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빈, 그의 이름도 얼굴도 낯설다고? 막상 그의 필모그래피를 들여다보면 놀랄 것이다. 유명한 작품들 속 쟁쟁한 배우들의 어린 시절을 도맡아 연기해왔기 때문. 그간 주인공들의 아역으로 활약해온 그는 영화 <살아남은 아이>를 통해 처음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제 겨우 열아홉이지만, 그는 올곧은 가치관으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탄탄히 쌓아올리고 있는 현명한 배우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어린 배우 성유빈에 대해 알아보았다. 


‘레고’ 때문에 연기를 시작하다

<종이꽃>

배우의 길에 들어선 건 그의 나이 10살 때. 이유는 매우 순진했다. 레고 때문이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엄마와 놀이동산에 갔다가 아역모델 제안을 받았는데, 처음엔 거절했지만 레고 광고를 찍으면 레고를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에 수락하게 되었다고. 그렇게 어렸던 소년은 “한 번만 하고 그만하려고 했는데 한 달이 1년이 되고 지금까지 오게 됐”고 여러 작품에 출연하고 현장을 경험하며 연기가 진심으로 좋아지게 된다.


아역 전문 배우로 이름을 알리다

<완득이>
<괜찮아, 사랑이야>
<아이 캔 스피크>

유아인, 박보검, 오다기리 죠, 이제훈, 이현우, 조인성, 김래원, 차태현….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이들은 성유빈이 어린 시절을 연기한 배우들이다. 2011년 영화 <완득이>에서 어린 완득이를 연기하며 데뷔한 그는 이후 <블라인드>, <마이웨이>, <파파로티>, <은밀하게 위대하게>, <괜찮아, 사랑이야>, <신과함께-죄와 벌>, <흑기사>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쉴 새 없이 오가며 대중들의 눈에 들게 된다. 여담으로 <파파로티>에서 이제훈이 연기한 장호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것을 본 김현석 감독은 <아이 캔 스피크>에 이제훈의 동생 영재 역할에 그를 캐스팅하게 된다. 두 배우가 친형제처럼 꼭 닮아 보였던 것은 우연한 캐스팅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

완득이

감독 이한

출연 김윤석, 유아인

개봉 2011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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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사랑이야

감독 김규태

출연 조인성, 공효진

개봉 2014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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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죄와 벌

감독 김용화

출연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 마동석

개봉 2017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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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로티

감독 윤종찬

출연 한석규, 이제훈, 오달수, 강소라, 조진웅, 이재용

개봉 2012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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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캔 스피크

감독 김현석

출연 나문희, 이제훈

개봉 2017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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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무성과의 특별한 인연?

<미스터 션샤인>
<살아남은 아이>

지난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살아남은 아이>는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을 뿐 아니라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주목받게 된다.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연배우들 중 최무성과 성유빈의 인연은 무척 특별하다. <무정도시>, <순수의 시대>, <살아남은 아이>에 이어 최근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까지 4편의 작품에 함께 했기 때문이다. 데뷔한 지 이제 8년에 스무 편 남짓의 작품에 출연한 성유빈의 경력에 쉽지 않은 우연이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성유빈이 최무성이 연기한 장포수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직접 마주치지 못했는데, 두 배우 모두 서로 같은 역할을 연기한 줄 모르다가 나중에야 알게 되어 웃었다는 일화가 있다. 

살아남은 아이

감독 신동석

출연 최무성, 김여진, 성유빈

개봉 2017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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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에 이어 음악까지?

성유빈 인스타그램

연기뿐 아니라 또 하나 그의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가 있다. 바로 음악이다. 그는 힙합, 팝송, 재즈, 디스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좋아하며, 예전부터 음악을 워낙 좋아해 직접 만들고 싶은 마음에 혼자 작곡한 곡도 꽤 많다고. “작곡은 내가 생각하는 대로 결과물이 나오니까 매력이 있다”고 밝힌 그는 최근 전자음악에 빠져 EDM을 독학으로 공부하는 중이라고 한다. 


떡잎 배우의 차기작은 무엇?

성유빈 인스타그램

위에 언급된 작품들 외에도 <역린>, <대호>, <협녀, 칼의 기억> 등 다양한 작품들에서 종횡무진 활약해온 성유빈의 차기작은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다. 설경구, 천우희, 문소리 등 연기파 배우들 사이에서 열연을 펼칠 예정. 그의 최종 목표는 할리우드다. 당장이 아니라 2~30년 후를 내다보며, 장르를 불문하고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인 그는 “입시가 제일 중요하다”며 가장 큰 목표는 연기전공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성인 이미지가 갖춰졌을 때 알려져도 늦지 않다. 연기를 쭉 할 테니까,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신만의 확고한 활동관을 내비치기도 했다. 유명한 스타가 되기보다는 진정한 배우가 되고 싶어 하는 이 명품 떡잎 배우. 이런 그가 어떻게 대성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미지 준비중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감독 김지훈

출연 설경구, 천우희, 오달수

개봉 2017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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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박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