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영욕의 세월 마감"... 캐슬린 케네디, 루카스필름 대표직 물러난다

15일 디즈니 발표... '스타워즈' 이끈 수장 교체, 데이브 필로니·린웬 브레넌 공동 체제 56억 달러 흥행 신화 썼지만 '팬덤 분열' 책임론도... 제작자로 돌아가 신작 전념 '클론 전쟁'의 아버지 필로니 전면 등판에 팬들 환호... "포스의 균형 맞출까"

Producer Kathleen Kennedy poses upon arrival at the premiere of the film 'Indiana Jones and the Dial of Destiny' June 26, 2023, in London. (Scott Garfitt/Invision/AP, File)
Producer Kathleen Kennedy poses upon arrival at the premiere of the film 'Indiana Jones and the Dial of Destiny' June 26, 2023, in London. (Scott Garfitt/Invision/AP, File)

지난 14년 동안 '스타워즈(Star Wars)' 제국을 통치해 온 캐슬린 케네디(Kathleen Kennedy)가 루카스필름 대표직에서 내려온다. 조지 루카스의 후계자로 지목되었던 그녀의 퇴장은 스타워즈 프랜차이즈의 거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16일(한국시간) 월트 디즈니 컴퍼니는 15일 성명을 통해 캐슬린 케네디가 대표직에서 물러나 제작자로 복귀한다고 발표했다. 빈자리는 스타워즈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데이브 필로니(Dave Filoni)와 베테랑 경영인 린웬 브레넌(Lynwen Brennan)이 채운다.

◆ 흥행의 여왕, 논란의 중심에 서다

2012년 디즈니의 루카스필름 인수와 함께 지휘봉을 잡은 케네디의 성적표는 '빛과 그림자'가 뚜렷하다. 그녀는 재임 기간 총 56억 달러(약 8조 원) 이상의 박스오피스 수익을 올렸고,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만달로리안'을 성공시키며 스트리밍 시장을 개척했다.

그러나 2017년 '라스트 제다이'로 촉발된 올드 팬들과의 갈등, 2019년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의 혹평,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의 흥행 참패 등은 그녀의 리더십에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특히 최근 7년간 스타워즈 영화가 극장에 걸리지 못한 점은 뼈아픈 실책으로 지적받아 왔다.

◆ '성덕' 데이브 필로니, 제국의 키를 잡다

새로운 사장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로 임명된 데이브 필로니는 조지 루카스와 직접 호흡하며 애니메이션 '클론 전쟁'을 만들었고, 실사 드라마 '만달로리안', '아소카'를 성공시킨 인물이다. 팬들은 그가 스타워즈의 본질을 가장 잘 이해하는 적임자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공동 사장인 린웬 브레넌은 경영과 재무를 책임지며 필로니를 지원한다.

◆ 케네디의 라스트 댄스

케네디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지만, 스타워즈를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니다. 그녀는 오는 5월 개봉 예정인 영화 '만달로리안과 그로구'와 차기작 '스타워즈: 스타파이터'의 프로듀서로 복귀해 제작에 전념할 예정이다.

밥 아이거 디즈니 CEO는 "케네디의 업적은 영화사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예우했다. 이제 시선은 필로니가 이끌 새로운 루카스필름이 분열된 팬덤을 통합하고 포스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을지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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