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흑...) 벌써 SNS엔 만개한 벚꽃 사진 투성이죠! 수도권 기준으로 이번 주말부터 절정을 이룬 벚꽃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뭐든지 영화와 관련지어 생각하는 씨네플레이! 오늘은 영화 속 벚꽃 명장면들을 한자리에 모아보았습니다. 벚꽃 나들이 예약해놓은 분들부터 벚꽃놀이 못! 가는 게 아니라 안! 가시는 분들까지! 우리 함께 영화 속 예쁜 장면들 보며 마음 정화해보자고요~.


초속5센티미터

<너의 이름은.>으로 엄청난 흥행을 몰고 온 신카이 마코토의 대표작 중 한편! <초속5센티미터>는 시간이 지난 후에도 기억을 붙드는 아련한 첫사랑을 조명한 작품입니다. 제목인 '초속5센티미터'는 극 중에서 '벚꽃잎이 바람에 날려 떨어지는 속도'를 나타내죠. 초등학생 시절에 처음 만난 타카키(미즈하시 켄지)와 아카리(콘도 요시미). 두 사람의 만남 처음과 끝엔 벚꽃이 함께합니다. 섬세하고 현실적인 작풍을 자랑하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 러닝 타임 내내 아련한 봄기운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4월 이야기

<4월 이야기>는 막 대학에 입학한 우즈키(마츠 다카코)를 조용히 비추는 영화입니다. 4월이 배경이니만큼, 일본의 만개한 벚꽃잎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영화죠. 첫 장면부터 등장하는 벚꽃비!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은 우산을 써야 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을 자랑합니다. 트럭의 시야를 가려 와이퍼로 벚꽃잎을 쳐내야 할 정도죠. 벚꽃비 한가운데 있으면 옷 속에 벚꽃잎이 들어가는 건 당연지사! 그래도 저런 벚꽃비라면 그저 황홀할 뿐이죠. 신입생 우즈키의 마음만큼이나 사랑스러운 벚꽃들이 앵글 속에 한 아름 담겨있는 영화입니다.


봄날은 간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란 역대급 명대사를 남긴 이 영화, <봄날은 간다>에 벚꽃이 등장하지 않으면 서운하겠죠? 영화는 말 그대로 봄날이 간 후 계절이 돌아 다시 봄날이 오기까지, 상우(유지태)와 은수(이영애)의 징글징글한 연애사를 고스란히 담아냅니다. 벚꽃 터널 아래에서 "우리, 같이 있을까?" 하고 묻는 은수의 말에 씁쓸한 표정으로 침묵하는 상우. 화사하게 만개한 벚꽃 아래서 안녕을 고하는 그들의 모습은 모두의 가슴속 깊이 묻혀있던 아련한 기억을 소환해내기에 충분하죠.


하나와 앨리스

아오이 유우와 스즈키 안의 풋풋 시절을 담고 있는 작품, <하나와 앨리스>에도 벚꽃이 등장합니다. 앨리스(아오이 유우)와 아라이(스즈키 안)는 학교 가는 길에 탐스럽게 핀 벚꽃을 마주하죠. 다리에 매달려 구경을 하거나 벚꽃을 쥐어보려 깡총 뛰고서 맑게 웃는 이들! 애니메이션에서 툭 튀어나왔다고 해도 믿을 만큼의 청초함을 자랑합니다. 두 친구에게 너무나 잘 어울리는 배경이었죠.


바닷마을 다이어리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아버지를 잃은 세 자매가 홀로 남은 이복동생 스즈(히로세 스즈)와 마주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극중에서 스즈가 동급생 후타(마에다 오시로)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벚꽃 터널을 지나는 장면은 보는 사람에게 자동 엄마 미소를 선사합니다. 따스한 색감과 함께 진짜 가족을 찾은 스즈의 편안한 미소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명장면이 탄생했죠.


사랑니

서른 살 교사 조인영(김정은)은 열일곱 살 소년 이석(이태성)과 사랑에 빠집니다. 극중에서 이석을 사랑하는 이가 한 명 더 있죠. 신인 시절 정유미가 연기한 여고생 조인영입니다. <사랑니> 속 흐드러지게 만개한 벚꽃 배경의 주인공은 주연 인영(김정은)이 아닌 조연 인영(정유미)입니다. 첫사랑에게 외면당한 그녀. 곪아 터진 첫사랑을 경험한 그녀는 벚꽃 아래에서 "나, 다시 태어나면 이석이 되고 싶어"라 읊조립니다. 만개한 순간 반짝 빛나고 금세 사라져버리는 벚꽃. 그와 같은 첫사랑의 특성을 잘 담아낸 장면이었죠.


너는 내운명

순정남 황정민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 <너는 내 운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석중(황정민)의 아지트인 과수원에서 알콩달콩 사랑을 나누는 이 커플! 과수원이니만큼 벚꽃보단 배꽃일 확률이 높아 보이지만...(ㅎㅎ 정확히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흰꽃비 내리는 풍경에 사랑 넘치는 데이트라니, 이보다 더 로맨틱할 순 없죠! 꽃 밑에 나란히 누워있던 두 사람. "은하야, 나랑 살아줘서 진짜 사랑해"라 말하는 석중과, 그에 꺄르르 웃으며 "오빠, 내가 그렇게 좋아?", "죽을 때까지 나만 사랑할 거지?"라 묻는 은수(전도연). 역대급 사랑스러운 장면임이 틀림없습니다.  


군도: 민란의 시대

탐관오리 조윤(강동원)에 맞서는 의적떼 '군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 빵빵한 액션 자랑하는 이 영화에도 벚꽃 감성 넘치는 장면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도치(하정우)와 조윤의 대결 신이었죠. 이 영화에서 남신(!) 미모 발산한 강동원! 우아하게 칼을 휘두르는 그와 그 위로 흩날리는 벚꽃잎은 비주얼 찰떡궁합을 자랑했는데요! 그의 아름다움이 넘나 독보적이었던 나머지..(ㅋㅋㅋㅋ) 영화를 연출한 윤종빈 감독은 "왜 강동원에게만 꽃잎을 뿌려주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합니다..(ㅋㅋㅋㅋ) 동원신의 아름다움은 아름다운 착시효과까지 함께 전하는군요!


오늘의 영화 속 벚꽃 장면은 여기까지! 에디터도 영화 속 벚꽃 신을 모아보며 한껏 봄 감성에 젖었답니다. 사진 속에서 많이 봤으니 벚꽃놀이는 못! 가는 게 아니라 안! 가는 걸로...(오열) 모두 벚꽃 감상 해피하게 하시길 바라며~(찡긋) 혹시나 언급되지 않은 나만의 베스트 장면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씨네플레이 에디터 유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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