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 :라그나로크>가 트레일러를 공개했습니다. 드디어 메인 빌런인 ‘헬라’도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어떤 캐릭터인지 살펴보겠습니다.
헬라(Hela)는 이번 트레일러에서 토르의 망치 ‘묠니르’를 한 손으로 깨부수는 엄청난 파워를 자랑합니다. 토르가 활약하는 세계에는 오딘과 토르가 지배하는 아스가르드를 포함하여 9개의 왕국이 있습니다. 헬라는 그 9개의 왕국 중 사후세계라고 할 수 있는 헬(Hel)을 지배하는 신입니다. 헬라가 아직 어렸을 때, 아스가르드의 신들은 헬라가 앞으로 아주 위험한 인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었지요. 그 예언대로 헬라는 코믹스 <Journey Into Mystery #102>(1964)에서 처음 등장한 이후, 자신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끊임없이 토르와 대립하게 되는 캐릭터입니다.
또 하나 이번 트레일러에서 흥미로운 내용은 친구인 토르와 헐크가 사카르(Sakaar) 행성의 검투장에서 대결하는 장면입니다. 아마도 토르는 헬라의 강력한 힘에 의해 쫓겨나는 신세가 된 듯합니다. 헐크는 코믹스 <플래닛 헐크>에서처럼 그의 폭주를 두려워한 친구들에 의해 다른 행성으로 추방당하는 과정에서 사카르에 불시착한 뒤 검투사 생활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
애니메이션 <헐크 VS 토르>를 보면 헐크와 토르가 싸우는 상황에서 헬라가 토르를 도와줍니다. 로키가 브루스 배너와 헐크를 분리한 뒤에 헐크를 정신적으로 조종하여 토르를 공격하는 내용이었는데요. 토르는 정신줄을 완전히 놓아버린 헐크를 진정시키기 위해 헬에 가서 헬라에게 "브루스 배너의 영혼을 돌려달라"고 설득하지요.
로키의 모습도 반갑네요. 북유럽 신화에서 헬라는 로키의 세 자식 중 하나입니다. 마블 코믹스에서도 비슷한 설정이 있습니다만, 엄밀히 말해 생물학적 의미의 친딸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어찌되었든 로키는 토르를 공격하기 위해 헬라와 손을 잡겠지만 속을 알 수 없는 로키가 헬라와의 동맹관계를 얼마나 유지할지는 모를 일입니다.
헬라 역을 맡은 케이트 블란쳇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토르 :라그나로크>에서의 헬라는 오랜 시간 갇혀 있어서 엄청난 분노를 쌓은 인물"이라고 말했습니다. 무시무시한 비주얼이 인상적인데요. 힘을 증폭시키기 위해 (코믹스에서) 늘 입고 다니는 망토가 생략됐지만 원작의 괴기스러움만큼은 충분히 살린 코스튬입니다.
<신데렐라>(2015)에서 악독한 새엄마를 연기하긴 했지만, <반지의 제왕>과 <호빗> 시리즈를 통해 고귀하고 아름다운 캐릭터 ‘갈라드리엘’의 이미지를 쌓은 케이트 블란쳇이 죽음의 여신으로 등장한다고 하니 쉽게 적응되진 않습니다. <킬 빌> 시리즈로 유명한 스턴트 배우 조이 벨에게서 카포에라를 비롯한 다양한 격투기를 연마했다고 하네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와 함께 우주 모험담이 본격으로 펼쳐지게 될 <토르 : 라그나로크>를 빨리 보고 싶네요. 아오 현기증.
씨네플레이 객원 에디터 오욕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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