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링 더 소울: 더 무비>

전 세계 가요계를 흔든 방탄소년단(이하 BTS)이 다시 한 번 극장에 상륙했다.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처럼  BTS의 공연 실황과 무대 뒤 모습을 그린 <브링 더 소울: 더 무비>가 8월 7일 개봉했다.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 ‘K POP’을 알리고 있는 BTS, 그들의 다큐멘터리는 아미(ARMY, BTS의 팬덤명)와 함께 어떤 기록을 세우고 있을까?

브링 더 소울 : 더 무비

감독 박준수

출연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개봉 201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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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
2018. 11. 15.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 포스터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는 비디오 플랫폼 ‘유튜브’의 자체 제작 콘텐츠 <번 더 스테이지>의 극장판이다. <번 더 스테이지>는 BTS가 정규 2집 ‘WINGS’ 발매 후 2017년에 진행한 월드투어 콘서트 ‘라이브 트릴러지 에피소드 3 윙스 투어’(이하 윙스 투어)를 담은 다큐멘터리. 이 8부작 다큐멘터리는 유튜브의 프리미엄 구독자들에게 제공됐다. 매 에피소드가 20분가량 되기 때문에 극장에 그대로 상영하기에 무리가 있었고, 재편집을 통해 82분짜리 극장판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로 재탄생했다.


19개 도시
‘윙스 투어’는 2017년 2월 18일부터 12월 10일까지 진행됐다. 10개월간 19개 도시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는, 당시 BTS의 역대 콘서트 중 가장 규모가 큰 투어였다. ‘윙스 투어’는 2월 18일, 19일 서울을 시작으로 칠레의 산티아고, 브라질의 상파울루, 미국의 뉴어크·시카고·애너하임, 태국의 방콕,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필리핀의 마닐라, 홍콩, 호주의 시드니, 일본의 오사카·히로시마·나고야·사이타마·후쿠오카·삿포로, 타이완의 타이베이, 중국의 마카오를 거쳐 다시 서울 콘서트로 막을 내렸다.


200여 개 스크린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는 2018년 11월 15일 CGV 단독 개봉으로 팬들을 만났다. 개봉 당일 스크린수는 243개. 스크린 점유율은 4.3%에 불과했다. 하루 전 개봉한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무려 1601개의 스크린에서 상영되고 있었다. 그러나 BTS 팬덤의 ‘화력’으로 좌석 판매율 61.9%를 달성하며 7만 6800만 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단독 개봉, 특정 가수를 위한 다큐멘터리라는 난점에도 개봉과 함께 11월 15일 박스오피스 4위에 안착할 수 있었다.


315,010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는 이벤트 무비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장기 상영이 아닌 단기 상영을 선택했다. 11월 15일부터 12월 5일까지 21일, 딱 3주만 극장에 걸렸다. 장기 상영으로 인한 입소문은 꿈도 꿀 수 없는 여건이었다. 그럼에도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의 최종 성적은 31만 5010명.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가 상영되는 동안 하루에 최소 1150명(12월 5일), 최대 12만 4109명(11월 15일)의 BTS 팬들이 극장을 찾았다. 하루 평균 1만 5000명의 BTS 팬들이 콘서트를 보기 위해 극장에 방문한 것이라 할 수 있다.


40개국 동시 개봉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 배너 포스터

BTS를 향한 팬들의 열정은 한국에 국한되지 않았다. 월드 투어를 진행할 만큼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BTS였기에 그들의 무대 뒤 모습까지 담은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는 2018년 11월 15일,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 40개국에서 동시 개봉했다. 비록 모든 국가가 와이드 릴리즈(대규모 개봉)를 한 건 아니지만, 가수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이처럼 동시 개봉을 한다는 건 그동안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특히 한국, 미국, 영국, 일본 동시 개봉에 성공한 최초의 영화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5000만 조회 수

