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인에게 '하쿠나 마타타'의 감동을 선물했던 디즈니의 전설, 로저 앨러스(Roger Allers)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19일(한국시간)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앨러스의 오랜 동료인 데이브 보서트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앨러스가 이집트 여행 도중 갑작스럽게 사망했다고 알렸다. 구체적인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 '피터 팬'을 꿈꾸던 소년, 디즈니의 전설이 되다
1949년 뉴욕에서 태어난 앨러스는 5살 때 '피터 팬'을 보고 애니메이터의 꿈을 키웠다. 1985년 디즈니에 합류한 그는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알라딘' 등의 핵심 스토리보드 아티스트로 활약하며 90년대 '디즈니 르네상스'의 황금기를 설계했다.
◆ '라이온 킹'으로 정점을 찍다
그의 커리어의 정점은 1994년 롭 민코프와 공동 연출한 '라이온 킹(The Lion King)'이었다. 이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7억 7,100만 달러(당시 기준)의 수익을 올리며 애니메이션 역사를 새로 썼고, 골든글로브 작품상을 안겨주었다. 앨러스는 이후 브로드웨이 뮤지컬 제작에도 참여해 토니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디즈니를 떠난 후에도 소니 픽처스의 첫 장편 '오픈 시즌(2006)'과 칼릴 지브란 원작의 '예언자(2014)'를 연출하며 창작혼을 불태웠다.
◆ "그의 작품은 영원히 남을 것"
밥 아이거 디즈니 CEO는 성명을 통해 "로저 앨러스는 디즈니에 수십 년간 기여한 독보적인 비전가(Visionary)였다"며 "그가 남긴 이야기들은 앞으로도 전 세계 관객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애도했다. 유족으로는 전 아내와의 사이에서 둔 딸 리아와 아들 에이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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