 투 그레이브스

감독 헌터 아담스

출연 테드 레빈, 사만다 이슬러

개봉 2014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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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신드롬 (Berlin Syndrome, 미서비스)

연출 케이트 쇼트랜드 출연 테레사 팔머, 막스 리멜트 상영시간 116분 장르 스릴러
<베를린 신드롬>은 7월 6일 국내 개봉해 다른 VOD 서비스로 만날 수 있다. 여행지에서 만난 남자와 로맨틱한 하루를 보냈다가 아파트에 감금된 여성이 주인공인 이 영화는 개봉 당시 다소 호불호가 갈리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아무도 모르는 여행지에서 홀로 남겨진 여성이 느낄 공포감을 잘 묘사한 점은 만장일치로 호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테레사 팔머와 <센스 8> 볼프강으로 상승세인 막스 리멜트의 만남에 많은 팬들이 환호하기도 했다.

베를린 신드롬

감독 케이트 쇼트랜드

출연 테레사 팔머, 막스 리멜트

개봉 2017 오스트레일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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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Newsies: The Broadway Musical, 미서비스)

연출 브렛 설리반 출연 제레미조던, 벤 프랭크하우저, 카라 린지 상영시간 128분 장르 뮤지컬
혹시 <뉴스보이>라는 뮤지컬 영화를 기억하는가? 크리스찬 베일이 주인공으로 출연한 이 영화는 꾸준한 인기 속에서 마침내 2011년 무대로 옮겨졌다. 지금 소개하는 <뉴시스>는 2012년 브로드웨이로 입성한 '뉴시스'의 뮤지컬 공연 실황을 카메라에 담은 영화다. 1899년 신문팔이들의 노동조합 결성과 파업을 담은 '뉴시스'는 2012년 토니상 최우수 뮤지컬 부문 후보로도 올랐다. 국내에는 서비스되지 않으니 아쉽다면 <뉴스보이>라도 찾아보면 좋을 듯하다. 

뉴스보이

감독 케니 오르테가

출연 크리스찬 베일, 데이빗 모스코

개봉 1992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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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의 근원 (American Violence, 미서비스)

연출 티모시 우드워드 주니어 출연 브루스 던, 데니스 리차드 상영시간 104분 장르 범죄·스릴러·드라마
9월 21일 개봉한 <폭력의 근원>은 제목처럼 폭력성의 뿌리를 연구하는 심리학자와 사형을 앞둔 죄수를 이야기한다. <양들의 침묵>을 연상시키지만, 결코 그렇게 좋은 영화는 아니다. '테이스트 오브 시네마'는 "후져서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좋아하거나 못 만든 영화를 공부하고 있다면, 이 영화는 당신의 기분을 좋게 할 것이다"라고 추천사를 남겼다. 전형적인 B급 영화라고 하니 정말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가 필요하다면, <폭력의 근원>을 보면 될 것이다. 

폭력의 근원

감독 티모시 우드워드 주니어

출연 브루스 던, 데니스 리차드

개봉 201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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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skins)

연출 에두아르도 카사노바 출연 존 코르타자레나, 칸델라 페냐, 아나 폴보로사, 마키레나 고메즈 상영시간 77분 장르 드라마
'테이스트 오브 시네마'는 마지막에 보너스로 <피부>를 소개했다. 2017년 가장 불온한 영화라고 소개하면서도 많은 설명을 덧붙여 굳이 열한 번째 영화로 이름을 올렸다. 기형이나 장애를 타고난 인물들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피부>는 보는 이에 따라 혐오감이 먼저 들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속에는 소수자의 운명을 타고난 인물들의 애환이 있으며 영화는 그걸 블랙코미디나 페이소스로 풀어놓는다. 따듯한 파스텔 톤과 인물들의 외형이 대비되면서 그로테스크한 느낌마저 드는 <피부>는 반드시 예고편이나 스틸컷으로 먼저 만나보고 관람을 결정하길 바란다. 

피엘레스

감독 에두아르도 카사노바

출연 존 코르타자레나, 카르멘 마치, 캔델라 페나

개봉 2017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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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플레이 인턴 에디터 성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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