모두 다 할 수 있어 - 전체관람가

물론 이렇게 많은 국가에서 개봉했어도, 모든 BTS 팬들이 영화를 볼 수 있었을 리 없다. 당장 한국에서도 단기상영과 예매 전쟁에 밀린 팬들의 성토가 많았으니 타국에서도 영화를 놓친 팬들이 많았으리라.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는 2019년 1월에야 인터넷으로 공개됐기에, 그전까지 영화를 보지 못한 많은 팬들은 원작 <번 더 스테이지>라도 보기 위해 유튜브를 찾았다. 2019년 8월 10일 기준, <번 더 스테이지> 1화의 조회 수는 5221만 회. 무료 공개된 1화를 제외한 <번 더 스테이지>의 조회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BTS 채널 구독자만 해도 2133만임을 감안하면 1000만 단위는 기본이지 않을까. 참고로 BTS의 유튜브 동영상 최고 조회 수는 ‘DNA’ 뮤직비디오 8억 39만 6841회다(8월 10일 기준).

BTS (방탄소년단) 'DNA' 공식 뮤직비디오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

감독 박준수

출연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개봉 2018.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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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
2019. 1. 26.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 포스터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는 정규 앨범 3집 ‘LOVE YOURSELF 轉 'Tear'’ 발매 이후 진행한 ‘러브 유어셀프 월드 투어’의 서막,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 공연을 담았다. <번 더 스테이지>가 공연뿐만 아니라 멤버들의 일상과 속마음까지 다뤘다면,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은 철저하게 콘서트 무대에 집중하며 공연 실황이란 수식어에 걸맞은 내용으로 채워졌다.


16일간의 상영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은 총 14일, 2주간 상영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팬들의 요청을 받아 상영 기간이 이틀 연장됐고, 최종적으로 1월 26일부터 2월 10일까지 16일간 상영됐다.


20분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 스크린X 버전 스틸컷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는 팬들을 위한 ‘아미밤 상영회’를 진행했다.  아미밤 상영회는 응원봉 제어 시스템이 동원돼 공식 응원봉 지참시 콘서트 현장에서처럼 곡에 맞춰 응원봉의 불빛이 변하는 등 공연 현장의 느낌을 더욱 만끽할 수 있는 기회였다. 또한 싱어롱(Sing-along) 상영을 통해 BTS의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멤버들의 모습을 보며 마음껏 환호할 수 있었다. 아미밤 상영회는 CGV 영등포 스크린X관과 스타리움 관에서 진행됐다. 스타리움관은 국내에서 가장 큰 관 중 하나로 545명 수용 가능하고, 영등포 스크린X관은 200명이 관람할 수 있다. 도합 745 좌석은 예매를 시작한 지 20분 만에 매진됐다. 극장 측은 원래 상영을 마치려 한 2월 8일 이후 2월 9일과 10일, 아미밤 상영회를 앙코르 상영했다.
 


3%의 시청률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는 7월 20일, JTBC 방송국을 통해 독점 방영된 적 있다. 마지막 상영이 진행된 2월 10일 이후 5개월 만이었다. 이날 11시에 방송된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은 시청률 3.1%(닐슨코리아 기준)를 달성하며 종합편성 채널 전국 시청률 4위에 안착했다. 참고로 종합편성채널의 3%는 해당 방송사의 예능프로그램 출연자가 ‘3% 돌파시 하차하겠다’는 공약을 걸 만큼 높은 수치다.


4100여 개 극장, 162만 명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

전 세계 108개국, 4100여 개 극장.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은 전 세계 팬들과 만났다. 아미를 자처한 해외 관객들은 앞다퉈 극장으로 향했다.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의 최종 스코어는 196만 명. 그 가운데 국내 관객 34만 명을 제외하면 162만 명이 BTS의 공연을 간접적으로라도 즐기고자 극장 문턱을 넘어섰다. 박스오피스모조닷컴에 따르면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의 북미 성적은 350만 달러. ‘뮤직 콘서트’라는 장르에서 14위를 차지했다. 13위는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 그 위는 롤링 스톤즈, U2, 마돈나, 조나스 브라더스, 원 디렉션, 마이클 잭슨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뮤지션들이 차지하고 있다.


