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반성하고 시작합니다. 에디터는 그간 배정남을 떠올렸을 때 '모델 출신 배우', '허세남'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얼마 전 <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모습을 보고 그를 다시 보게 되었고, 영화 <보안관>에서 춘모로 분한 그를 보고 또 한 번 새롭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에디터처럼) 최근 그의 매력에 빠지게 된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그럼 바로 확인하러 가볼까요!

#모델 데뷔

20살의 배정남은 부산대학교 근처 옷가게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가게에 (당시 모델이었던) 배우 김민준이 손님으로 오며, 그의 인생은 180도 바뀌게 되죠.

"혹시 모델 해볼 생각 없어요?"
"모델이 뭔데요?"

모델이 뭔지도 모르던 그에게 김민준은 강동원이 소속되어 있던 에이전시를 소개해줍니다. 이를 계기로 2002년 배정남은 패션모델로 데뷔하게 되죠.

모델 치고는 다소 작은 키(177cm)였던 그는 당시 국내에서 가장 키가 작은 모델이었다고 합니다.

키 큰 모델들과의 차별성을 갖기 위해 (키를 키울 수 없으니) 몸을 키우는 방법을 선택한 그! 그렇게 '몸'을 자신만의 무기로 내세우며, 2010년까지 모델로서 승승장구하게 됩니다. 인생의 첫 전성기였던 것이죠.

#쇼핑몰

하지만 이 즈음 그의 인생에 시련이 찾아옵니다. 전 매니저와의 문제로 2년 동안 혼자 소송을 겪어야 했던 것인데요. 가장 잘나가던 시절 겪은 마음고생으로 힘들었던 그는 재기하기 위해 2008년 인터넷 쇼핑몰 '레이건'을 내놓게 됩니다. 

부산에서 함께 올라온 형들과 3년여의 시간을 '레이건'에 오롯이 투자하며 금전적으로도 여유로워진 그는 문득 "내가 이거 하려고 서울 온 거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는데요.

그는 그 길로 훌쩍 뉴욕으로 어학연수를 떠나게 됩니다. 그곳에서 공부도 하고, 단편영화도 찍으며 지내던 그에게 어느날 류승범이 오디션 제안을 합니다. 이를 계기로 배정남은 본격적으로 배우로 전향하게 되죠!

#영화 데뷔

그의 첫 영화는 바로 <시체가 돌아왔다>입니다. 뉴욕에 있을 때 류승범이 오디션 제안을 했던 바로 그 영화! 스티브 정(정만식)의 오른팔인 경호실장으로 출연했었죠.

이후 출연한 영화는 제법 큰 영화 <베를린>과 <마스터>였는데요. 물론 극중 대사는 거의 없었지만, 출연만으로도 시선 강탈! 존재감 뿜뿜!

2013년에는 단편영화 <가면무도회>를 통해 첫 주연을 맡았는데요. 멋지게 슈트 입고 나오는 것보다는 모델 이미지를 깨는 역할이 더 좋다는 그는 극중 트랜스젠더 역할을 맡으며 난생처음 여장도 해보았다고 합니다.

또한 드라마 <심야식당>에서는 의리로 똘똘 뭉친 가수 최승빈 역으로 분해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죠!

하지만 왠지 가장 최근 작품인 <보안관>이 그의 데뷔작처럼 느껴지는 건 왜일까요? 아마 상업영화 속에서 이처럼 '큰' 역할을 맡은 건 처음이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샤프하게 보이고 싶지 않아 일부러 살을 7~8kg 정도 찌우고, 살도 태우고, 머리도 촌스럽게 세우며 춘모 역할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는 그! 앞으로 더 깊은 내공을 쌓아 돌아올 그의 다음 작품이 더욱 기다려집니다.

#예능 출연

아무래도 이 포스팅을 쓰게 된 이유인 <라디오 스타> 얘기를 안 할 수 없겠죠. 도회적인 외모와는 정반대되는 사투리와 입담으로 반전매력을 제대로 뽐냈죠! 덕분에 데뷔 후 처음으로 유행어가 생기기도 했구요ㅋㅋㅋ

지난 5월 20일에는 8년 만에 <무한도전>에 다시 출연해 또 한번 미친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배고픔을 참지 못한 분노의 줄넘기부터 목장갑까지ㅋㅋㅋㅋ 여기에 정준하에게 의리를 지키는 면모까지 보이며 제대로 매력뿜뿜!

#딸래미 #벨

그가 '딸'처럼 여기는 반려견 벨! 도베르만 핀셔 암컷으로, 그는 한 인터뷰에서 "때로는 애인 같고, 때로는 딸처럼 느껴지는 내 가족"이라고 밝히며 애정을 드러낸 바 있죠!

사랑하면 닮는다더니ㅋㅋㅋㅋㅋ 이렇게도 닮는군요ㅋㅋㅋㅋ세상 신기한 것!

#싸이월드

배정남 하면 싸이월드를 빼놓을 수 없죠. 절대 없죠! 탄탄한 몸매와 타고난 패션 센스로 '배간지'로 불리며 남자들의 워너비로 떠올랐던 그 시절!

싸이월드 사진첩에 배정남 사진 한 장 안 올려본 남자들이 있을까요?ㅋㅋㅋ 빈티지 스타일의 대표주자로 불리던 그는 말 그대로 그 당시 패션계를 이끌었던 아이콘이나 다름없었죠!

머리 때문인지 뭐 때문인지 굉장히 일본스러웠던 과거의 배정남ㅋㅋㅋㅋ 추억의 싸이월드 속 배정남 사진과 함께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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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에디터 박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