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누 리브스 아시죠? 그렇다면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존 윅: 리로드>(2월22일 개봉)라는 영화도 아시나요? 잘 모르신다고요. 그럴 줄 알았습니다. <존 윅: 리로드>는 2014년 개봉한 액션영화 <존 윅>의 속편입니다. <존 윅>은 국내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영화가 아닙니다. 키아누 리브스는 전설적인 킬러 ‘존 윅’이라는 인물을 연기했습니다. 2편 <존 윅: 리로드>는 지금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평단과 대중에게 고루 지지받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니 키아누 리브스가 액션 배우로 출연한 영화들이 꽤 됩니다. 한국 나이로 53세(1964년생)이신 액션 배우 키아누 리브스의 역사를 돌아보겠습니다.
1991년 <폭풍 속으로>
키아누 리브스의 첫 액션영화는 캐스린 비글로우 감독의 <폭풍 속으로>인 것 같습니다. 본격 액션영화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합니다만 그렇습니다. 키아누 리브스는 FBI 요원 조니를 연기하니까요. 조니는 은행강도 사건을 수사하던 중 범인들이 서핑을 즐긴다는 단서를 얻습니다. 바로 위장 잠입을 시도해 보디(패트릭 스웨이지)와 친구가 됩니다. 액션보다는 서핑, 스카이다이빙 등 익스트림 스포츠가 더 눈을 끄는 영화입니다. 어쨌든 키아누 리브스는 FBI 요원이었습니다.
1994년 <스피드>
<스피드>에서 키아누 리브스는 경찰관 잭을 연기합니다. 잭은 시속 50마일, 대략 80km 이하로 속력을 줄이면 폭발하는 버스에 올라탑니다. 버스에 폭탄을 설치한 하워드 페인(데니스 호퍼)은 버스에 탄 인질의 몸값으로 370만 달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키아누 리브스의 버스 운전 실력을 볼 수 있는 영화냐고요? 아닙니다. 운전은 승객이었던 애니(산드라 블록)가 합니다. 키아누 리브스는 주로 버스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1995년 <코드명 J>
<스피드>의 흥행으로 키아누 리브스는 액션 스타로 거듭납니다. 다음해 공개된 SF 액션영화 <코드명 J>는 실망스러웠습니다. 키아누 리브스는 (또) 조니라는 이름의 인물(메모리 전달자, Mnemonic) 역을 맡았습니다. 조니는 두뇌에 이식된 메모리에 중요 데이터, 이를테면 기업 기밀 등을 넣고 전달해주는 전문직(?) 종사자입니다. <코드명 J>는 액션영화면서 사이버펑크 장르에 속합니다. 지금 보니 <매트릭스>가 조금 연상되기도 합니다. 액션보다는 인터넷 서핑하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돌프 룬드그렌, 기타노 다케시 등이 출연했습니다.
1999년 <매트릭스>
드디어 <매트릭스>가 등장합니다. 키아누 리브스의 ‘네오’는 영화사에 남을 만한 캐릭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매트릭스>는 당시로선 전혀 본 적이 없는 액션을 선보였습니다. 특수촬영 기법이 만들어낸 쾌거일 수도 있습니다. <매트릭스>의 액션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장면이 네오가 허리를 뒤로 숙이면서 총알을 피하면 장면입니다. 국내 예능에서도 자주 패러디했던 기억이 나네요.
2005년 <콘스탄틴>
<매트릭스> 시리즈를 끝내고 키아누 리브스가 선택한 액션영화는 <콘스탄틴>입니다. 만화 <헬블레이져>가 원작인 이 영화에서 키아누 리브스는 존 콘스탄틴을 연기했습니다. 콘스탄틴은 인간의 형상을 한 천사와 악마를 알아볼 수 있는 인물로, 말하자면 일종의 퇴마사 같은 느낌의 캐릭터입니다. 콘스탄틴은 항상 넥타이 차림에 긴 코트를 입고 있습니다. <코드명 J> 시절부터 수트와 넥타이를 애용하고 있습니다. 줄담배를 피워대는 모습도 기억이 나네요. <콘스탄틴>의 속편에 대한 팬들이 기대가 컸습니다만 나오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2014년 맷 라이언이 콘스탄틴으로 출연한 드라마로 리부트됐습니다.
2013년 <맨 오브 타이치> <47 로닌>
2000년대 중반 키아누 리브스는 이렇다 할 출연작이 없어 보입니다. 2013년 <맨 오브 타이치> <47 로닌>이 개봉했습니다. <맨 오브 타이치>는 키아누 리브스의 감독 데뷔작입니다. 태극권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키아누 리브스가 <매트릭스> 이후 동양 무술에 관심을 가졌다고 했던가요. 무술영화로만 따지면 나쁘지 않다고 합니다. 유승준이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을 배경으로 한 <47 로닌>의 평가는 최악입니다. 키아누 리브스는 카이라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서양인의 사무라이 판타지가 가득한 영화입니다.
2014년 <존 윅>
<존 윅>은 오로지 액션을 위한 영화입니다. 스토리? 내러티브?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은퇴한 킬러 존 윅(키아누 리브스)은 병으로 아내를 잃습니다. 슬픔에 빠져 있을 존을 위해 아내는 데이지라는 강아지(비글)를 그에게 남겼습니다. 러시아 마피아의 망나니 아들 요제프(알피 알렌)가 우연히 존의 차, 1969년식 머스탱을 보고는 탐을 내서 훔쳐갑니다. 그 와중에 존에게 폭행을 휘두르고 강아지 데이지마저 죽여버립니다. 존은 분노를 참을 수 없습니다. 검정색 넥타이와 수트를 차려입고 요제프를 죽이러 갑니다.
키아누 리브스는 <매트릭스>의 동료와 함께 <존 윅>을 만들었습니다. 공동 감독 채드 스타헬스키는 <크로우>에서 브랜던 리의 대역, <매트릭스>에서 네오의 대역을 했던 인물입니다. <존 윅>은 진짜 선수들이 만들어낸 격투, 총격, 자동차 추격 신 등이 쉴 새 없이 등장하는 액션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입니다. 그냥 넋 놓고 보게 됩니다. 특히 <존 윅>의 액션을 건 파이트와 쿵푸의 합성어인 ‘건푸’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액션 마니아라면 환호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존 윅>에서 존이 죽인 사람은 모두 83명이라고 합니다. 액션배우 출신 감독의 연출작답게 탄창을 꼬박꼬박 갈아끼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키아누 리브스가 <존 윅>의 홍보를 위해 내한하기도 했지만 국내에서는 크게 흥행하지 못했습니다. 미국에선 성공했습니다. 그러니까 속편 <존 윅: 리로드>가 나왔겠죠.
키아누 리브스의 액션영화는 크게 세 작품으로 기억될 듯합니다. <스피드> <매트릭스> <존 윅>입니다. <존 윅>의 키아누 리브스는 <테이큰>의 리암 니슨, <더 이퀄라이저>의 덴젤 위싱턴과 함께 노익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댓글 보고 추가합니다. 노익장이라고 하기에는 키아누 리브스가 젊군요. 그보다 두 살 많은 1962년생인 톰 크루즈가 잘나가는 현역 액션 배우니까요. 중장년 액션 배우의 계보를 잇는다고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씨네플레이 에디터 신두영(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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