5% 좌석점유율
좌석점유율은 당일 전국 극장의 좌석 수 가운데 해당 영화가 좌석을 얼마나 배정받았는지를 의미한다. 5%라는 수치가 적게 느껴질 수 있지만, 독립 영화나 다큐멘터리는 입소문을 타서 역주행하지 않는 한 첫날부터 5%를 배정받는 일은 드물다.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은 개봉 당일 전체 좌석의 5%를 배정받았다. 좌석수로 환산하면 15만 4036석. 그중 65%가 판매돼 첫날 관객 수 10만 191명을 기록했다.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

감독

출연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개봉 2019.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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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링 더 소울: 더 무비>
2019. 8. 7.

<브링 더 소울: 더 무비> 포스터

BTS의 세 번째 다큐멘터리, <브링 더 소울: 더 무비>는 8월 7일 개봉했다. 이번 영화는 ‘러브 유어셀프 월드 투어’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BTS의 후일담에 초점을 맞췄다. BTS 다큐멘터리 가운데 처음으로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도 상영에 동참해 CGV 단독 개봉에서 벗어났다. 덕분에 7월 말부터 시작되는 대작들의 행렬에 당당히 기대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각 극장 체인들이 <브링 더 소울: 더 무비>를 관람한 관객들에게 특별 굿즈까지 제공하면서 여느 때보다 팬들의 극장행이 가속화되고 있다.


<브링 더 소울: 더 무비>

110개국 동시 개봉
BTS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졌다.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의 40개국,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의 108개국에 이어, <브링 더 소울: 더 무비>는 전 세계 110개국에서 동시 개봉됐다. IMDb를 보면 미국,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싱가포르, 덴마크, 핀란드, 필리핀 등에서 8월 7일 동시 개봉했다. 물론 대규모 와이드 릴리즈는 아니었지만 본격 상업 영화가 아닌 작품을 각국에서 동시 개봉했다는 것 자체가 BTS의 영향력을 엿볼 수 있다.

<브링 더 소울: 더 무비>

2일 만에 15만
<브링 더 소울: 더 무비>의 개봉 전 관객 수는 458명. 사전 시사회도 소소하게 열린 편이다. 그런데 개봉 당일에 10만 명을 넘었다. 8월 7일 동원된 관객 수는 10만 9276명. 다큐멘터리 장르는 물론이고 BTS의 이전 다큐멘터리보다도 훨씬 높은 관객 수다. 같은 날 개봉한 <봉오동 전투>, 입소문을 타고 있는 <엑시트>에 이어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다음 날인 8월 8일도 4만 8837명의 관객들을 불러 모으며 3위 자리를 지켰다.


3 작품 모두 예매율 1위
BTS 다큐멘터리를 소개할 때 예매율 1위는 사실 구태의연한 수식어일 뿐이다. 멀티플렉스 3사의 스크린에 모두 걸린 <브링 더 소울>은 7월 26일 예매율 1위에 오르며 아미의 화력을 보여줬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은 물론이고, CGV 예매율도 1위를 차지했다. 8월 9일, 극장에 상영 중인 지금도 실시간 예매율 10.6%로 3위에 머물고 있다.

<브링 더 소울: 더 무비> 포스터

4,417,6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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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일만에 기록 경신
<브링 더 소울: 더 무비>는 북미에서도 8월 7일 개봉했다. 그리고 개봉 첫 주말을 보낸 8월 11일, 441만 7649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주말 성적은 229만 6491 달러. 추정치라고는 하나 주말동안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 북미 성적(350만 달러)에 근접한 300만 달러를 벌은 셈. 5일 만에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420만 달러),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 흥행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최소 한 달은 상영한다고 가정하면, 1000만 달러 돌파도 시간 문제일 것 같다.

방탄소년단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브링 더 소울: 더 무비> 관람 인증샷을 공개했다.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