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이 주최하는 토월정통연극 '유리동물원'이 오는 10월 17일 개막을 앞두고 '김성령', '권율' 등 출연진의 밀도 높은 연습 현장을 전격 공개했다.

1930년대 대공황기 윙필드 일가의 냉혹한 현실
미국 현대 연극의 거장 '테네시 윌리엄스'의 대표작인 '유리동물원'은 1930년대 대공황기를 배경으로 한다. 냉혹한 현실의 무게 속에서 저마다의 환상과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윙필드 일가의 비극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 수작이다. 극을 이끄는 화자이자 주인공인 '톰'은 작가 자신의 자전적 모습을 투영한 인물로, 작품은 그의 파편화된 기억을 따라 가족의 지난한 삶과 그 이면에 얽힌 애증, 그리고 덧없는 희망을 심도 있게 조명한다.

11인의 배우가 직조하는 복합적 감정의 앙상블
공개된 연습실 현장에서는 '아만다', '톰', '로라', '짐'으로 분한 11명의 배우가 각 캐릭터의 서사를 세밀하게 구축해 나가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과거의 화려했던 기억에 갇혀 딸 '로라'의 구혼자 찾기에 집착하는 어머니 '아만다' 역은 '김성령'과 '최정원'이 맡았다. 이들은 남편의 부재 속에서 가정을 지켜낸 강인함과 자녀를 향한 맹목적 기대, 그 기저에 깔린 깊은 불안감을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또한, 자신만의 세계에 침잠한 딸 '로라' 역의 '정운선', '정새별', '임세미'는 유약하면서도 순수한 내면을 섬세하게 연기하며 극의 서정성을 극대화한다.

토월정통연극 시리즈의 정수, CJ 토월극장을 채우다
가족을 향한 부채 의식과 자유를 향한 갈망 사이에서 번민하는 '톰' 역은 '장승조', '권율', '김경남'이 연기한다. 이들은 어머니와 대립할 때의 날 선 분노, 누이를 향한 애틋한 연민을 교차시키며 인물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여기에 현실 세계의 활력을 대변하는 '짐' 역의 '문유강', '배훈', '최정우'가 가세해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2023년 '오셀로', 2024년 '햄릿'에 이은 예술의전당의 야심작 '유리동물원'은 배우들의 다양한 조합이 빚어내는 다채로운 감정선이 최대 관전 포인트다. 본 공연은 10월 17일부터 11월 22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상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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