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년 동안 '스타워즈(Star Wars)' 제국을 통치해 온 캐슬린 케네디(Kathleen Kennedy)가 루카스필름 대표직에서 내려온다. 조지 루카스의 후계자로 지목되었던 그녀의 퇴장은 스타워즈 프랜차이즈의 거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16일(한국시간) 월트 디즈니 컴퍼니는 15일 성명을 통해 캐슬린 케네디가 대표직에서 물러나 제작자로 복귀한다고 발표했다. 빈자리는 스타워즈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데이브 필로니(Dave Filoni)와 베테랑 경영인 린웬 브레넌(Lynwen Brennan)이 채운다.
◆ 흥행의 여왕, 논란의 중심에 서다
2012년 디즈니의 루카스필름 인수와 함께 지휘봉을 잡은 케네디의 성적표는 '빛과 그림자'가 뚜렷하다. 그녀는 재임 기간 총 56억 달러(약 8조 원) 이상의 박스오피스 수익을 올렸고,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만달로리안'을 성공시키며 스트리밍 시장을 개척했다.
그러나 2017년 '라스트 제다이'로 촉발된 올드 팬들과의 갈등, 2019년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의 혹평,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의 흥행 참패 등은 그녀의 리더십에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특히 최근 7년간 스타워즈 영화가 극장에 걸리지 못한 점은 뼈아픈 실책으로 지적받아 왔다.
◆ '성덕' 데이브 필로니, 제국의 키를 잡다
새로운 사장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로 임명된 데이브 필로니는 조지 루카스와 직접 호흡하며 애니메이션 '클론 전쟁'을 만들었고, 실사 드라마 '만달로리안', '아소카'를 성공시킨 인물이다. 팬들은 그가 스타워즈의 본질을 가장 잘 이해하는 적임자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공동 사장인 린웬 브레넌은 경영과 재무를 책임지며 필로니를 지원한다.
◆ 케네디의 라스트 댄스
케네디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지만, 스타워즈를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니다. 그녀는 오는 5월 개봉 예정인 영화 '만달로리안과 그로구'와 차기작 '스타워즈: 스타파이터'의 프로듀서로 복귀해 제작에 전념할 예정이다.
밥 아이거 디즈니 CEO는 "케네디의 업적은 영화사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예우했다. 이제 시선은 필로니가 이끌 새로운 루카스필름이 분열된 팬덤을 통합하고 포스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을지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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