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야심차게 런칭한 마블 히어로 드라마 <아이언 피스트>가 재미없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왜일까요?
아이언 피스트의 본명은 대니 랜드로, 마블 코믹스를 대표하는 무술가 히어로입니다. 주먹에 기를 모아 엄청난 파괴력으로 적을 무찌르지요. 거대기업의 CEO인 아버지 웬들 랜드의 아들로 자랍니다만, 끔찍한 등반 사고로 부모를 잃습니다. 대니는 아버지를 절벽에서 떨어뜨리고 어머니의 죽음을 방관한 해럴드 미첨에게 복수하기 위해 무술을 연마합니다. 대니는 결국 용과 싸운 뒤 ‘용의 심장’을 얻어 ‘아이언 피스트’로 거듭납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아이언 피스트>는 네 명의 히어로가 모인 팀 <디펜더스>로 가기 위한 마지막 카드입니다. 그동안 <데어데블>, <제시카 존스>가 성공적으로 런칭했고 <루크 케이지>가 약간 지루하다는 평을 들었지만 <디펜더스>를 위한 계획은 착실하게 진행되는 듯했지요. 그런데 마지막으로 합류한 <아이언 피스트> 시즌1이 공개된 뒤 팬들의 볼멘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일단 전개가 답답하다는 지적입니다. 어린 시절 비운의 비행기 사고로 부모를 잃고 몇년 만에 나타나서 자신이 대니 랜드임을 증명하는 초반부가 너무 지루해서 팬들의 인내심을 시험했다는 평가입니다. 인기 드라마 <덱스터>의 제작자였던 스콧 벅이 <아이언 피스트>에서는 아직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네요.
가장 큰 비판을 듣는 부분은 액션신입니다. 아이언 피스트는 동양 무술에 능통한 캐릭터인 만큼 팬들은 화려한 액션신을 기대한 모양입니다. 무술 안무가로는 영화 <존 윅 - 리로드>, TV시리즈 <에이전트 오브 쉴드>에서 활약한 미나미 히루, TV시리즈 <마르코 폴로>와 영화 <엑스맨 2>에서 활약한 브렛 찬이 이름을 올렸지만 시리즈를 대표할 만한 인상적인 격투신이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시즌1에서의 아이언 피스트는 명색이 마블의 히어로인데도 권총을 든 일반인에게 꼼짝 못하거나 약에 취해 기를 모으지 못하는 식의 나약한 모습뿐이었습니다. 아직은 능력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설정입니다만 그렇대도 무술가로서의 호쾌한 맨주먹 액션 장면은 있어야 할 텐데 말이지요. 오히려 넷플릭스의 히어로 드라마 중에서는 <데어데블>의 액션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시각장애인 히어로답게 조명을 부수고 어둠 속에서 여러 상대와 싸우던 롱테이크의 계단 격투신은 캐릭터의 아이텐티티를 확실히 보여준 명장면이었지요.
며칠 전 총괄제작자 스콧 벅을 포함한 주연 배우 핀 존스, 제시카 스트롭, 톰 펠프리가 내한했는데요. 스콧 벅은 아이언 피스트 자체가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전달하기 위해 전개가 느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지만, 시즌1의 모든 에피소드를 다 보고 나서도 아이언 피스트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기는 힘듭니다.
그럼에도 <아이언 피스트>는 여전히 <디펜더스>를 즐기기 위해선 아주 중요한 시리즈입니다. 다행히 후반부로 갈수록 액션신에 그나마 힘이 실리고 메인 빌런 집단인 ‘핸드’도 다양한 전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이언 피스트의 맨주먹 액션이 불을 뿜을 날을 기다려봅니다.
씨네플레이 객원에디터 오욕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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