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몰아친 한파에 몸을 녹이려 들어선 극장. 추위를 피해 들어왔으니 몸과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녹여줄 재밌는 영화가 필요하다.

인기작, 신작 등 많은 영화 중에 어떤 영화를 볼까?’, ‘어떤 영화가 재밌을까?’ 고민하는 관객들을 위해 준비한 관객출구조사. 다섯 번째 영화는 김윤석, 변요한 주연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지난 15일 오전 10, 관객출구조사를 위해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 어김없이 모인 뉴스에이드! 이젠 눈 감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출구조사 준비를 빠르게 마쳤다. 별점 상자, 별점 공, 설문지, 펜 등 세팅 완료.

# 보자마자 평가!
 
이번 관객출구조사에는 조금의 변화가 생겼다.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평가를 더 디테일하게 알아보기 위해 설문지에 몇 가지 항목을 추가했다.

어느 연령대 관객이 영화를 호평했고, 혹평했는지 알아보고, 아쉬운 점에 대한 의견도 들어보기로 했다.

오전 11시 첫 관객출구조사가 시작됐고, 영화가 끝나자 30~40대 관객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른 시간임에도 60대 이상의 관객도 있었다. 초반 관객 점수는 호평이 많았다. 이들은 제발 보세요볼만해요에 골고루 공을 넣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 가지 특징은 두 번째 출구조사가 끝날 때까지 10대 관객이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이다.

기욤 뮈소의 인기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잔잔한 울림과 감동이 있는 작품으로, 빠른 전개와 자극적인 설정이 거의 없는 편이다. 또한, 주연 배우들은 10대 팬덤을 갖고 있지 않은 상황.

그런 이유로 30대 이상의 관객들이 눈에 띄었다. 세 번째 출구조사에서 처음으로 10대 소녀 관객 2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간혹 등장하는 10대 관객이 반갑기도.

네 번째, 다섯 번째, 여섯 번째까지 관객들의 연령대는 주로 20대 이상이 많았고, <가려진 시간> <> <미씽> <판도라> 등 지금까지 출구조사를 진행한 영화 중에서 10대 관객의 비중이 가장 적었다. 10대 관객들의 설문지 참여도 역시 10%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 관객들이 남긴 한 줄 평

별점 공의 결과를 보기 전, 영화가 끝나자마자 느낀 관객들의 한 줄 평부터 간단하게 살펴보자.

위의 언급된 것처럼 대체로 감동적이다라는 평이 압도적이었다. 이어 “2시간이 길지 않았다”, “연출, 작가 짱”, “여운이 많이 남았다”, “현재의 시간을 소중하게”, “방심하고 보다가 눈물 나는 영화라고 호평했다.

그러나 너무 길어 지루했다”, “초반이 지루”, “아쉽다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관객도 있었다.
 
# 별점 공은 어디에?
 
이날 관객출구조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6번에 걸쳐 진행됐다. 관객 총 173명이 별점 상자에 공을 넣었고, 이 중 94명이 설문지 조사에 응했다. 지금부터 1% 필터링도 없는 관객들의 진짜 반응을 공개한다.

결과는 제발 보세요’ 81, ‘볼만해요’ 76, ‘할인되면 보세요’ 12, ‘안 봐도 돼요’ 3, ‘절대 보지마’ 1!

173명의 관객 중 157명의 관객이 영화를 호평하는 제발 보세요볼만해요상자에 공을 넣었다. 다소 부정적인 평가가 담긴 할인 되면 보세요’, ‘안봐도 돼요’, ‘절대 보지마는 모두 더해서 16. 긍정적인 평가는 90%, 부정적인 평가는 10%로 나뉘었다.
 
# 누가 재밌게 봤나
 
그렇다면 어느 연령대가 이 영화를 재밌게 봤을까.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선택한 관객 연령대는 다음과 같다. 설문지 체크에 응한 94명 중 10대가 14, 20대가 53, 30대가 11, 40대가 8, 50대가 3, 60대 이상은 5명이다. (설문지 체크에 응한 관객의 비율만 따졌다. 체크하지 않은 중장년층 관객이 훨씬 많다.)
 
10대에서 50대는 이 작품에 대해 주로 제발 보세요’, ‘볼만해요상자에 공을 넣었으나, 60대 이상 관객들의 의견은 조금 달랐다. 60대 이상 관객들은 할인되면 보세요3개의 공을 넣었다.
   
처음으로 할인되면 보세요라는 불만족스러운 의견이 60대 이상의 관객에게서 나왔다. 게다가 할인되면 보세요에 공을 넣은 3명은 모두 60대 이상의 남성관객들이었다.
 
# 이건 좀 아쉽다
  
세상 모든 관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영화는 없다. 관객들이 직접 쓴 아쉬운 점도 공개한다.

설문지 내 아쉬운 점 항목은 연출’, ‘배우들의 연기’, ‘스토리’, ‘없다’, ‘기타문항으로 구분했다.
 
결과는 좋은 편이었다. 영화에 대한 극찬일 수도 있는 아쉬운 점 없다에 총 61명의 관객이 체크했다. 관객들의 높은 만족도가 드러나는 지점이었다. 설문지를 작성한 관객이 총 94명이니 이는 절반 이상을 뛰어넘는 수치다.

그러나 제발 보세요볼만해요를 선택한 관객 중에서도 아쉬운 점을 꼽는 관객은 있었다. 아쉬운 점으로 스토리를 꼽은 관객이 13, 연출이 8, 배우들의 연기가 6, 기타 의견은 6명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기타 문항에 적힌 의견으로는 원작과 다른 내용이었다”, “이해하기 어려웠다”, “흡연 장면이 너무 많이 나온다등이 있었다. 작품을 호평하는 관객도 많았으나, 스토리 라인과 연출에 아쉬움을 느낀 관객도 제법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누구랑 볼까?

마지막으로 관객들은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누구와 보고 싶나요?’”라는 질문에 94명 중 여자친구 or 남자친구랑’ 34, ‘누구와 봐도 좋다’ 26, ‘혼자 봐야 제맛’ 17, ‘친한 친구와 함께’ 11, ‘회사 동료들과’ 2명 순으로 답했다.

관객들은 이성 친구와의 관람을 가장 많이 추천했다. 이는 누구와 봐도 좋다선택이 주를 이룬 이전 출구조사와 다른 결과였다. 영화의 주 소재가 사랑이기에,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뉴스에이드
글 하수정, 김은지 기자
그래픽 계우주
사진 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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